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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 배추 ‘무르고 타들어가고’…애타는 농심
입력 2021.09.05 (21:26) 수정 2021.09.05 (22:11)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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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대목을 앞둔 요즘, 고랭지 배추밭에서 한숨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배추가 썩고 물러지는 이른바 '꿀통 현상'과 무름병이 동시에 돌고 있는 건데요.

게다가 가격도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잡니다.

[리포트]

해발 800미터 고랭지에 위치한 배추밭입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온통 짙은 초록색이어야 하는데 올해는 점점이 누렇게 물들어 있습니다.

밭 한가운데로 들어와 봤습니다.

팔이 뻗는 범위 안에 있는 배추들 대부분이 물러져 있습니다.

겉잎을 뜯어보니, 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속이 짓물러 녹아 없어진 겁니다.

이른바 '꿀통 현상' 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겉에서부터 노랗게 타들어 간 배추도 눈에 띕니다.

바이러스성 질병인 배추무름병에 걸린 겁니다.

[용호진/강원도농업기술원 주무관 : "속이 여무는 시기에 이런 병이 사실 잘 오거든요. 그 시기에 이렇게 비가 계속 내리고 그다음에 일조도 부족하고."]

평창 대관령에서 접수된 꿀통과 무름병 피해는 12개 농가에 18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축구장 25개 넓입니다.

[임병철/배추 재배 농민 : "가을비는 왜 그리 자주 오는지.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뭐 이러면 농민들 농사지으면서 제대로 살겠어요 힘들어서."]

더 큰 문제는 올해 들어 가격까지 폭락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산지 가격은 10킬로그램에 6,000원 정도.

예년의 반값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식당과 급식이 줄면서 소비 자체가 급감한 게 원인입니다.

[김성용/대관령원예농협 채소사업소 과장 : "코로나 특수 상황에서 시장 상황이 반영을 못 해주다 보니까,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다 싶습니다."]

농민들로선 손해가 불을 보듯 뻔하지만, 보상을 받을 길도 마땅치 않습니다.

작황 부진은 자연재해에 해당하지 않아 보험 혜택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 고랭지 배추 ‘무르고 타들어가고’…애타는 농심
    • 입력 2021-09-05 21:26:44
    • 수정2021-09-05 22:11:42
    뉴스 9
[앵커]

추석 대목을 앞둔 요즘, 고랭지 배추밭에서 한숨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배추가 썩고 물러지는 이른바 '꿀통 현상'과 무름병이 동시에 돌고 있는 건데요.

게다가 가격도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조휴연 기잡니다.

[리포트]

해발 800미터 고랭지에 위치한 배추밭입니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온통 짙은 초록색이어야 하는데 올해는 점점이 누렇게 물들어 있습니다.

밭 한가운데로 들어와 봤습니다.

팔이 뻗는 범위 안에 있는 배추들 대부분이 물러져 있습니다.

겉잎을 뜯어보니, 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속이 짓물러 녹아 없어진 겁니다.

이른바 '꿀통 현상' 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겉에서부터 노랗게 타들어 간 배추도 눈에 띕니다.

바이러스성 질병인 배추무름병에 걸린 겁니다.

[용호진/강원도농업기술원 주무관 : "속이 여무는 시기에 이런 병이 사실 잘 오거든요. 그 시기에 이렇게 비가 계속 내리고 그다음에 일조도 부족하고."]

평창 대관령에서 접수된 꿀통과 무름병 피해는 12개 농가에 18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축구장 25개 넓입니다.

[임병철/배추 재배 농민 : "가을비는 왜 그리 자주 오는지.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뭐 이러면 농민들 농사지으면서 제대로 살겠어요 힘들어서."]

더 큰 문제는 올해 들어 가격까지 폭락했다는 점입니다.

지난달 산지 가격은 10킬로그램에 6,000원 정도.

예년의 반값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식당과 급식이 줄면서 소비 자체가 급감한 게 원인입니다.

[김성용/대관령원예농협 채소사업소 과장 : "코로나 특수 상황에서 시장 상황이 반영을 못 해주다 보니까, 큰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겠다 싶습니다."]

농민들로선 손해가 불을 보듯 뻔하지만, 보상을 받을 길도 마땅치 않습니다.

작황 부진은 자연재해에 해당하지 않아 보험 혜택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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