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부울경 메가시티’ 선거 앞두고 갑론을박

입력 2021.09.08 (19:34) 수정 2021.09.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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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소영 기자의 뉴스 인사이트 시간입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재수감 직전까지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놓고, 여야 간 입장 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선거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기자, 먼저 부울경 메가시티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지난 2월 부산에서는 대통령이 참석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2월 : "국가균형발전은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경남과 부산 울산 3개 시도의 전체 인구는 780만 6천여 명으로 전국 인구의 15.1%입니다.

국내 총생산의 13%를 차지하는데요.

수도권 과밀에 대응해, 부울경을 제2 수도권으로 만들어 수도권과 양대 축으로 삼자는 겁니다.

핵심은 교통입니다.

수도권에서는 2천만 명이 일일 생활권으로 묶이는데 800만 명이 살아가는 부울경은 아직 1일 생활권이 되지 않습니다.

부산 노포에서 양산을 거쳐 울산역까지 이어지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최근 국가선도사업으로 확정됐고, 울산역에서 김해 진영을 잇는 '동남권 순환철도'가 추진 중인데요.

전체 길이 100여 km에 이르는 두 개의 철도가 놓이면 세 도시 간 이동 시간이 아주 짧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정부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메가시티를 적극 지원하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이 꾸린 '메가시티 비전위원회' 가 지난달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신해 역점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겁니다.

[김정호/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지난달 : "부울경 메가시티가 정말 변방에서 또 다른 중심으로 대전환의 모멘텀, 롤모델이 되길 기대합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후보들도 적극적입니다.

최근 경남을 찾은 이낙연, 이재명 경선 후보 모두 김경수 전 지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못다 이룬 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남도지사 출신 김두관,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경선 후보 역시 메가시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대선 경선 후보들은 적극적인데, 국민의힘에서는 다른 기류가 느껴집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경남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달 : "메가시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비해 또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공동화 현상에 대한 대책도 경남도가 잘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

여기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라며 대놓고 비판했는데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지난 3일 : "메가시티를 해서 공공기관을 통폐합하고 구조조정하고 공무원 수를 대폭 줄이고 할 수 있겠느냐, 못할 거예요. 그러면 단순히 도시 연합에 불과해요."]

반면 같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최재형 경선 후보는 얼마 전 뉴스7경남 이슈대담에 직접 출연해 "지역을 위해 유익한 사업이라면 계속 추진하는 것이 옳다"며 찬성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이슈대담에서 "하나의 컨트롤 타워로 협력하는 데 대해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동남권의 미래는 물론 국가 발전의 비전을 결정짓는 중요한 정책입니다.

각 당의 대선 주자가 확정되고 공약이 구체화 되면, 더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인사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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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인사이트] ‘부울경 메가시티’ 선거 앞두고 갑론을박
    • 입력 2021-09-08 19:34:07
    • 수정2021-09-08 20:48:53
    뉴스7(창원)
[앵커]

김소영 기자의 뉴스 인사이트 시간입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재수감 직전까지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놓고, 여야 간 입장 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 선거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기자, 먼저 부울경 메가시티가 무엇인지부터 설명해 주시죠.

[기자]

지난 2월 부산에서는 대통령이 참석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회'가 열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지난 2월 : "국가균형발전은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지난달 기준 경남과 부산 울산 3개 시도의 전체 인구는 780만 6천여 명으로 전국 인구의 15.1%입니다.

국내 총생산의 13%를 차지하는데요.

수도권 과밀에 대응해, 부울경을 제2 수도권으로 만들어 수도권과 양대 축으로 삼자는 겁니다.

핵심은 교통입니다.

수도권에서는 2천만 명이 일일 생활권으로 묶이는데 800만 명이 살아가는 부울경은 아직 1일 생활권이 되지 않습니다.

부산 노포에서 양산을 거쳐 울산역까지 이어지는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최근 국가선도사업으로 확정됐고, 울산역에서 김해 진영을 잇는 '동남권 순환철도'가 추진 중인데요.

전체 길이 100여 km에 이르는 두 개의 철도가 놓이면 세 도시 간 이동 시간이 아주 짧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정부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도 당 차원에서 메가시티를 적극 지원하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이 꾸린 '메가시티 비전위원회' 가 지난달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대신해 역점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겁니다.

[김정호/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지난달 : "부울경 메가시티가 정말 변방에서 또 다른 중심으로 대전환의 모멘텀, 롤모델이 되길 기대합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후보들도 적극적입니다.

최근 경남을 찾은 이낙연, 이재명 경선 후보 모두 김경수 전 지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못다 이룬 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남도지사 출신 김두관, 국무총리를 지낸 정세균 경선 후보 역시 메가시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대선 경선 후보들은 적극적인데, 국민의힘에서는 다른 기류가 느껴집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경남을 찾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발언 들어보시죠.

[이준석/국민의힘 대표/지난달 : "메가시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에 비해 또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공동화 현상에 대한 대책도 경남도가 잘 마련했으면 좋겠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

여기다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나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라며 대놓고 비판했는데요.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지난 3일 : "메가시티를 해서 공공기관을 통폐합하고 구조조정하고 공무원 수를 대폭 줄이고 할 수 있겠느냐, 못할 거예요. 그러면 단순히 도시 연합에 불과해요."]

반면 같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최재형 경선 후보는 얼마 전 뉴스7경남 이슈대담에 직접 출연해 "지역을 위해 유익한 사업이라면 계속 추진하는 것이 옳다"며 찬성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승민 후보도 이슈대담에서 "하나의 컨트롤 타워로 협력하는 데 대해 적극 찬성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동남권의 미래는 물론 국가 발전의 비전을 결정짓는 중요한 정책입니다.

각 당의 대선 주자가 확정되고 공약이 구체화 되면, 더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뉴스 인사이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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