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항구 물류 대란 심화…수출 수입 타격 심각

입력 2021.09.10 (12:20) 수정 2021.09.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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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 관문이자 미국 전체 물동량의 30%를 처리하는 LA 항과 롱비치 항에 물류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항만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말을 앞두고 수입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수출입 업체들의 피해는 물론 물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LA 롱비치 항 진입 도로입니다.

항구에 들어가려는 컨테이너 트럭들이 수백 미터 씩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제이본/트럭 운전자 : "항구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 30분~6시간 정도 걸려요. 평소에 하루 4번 정도 운송하는데 요즘은 2번밖에 못해요. 절반 정도죠."]

LA 항과 롱비치 항으로 이어지는 해상도 마찬가집니다.

항구에 들어오지 못하고 며칠째 서 있는 화물선들이 수십 척입니다.

화물선들이 부두에 배를 대기 위해 저렇게 해상에서 평균 일주일씩 기다리고 있습니다.

길게는 3주 넘게 대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이렇게 기다리는 배들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마리오 코데로/롱비치 항 운영 책임자 : "지난주에는 항구에 47척의 선박이 있었으나 이번 주는 선박이 36척으로 줄었습니다. 지난주가 기록적인 숫자였습니다."]

24시간 3교대로 진행하던 하역작업이 코로나 때문에 2교대로 바뀐 상황에서 갑자기 물동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연말 세일 시즌을 앞두고 유통 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선데다 다음 달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미리 물건을 받아놓으려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 악화 됐습니다.

때문에 이 컨테이너 전문 운송 업체의 경우 평상시 하루 130개의 컨테이너를 옮겼지만 최근 처리 물량이 70~80개로 줄었습니다.

[노상일/컨테이너 전문 운송업체 대표 : "물량 처리 하는 게 적다 보니까 저희도 어쩔 수 없이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서 코로나 전에 비해 30% 정도 운임 인상을 한 상황입니다."]

화물선들이 항구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해상 운임도 이미 5배가량 오른 상황.

계속되는 물류 비용 증가로 수출입 업체들의 적자 폭이 커지자 수출입 포기나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한국산 제품을 포함해 미국 내 수입품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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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 항구 물류 대란 심화…수출 수입 타격 심각
    • 입력 2021-09-10 12:20:06
    • 수정2021-09-10 12:26:55
    뉴스 12
[앵커]

미국의 대아시아 무역 관문이자 미국 전체 물동량의 30%를 처리하는 LA 항과 롱비치 항에 물류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항만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연말을 앞두고 수입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수출입 업체들의 피해는 물론 물가도 오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LA 롱비치 항 진입 도로입니다.

항구에 들어가려는 컨테이너 트럭들이 수백 미터 씩 줄지어 서 있습니다.

[제이본/트럭 운전자 : "항구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 30분~6시간 정도 걸려요. 평소에 하루 4번 정도 운송하는데 요즘은 2번밖에 못해요. 절반 정도죠."]

LA 항과 롱비치 항으로 이어지는 해상도 마찬가집니다.

항구에 들어오지 못하고 며칠째 서 있는 화물선들이 수십 척입니다.

화물선들이 부두에 배를 대기 위해 저렇게 해상에서 평균 일주일씩 기다리고 있습니다.

길게는 3주 넘게 대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이렇게 기다리는 배들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마리오 코데로/롱비치 항 운영 책임자 : "지난주에는 항구에 47척의 선박이 있었으나 이번 주는 선박이 36척으로 줄었습니다. 지난주가 기록적인 숫자였습니다."]

24시간 3교대로 진행하던 하역작업이 코로나 때문에 2교대로 바뀐 상황에서 갑자기 물동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연말 세일 시즌을 앞두고 유통 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나선데다 다음 달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미리 물건을 받아놓으려는 수요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더 악화 됐습니다.

때문에 이 컨테이너 전문 운송 업체의 경우 평상시 하루 130개의 컨테이너를 옮겼지만 최근 처리 물량이 70~80개로 줄었습니다.

[노상일/컨테이너 전문 운송업체 대표 : "물량 처리 하는 게 적다 보니까 저희도 어쩔 수 없이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서 코로나 전에 비해 30% 정도 운임 인상을 한 상황입니다."]

화물선들이 항구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해상 운임도 이미 5배가량 오른 상황.

계속되는 물류 비용 증가로 수출입 업체들의 적자 폭이 커지자 수출입 포기나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으며 한국산 제품을 포함해 미국 내 수입품 가격도 치솟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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