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대담] 北, 서둘러 열병식 개최한 이유는?

입력 2021.09.11 (08:00) 수정 2021.09.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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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북한의 심야 열병식 개최 배경과 향후 정세를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십니까?

실장님 원래 이번 북한 열병식이 다음달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열릴 거다 이런 관측들이 많았는데, 좀 당겨진 거 같아요?

근데 북한으로서는 이렇게 열병식을 서둘러서 해야 될 이유가 있었을 거 같은데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음, 글쎄요.

열병식이라는 게 하루 이틀 만에 준비해서 되는 건 아니거든요.

뭐 두세 달 뭐 서너달 정도 되는데, 이게 열병식이 언론에 노출된 것이 8월 하순 경에 노출이 됐어요.

저 정도 나와서 트랙터 나오고 무슨 경운기 나오고 예를 들면 그 정도 나오면 뭐 2-3주 3-4주 정도면 훈련해서 그냥 열병식을 할 수 있겠다는 그 생각이 하나 들었고요.

소위 말하는 북한에 대한 어떤 제재라든지 그렇지 않으면 수해라든지 코로나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주민들이 많이 지쳐 있잖아요.

노동자, 농민이 핵심입니다.

그들을 위무한다 그런 의미가 있다라고 봐야죠.

[앵커]

좀 의외였던 것이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무기들이 공개가 되지 않았어요.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놓고 뭐 시시각각 안보위협을 느끼게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도발을 예고를 했었는데 막상 이번에 공개하지 않은 건 어떤 이유일까요?

[답변]

글쎄 이제 한미연합훈련을 할 때, 그 김정은 위원정인 김여정도 담화문을 발표하고 또 통일전선부장 김영철도 담화문을 발표했거든요.

그걸 계속 예의주시 했는데 전략적 도발도 안 했죠.

그리고 이제 9월 9일날 열병식을 할 때도 전략무기를 안 보였거든요.

그것이 도대체 무엇을 논의하는 것일까?

북한의 노동자 농민들을 위무하는 것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을 향해서 한편은 미국을 향해서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행사에 참석했지 않습니까, 참석을 했는데 연설은 안 했어요.

그런데 지난 번 열병식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또 직접 경제난을 인정했고,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왜 연설을 안 했다고 보십니까?

[답변]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하고 난 후 지금까지 11번 정도 열병식이 있었는데요.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내세워서 그 사람은 리일환이라고 하는 사람인데요.

그 사람으로 하여금 오히려 연설을 시켜서 주민들을 이렇게 단결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죠.

[앵커]

미국도 이번 열병식을 상당히 주시했을 텐데, 미 국무부 대변인이 관련 질문에 대해서 “특별히 반응할 게 없다. 대화 제안은 유효하다” 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반응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미 국무부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발언할 게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북한 입장에서는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작년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 날, 그리고 올해 1월 14일 제8차 당 대회 끝나고 난 뒤에 심야 열병식 때 우리는 보여줄 것 다 보여줬다, 정부군이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전략무기를 개발할지 그것도 내가 얘기 다 했다, 그렇다고 하면 그것만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력 전체가 아니다, 미국하고 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미국이 움직여달라고 하는 메시지를 보내준 거거든요.

그런 메시지를 미국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더 이상 코멘트 할 것도 없고, 대화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 정도로 코멘트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쏠리고 있는데요.

과연 그때 북한이 어떤 뭐 다른 신형 전략 무기라든지, 어떤 뭐 다른 대외 메시지라든지 이런 걸 내기 위해서 열병식을 또 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답변]

저는 그 가능성은 좀 적다고 봅니다.

작년 10월 10일날 한번 했고요 올해 1월14일날 또 했고, 그리고 이번 9월 9일날 또 했잖아요.

어떻게 보면 1년 내 3번이나 했는데 이걸 또 10월10일에 한다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고 저는 보고요.

내년 202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

아마 이때는 글쎄요 제가 볼 때는 3만 명에서 4만 명 가까운 정규군과 비정규군들이 대거 참여하는 퍼레이드가 있지 않겠는가.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3주년 기념 축전을 김정은 위원장한테 보냈습니다.

중국과는 좀 가까워지고 있는데, 미국과의 대화는 아직 진행이 되고 있지 않은데, 북한이 언제쯤 대화에 나설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저도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언제쯤일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는데 이번 달 28일에 제14기 제5차 전국,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최고인민회의가 있거든요.

최고인민회의가 우리의 국회격이죠.

제가 말씀을 뭘 드리고자 하느냐면 비교적 김정은 위원장은 절차를 중시하는 사람중에 하납니다.

그러기 때문에 최고인민회의에 만약 김정은이 나가면 거기에서 남북대화나 북미대화에 대한 어떤 모종의 말들이 메시지들이 나가고, 그것이 지나고 나면 남북대화다 북미대화의 어떤 물꼬가... 그걸 저는 예상을 하고요.

그것을 하기 위해서 이번에 9월 9일날 전략무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선보이지 않았고, 그리고 8월 달에 우리가 한미연합훈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도발을 하지 않은 근본적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조금 희망을 가지고 한번 기다려 보시죠.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열수 실장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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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11 08:00:43
    • 수정2021-09-11 08: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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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여기서 북한의 심야 열병식 개최 배경과 향후 정세를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십니까?

실장님 원래 이번 북한 열병식이 다음달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열릴 거다 이런 관측들이 많았는데, 좀 당겨진 거 같아요?

근데 북한으로서는 이렇게 열병식을 서둘러서 해야 될 이유가 있었을 거 같은데 뭐라고 보십니까?

[답변]

음, 글쎄요.

열병식이라는 게 하루 이틀 만에 준비해서 되는 건 아니거든요.

뭐 두세 달 뭐 서너달 정도 되는데, 이게 열병식이 언론에 노출된 것이 8월 하순 경에 노출이 됐어요.

저 정도 나와서 트랙터 나오고 무슨 경운기 나오고 예를 들면 그 정도 나오면 뭐 2-3주 3-4주 정도면 훈련해서 그냥 열병식을 할 수 있겠다는 그 생각이 하나 들었고요.

소위 말하는 북한에 대한 어떤 제재라든지 그렇지 않으면 수해라든지 코로나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주민들이 많이 지쳐 있잖아요.

노동자, 농민이 핵심입니다.

그들을 위무한다 그런 의미가 있다라고 봐야죠.

[앵커]

좀 의외였던 것이 이번 열병식에서 신형 전략무기들이 공개가 되지 않았어요.

그동안 한미 연합훈련을 놓고 뭐 시시각각 안보위협을 느끼게 해주겠다 이런 식으로 도발을 예고를 했었는데 막상 이번에 공개하지 않은 건 어떤 이유일까요?

[답변]

글쎄 이제 한미연합훈련을 할 때, 그 김정은 위원정인 김여정도 담화문을 발표하고 또 통일전선부장 김영철도 담화문을 발표했거든요.

그걸 계속 예의주시 했는데 전략적 도발도 안 했죠.

그리고 이제 9월 9일날 열병식을 할 때도 전략무기를 안 보였거든요.

그것이 도대체 무엇을 논의하는 것일까?

북한의 노동자 농민들을 위무하는 것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한국을 향해서 한편은 미국을 향해서 대화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행사에 참석했지 않습니까, 참석을 했는데 연설은 안 했어요.

그런데 지난 번 열병식 때는 김정은 위원장이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또 직접 경제난을 인정했고, 이런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왜 연설을 안 했다고 보십니까?

[답변]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하고 난 후 지금까지 11번 정도 열병식이 있었는데요.

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내세워서 그 사람은 리일환이라고 하는 사람인데요.

그 사람으로 하여금 오히려 연설을 시켜서 주민들을 이렇게 단결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죠.

[앵커]

미국도 이번 열병식을 상당히 주시했을 텐데, 미 국무부 대변인이 관련 질문에 대해서 “특별히 반응할 게 없다. 대화 제안은 유효하다” 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미국의 이런 반응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답변]

미 국무부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발언할 게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북한 입장에서는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작년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 날, 그리고 올해 1월 14일 제8차 당 대회 끝나고 난 뒤에 심야 열병식 때 우리는 보여줄 것 다 보여줬다, 정부군이 가지고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전략무기를 개발할지 그것도 내가 얘기 다 했다, 그렇다고 하면 그것만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력 전체가 아니다, 미국하고 대화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까 미국이 움직여달라고 하는 메시지를 보내준 거거든요.

그런 메시지를 미국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더 이상 코멘트 할 것도 없고, 대화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 이 정도로 코멘트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제 관심은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에 쏠리고 있는데요.

과연 그때 북한이 어떤 뭐 다른 신형 전략 무기라든지, 어떤 뭐 다른 대외 메시지라든지 이런 걸 내기 위해서 열병식을 또 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답변]

저는 그 가능성은 좀 적다고 봅니다.

작년 10월 10일날 한번 했고요 올해 1월14일날 또 했고, 그리고 이번 9월 9일날 또 했잖아요.

어떻게 보면 1년 내 3번이나 했는데 이걸 또 10월10일에 한다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고 저는 보고요.

내년 2022년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

아마 이때는 글쎄요 제가 볼 때는 3만 명에서 4만 명 가까운 정규군과 비정규군들이 대거 참여하는 퍼레이드가 있지 않겠는가.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3주년 기념 축전을 김정은 위원장한테 보냈습니다.

중국과는 좀 가까워지고 있는데, 미국과의 대화는 아직 진행이 되고 있지 않은데, 북한이 언제쯤 대화에 나설 거라고 보십니까?

[답변]

저도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언제쯤일까 굉장히 고민하고 있는데 이번 달 28일에 제14기 제5차 전국, 그러니까 소위 말해서 최고인민회의가 있거든요.

최고인민회의가 우리의 국회격이죠.

제가 말씀을 뭘 드리고자 하느냐면 비교적 김정은 위원장은 절차를 중시하는 사람중에 하납니다.

그러기 때문에 최고인민회의에 만약 김정은이 나가면 거기에서 남북대화나 북미대화에 대한 어떤 모종의 말들이 메시지들이 나가고, 그것이 지나고 나면 남북대화다 북미대화의 어떤 물꼬가... 그걸 저는 예상을 하고요.

그것을 하기 위해서 이번에 9월 9일날 전략무기라든지 이런 것들을 선보이지 않았고, 그리고 8월 달에 우리가 한미연합훈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도발을 하지 않은 근본적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조금 희망을 가지고 한번 기다려 보시죠.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열수 실장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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