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만 노려…한 달 새 40여 곳 턴 10대들

입력 2021.09.07 (19:37) 수정 2021.09.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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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면서 보안이 허술한 점을 노린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전국을 돌며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40여 곳에서 현금을 훔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님이 뜸한 새벽 시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남성 2명이 들어옵니다.

잠시 매장 안을 살피더니 무인결제기를 비스듬히 세우고, 미리 준비한 노루발못뽑이 속칭 '빠루'로 손쉽게 현금보관함 문을 뜯어냅니다.

현금을 챙겨 가게를 빠져나가는 데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같은 날 이 남성들은 또 다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용진/피해 점주 : "현금 한 40~50만 원 정도를 가지고 있었죠. 금고 안에. 아무렇지 않게 금고를 따고 현금을 가지고 간 것에 대해서는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고통도 심하고요."]

대전에서만 3곳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수사를 벌여 14살 이 모 군 등 10대 2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한 달 새 서울과 부산, 천안 등 전국 아이스크림 가게 41곳에서 돈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무인점포 가운데서도 인형뽑기방 등과 비교해 이처럼 현금보관함의 잠금장치가 허술한 아이스크림 가게만 노렸습니다.

[조영주/대전 동부경찰서 강력2팀장 : "다른 데는 하도 도난당하니까 (보안을) 강화했어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의 현금보관함이 잘 열리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거나 기차로 이동하면서 범행을..."]

무인점포 절도는 2019년 200여 건, 지난해 360여 건, 올해는 5월까지 6백80여 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피해액 등을 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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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만 노려…한 달 새 40여 곳 턴 10대들
    • 입력 2021-09-07 19:37:07
    • 수정2021-09-07 19:43:48
    뉴스 7
[앵커]

최근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면서 보안이 허술한 점을 노린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전국을 돌며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40여 곳에서 현금을 훔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님이 뜸한 새벽 시간,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남성 2명이 들어옵니다.

잠시 매장 안을 살피더니 무인결제기를 비스듬히 세우고, 미리 준비한 노루발못뽑이 속칭 '빠루'로 손쉽게 현금보관함 문을 뜯어냅니다.

현금을 챙겨 가게를 빠져나가는 데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같은 날 이 남성들은 또 다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현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용진/피해 점주 : "현금 한 40~50만 원 정도를 가지고 있었죠. 금고 안에. 아무렇지 않게 금고를 따고 현금을 가지고 간 것에 대해서는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고통도 심하고요."]

대전에서만 3곳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은 수사를 벌여 14살 이 모 군 등 10대 2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한 달 새 서울과 부산, 천안 등 전국 아이스크림 가게 41곳에서 돈을 훔쳤습니다.

이들은 무인점포 가운데서도 인형뽑기방 등과 비교해 이처럼 현금보관함의 잠금장치가 허술한 아이스크림 가게만 노렸습니다.

[조영주/대전 동부경찰서 강력2팀장 : "다른 데는 하도 도난당하니까 (보안을) 강화했어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의 현금보관함이 잘 열리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이동하거나 기차로 이동하면서 범행을..."]

무인점포 절도는 2019년 200여 건, 지난해 360여 건, 올해는 5월까지 6백80여 건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피해액 등을 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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