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카카오 ‘상생안’ 발표…“골목상권 철수·3천억 기금 조성”

입력 2021.09.15 (07:13) 수정 2021.09.1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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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회적 비판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카카오가 '상생 방안'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일부 사업은 철수하고 소상공인 지원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호출 요금을 올리려다 오히려 독점 폐해 논란을 자초한 카카오 택시.

이번 상생안도 이 같은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 집중됐습니다.

인상하려던 택시 스마트 호출 서비스는 아예 폐지하고, 가입 택시 기사에게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 가격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조정하고 꽃배달 등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골목상권 논란이 있는 사업은 철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김요한/카카오 홍보팀 매니저 :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입니다."]

또, 소상공인 등을 위한 3천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 방안도 내놨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김범수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합니다.

김 의장은 "최근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경종"이라며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을 올리는 독점적 수익모델을 바꾸지 않는 한 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위정현/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10년 동안 카카오가 커 온 방식과 다른 방식이 과연 뭘까, 중소 플랫폼들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또는 그들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런 발상의 전환이 좀 나와 줘야 된다는 것, 이게 오늘 보면서 아쉬움을 느끼는 거죠."]

여론에 떠밀려 상생카드를 꺼내든 카카오, 앞으로 어떤 구체적 실행 방안을 내놓고 실천하는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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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면초가 카카오 ‘상생안’ 발표…“골목상권 철수·3천억 기금 조성”
    • 입력 2021-09-15 07:13:08
    • 수정2021-09-15 07: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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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회적 비판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카카오가 '상생 방안'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일부 사업은 철수하고 소상공인 지원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호출 요금을 올리려다 오히려 독점 폐해 논란을 자초한 카카오 택시.

이번 상생안도 이 같은 모빌리티 사업 분야에 집중됐습니다.

인상하려던 택시 스마트 호출 서비스는 아예 폐지하고, 가입 택시 기사에게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 가격도 낮추기로 했습니다.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조정하고 꽃배달 등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골목상권 논란이 있는 사업은 철수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김요한/카카오 홍보팀 매니저 :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합의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할 계획입니다."]

또, 소상공인 등을 위한 3천억 원 규모의 기금 조성 방안도 내놨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김범수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합니다.

김 의장은 "최근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경종"이라며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을 장악한 뒤 가격을 올리는 독점적 수익모델을 바꾸지 않는 한 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위정현/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10년 동안 카카오가 커 온 방식과 다른 방식이 과연 뭘까, 중소 플랫폼들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또는 그들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까, 이런 발상의 전환이 좀 나와 줘야 된다는 것, 이게 오늘 보면서 아쉬움을 느끼는 거죠."]

여론에 떠밀려 상생카드를 꺼내든 카카오, 앞으로 어떤 구체적 실행 방안을 내놓고 실천하는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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