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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탈레반 ‘아프간 점령’
‘극적 탈출’ 아프간인 가족 일상 공개…“일자리, 자녀 교육 걱정”
입력 2021.09.14 (11:15) 수정 2021.09.14 (13:34) 취재K
충북 진천 임시 숙소에서 2주 동안의 자가 격리를 끝낸 아프간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공놀이를 즐기고 있다.충북 진천 임시 숙소에서 2주 동안의 자가 격리를 끝낸 아프간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공놀이를 즐기고 있다.

■ ‘웃음, 미소 가득’…일상 찾아가는 아프간인, 언론 첫 공개

갑갑했던 임시 숙소에서 나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한껏 뛰어노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대부분 축구와 공놀이를 했고, 자동차 장난감을 타며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아이도 눈에 띄었습니다. 모처럼 바깥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자녀들을 멀찌감치 지켜보며 산책을 즐기는 엄마들의 모습도 여유로웠습니다.

지난달 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보복 위협을 피해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 390명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보름 전 이들 얼굴에 가득했던 공포와 불안은 어느새 웃음과 미소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3명(전문직 출신)이 정착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지난 13일,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3명(전문직 출신)이 정착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보호해줘서 고맙다”…아프간 남아있는 친인척 걱정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끝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 가운데 대표로 선정된 3명이 지난 13일, 임시 숙소가 마련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공개 기자 회견을 했습니다.

이들의 직업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 기관에 속해 일했던 전문가들도 알려졌습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불편한 점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들은 먼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삶을 모두 포기하고, 여기까지 왔다”며, “한국 국민과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안전하게 보호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아내 손을 잡고, 자녀를 품에 안은 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탈출해 우리 군 수송기에 몸을 싣기까지 느꼈던 극도의 불안했던 심정도 털어놨습니다. 한 아프간인은 “탈레반 정부 밑에서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며, “현지에 있는 친인척들의 안전이 걱정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녀 교육 시키고, 일자리도 찾고 싶어요.”

추석 이후부터 진천 임시 숙소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법 질서 등 본격적인 정착 교육을 받게 되는 아프간인들은 다섯 달 후 한국 사회에 나가기 전, 자신들의 현실적인 처지도 걱정했습니다.

한 아프간인은 “우리 대부분은 박사 등 전문직 출신이 많다”며, “한국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녀 교육이 가장 큰 걱정이라는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습니다. 실제 이들이 향후 정착할 주거 시설에 대한 걱정도 토로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국에서 잘 사는 것이 희망”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유복렬 법무부 지원총괄단장이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에 대한 정착 교육 지원에 대한 정부 기조를 언급하고 있다.유복렬 법무부 지원총괄단장이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에 대한 정착 교육 지원에 대한 정부 기조를 언급하고 있다.

■ 정부, 아프간인 79가구 개별 면담…“외국인 등록·장기 체류 비자 발급”

법무부는 우선, 아프간인 79가구에 대해 재활용품 분리수거 같은 기본적인 사회 규범 교육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과 맺었던 인연으로 한국 문화에 친근감이 큰 사람들인 점을 감안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초 능력을 길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회 진출 전까지 이들이 머무를 국내 제3 지역에 대해서도 정부는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유복렬 법무부 지원총괄단장은 “격리 해제가 된 아프간인들 가운데 아이가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해 건강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협의해 연령에 맞는 별도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외국인 등록증 발급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가구별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석 이후인 23일부터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정착 교육이 시작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간인들은 외국인 등록과 함께 5년간 장기 체류가 가능한 F1 비자를 발급받게 되고, 이후 한국 정착 교육 이수 여부에 따라 자유로운 취업이 가능한 F2 비자 자격도 얻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관 기사]
①아프간인 맞는 진천…이 시각 상황은? (2021.8.27)
②‘테러 피해’ 진천 교인들…“아프간인과 나눔” (2021.9.8)
③자가격리 끝낸 아프간인들 “환대에 감사”…정부, 정착 지원 본격화 (2021.9.10)
④아프간인 “일·주거·자녀교육 걱정”…정부 “자립 능력 갖추도록” (2021.9.13)
  • ‘극적 탈출’ 아프간인 가족 일상 공개…“일자리, 자녀 교육 걱정”
    • 입력 2021-09-14 11:15:45
    • 수정2021-09-14 13:34:24
    취재K
충북 진천 임시 숙소에서 2주 동안의 자가 격리를 끝낸 아프간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공놀이를 즐기고 있다.충북 진천 임시 숙소에서 2주 동안의 자가 격리를 끝낸 아프간 아이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공놀이를 즐기고 있다.

■ ‘웃음, 미소 가득’…일상 찾아가는 아프간인, 언론 첫 공개

갑갑했던 임시 숙소에서 나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한껏 뛰어노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대부분 축구와 공놀이를 했고, 자동차 장난감을 타며 친구의 이름을 부르는 아이도 눈에 띄었습니다. 모처럼 바깥에서 자유를 만끽하는 자녀들을 멀찌감치 지켜보며 산책을 즐기는 엄마들의 모습도 여유로웠습니다.

지난달 말,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보복 위협을 피해 한국에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특별 기여자들 390명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보름 전 이들 얼굴에 가득했던 공포와 불안은 어느새 웃음과 미소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3명(전문직 출신)이 정착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지난 13일, 아프간 특별기여자들 3명(전문직 출신)이 정착 계획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보호해줘서 고맙다”…아프간 남아있는 친인척 걱정

2주간의 자가 격리를 끝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 가운데 대표로 선정된 3명이 지난 13일, 임시 숙소가 마련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공개 기자 회견을 했습니다.

이들의 직업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국 기관에 속해 일했던 전문가들도 알려졌습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불편한 점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들은 먼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삶을 모두 포기하고, 여기까지 왔다”며, “한국 국민과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안전하게 보호해주셔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아내 손을 잡고, 자녀를 품에 안은 채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을 탈출해 우리 군 수송기에 몸을 싣기까지 느꼈던 극도의 불안했던 심정도 털어놨습니다. 한 아프간인은 “탈레반 정부 밑에서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며, “현지에 있는 친인척들의 안전이 걱정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자녀 교육 시키고, 일자리도 찾고 싶어요.”

추석 이후부터 진천 임시 숙소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 법 질서 등 본격적인 정착 교육을 받게 되는 아프간인들은 다섯 달 후 한국 사회에 나가기 전, 자신들의 현실적인 처지도 걱정했습니다.

한 아프간인은 “우리 대부분은 박사 등 전문직 출신이 많다”며, “한국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녀 교육이 가장 큰 걱정이라는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습니다. 실제 이들이 향후 정착할 주거 시설에 대한 걱정도 토로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국에서 잘 사는 것이 희망”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유복렬 법무부 지원총괄단장이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에 대한 정착 교육 지원에 대한 정부 기조를 언급하고 있다.유복렬 법무부 지원총괄단장이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에 대한 정착 교육 지원에 대한 정부 기조를 언급하고 있다.

■ 정부, 아프간인 79가구 개별 면담…“외국인 등록·장기 체류 비자 발급”

법무부는 우선, 아프간인 79가구에 대해 재활용품 분리수거 같은 기본적인 사회 규범 교육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대부분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 한국과 맺었던 인연으로 한국 문화에 친근감이 큰 사람들인 점을 감안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초 능력을 길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회 진출 전까지 이들이 머무를 국내 제3 지역에 대해서도 정부는 심리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유복렬 법무부 지원총괄단장은 “격리 해제가 된 아프간인들 가운데 아이가 절반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해 건강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협의해 연령에 맞는 별도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외국인 등록증 발급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가구별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석 이후인 23일부터 이들에 대한 본격적인 정착 교육이 시작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프간인들은 외국인 등록과 함께 5년간 장기 체류가 가능한 F1 비자를 발급받게 되고, 이후 한국 정착 교육 이수 여부에 따라 자유로운 취업이 가능한 F2 비자 자격도 얻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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