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사주 의혹’ 김웅, 직접 회견에도 의혹 여전

입력 2021.09.08 (12:08) 수정 2021.09.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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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웅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이 안난다, 정황상 당에 넘겼을 수 있다고 했는데, 오락가락 해명을 되풀이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다른 해명을 내놓았던 김웅 의원.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여전히 의혹만 남겼습니다.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손준성 검사의 고발장 전달 개입 여부에 대해, 손 검사에게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했을 수 있다면서도 기억나지 않고, 확인할 방법도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정황상 제가 손 모 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시하고 명의를 차용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당시 선거운동에 집중하느라 기억이 불명확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다른 의혹인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은 자신이 한 게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제가 최 모 의원 관련 문제를 당내에서 최초로 제기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었고 실제 보도된 본건 고발장은 저와 관련이 없습니다."]

김 의원은 제보자가 밝혀지면 이 일의 경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제보자가 공익신고자로 전환돼 구체적 신분은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조사기관이 제보자 휴대전화와 손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고발사주 의혹'은 정치공세라며 역공을 펴온 윤석열 후보 측은 김 의원이 기존 해명만 되풀이해 답답하고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미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진실게임이 됐다고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에 관여된 책임을 지고 유승민 후보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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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발사주 의혹’ 김웅, 직접 회견에도 의혹 여전
    • 입력 2021-09-08 12:08:11
    • 수정2021-09-08 17:36:43
    뉴스 12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김웅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의원은 고발장을 받았는지 기억이 안난다, 정황상 당에 넘겼을 수 있다고 했는데, 오락가락 해명을 되풀이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여러 차례 다른 해명을 내놓았던 김웅 의원.

기자회견을 자청했지만 여전히 의혹만 남겼습니다.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손준성 검사의 고발장 전달 개입 여부에 대해, 손 검사에게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했을 수 있다면서도 기억나지 않고, 확인할 방법도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정황상 제가 손 모 씨로부터 그 자료를 받아 당에 전달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작 가능성을 제시하고 명의를 차용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당시 선거운동에 집중하느라 기억이 불명확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또 다른 의혹인 범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 작성은 자신이 한 게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웅/국민의힘 의원 : "제가 최 모 의원 관련 문제를 당내에서 최초로 제기했다는 점을 밝히는 것이었고 실제 보도된 본건 고발장은 저와 관련이 없습니다."]

김 의원은 제보자가 밝혀지면 이 일의 경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제보자가 공익신고자로 전환돼 구체적 신분은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조사기관이 제보자 휴대전화와 손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진상을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고발사주 의혹'은 정치공세라며 역공을 펴온 윤석열 후보 측은 김 의원이 기존 해명만 되풀이해 답답하고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미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진실게임이 됐다고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불미스러운 일에 관여된 책임을 지고 유승민 후보 캠프 대변인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병숩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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