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1,700명대…‘감염 재생산지수’ 상승 속 전국 확산 우려

입력 2021.09.23 (12:08) 수정 2021.09.2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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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사흘 연속 1,700명대 확진자가 나왔는데, 방역 당국은 '연휴 영향'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합니다.

박영민 기자,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도 두 달이 돼 가는데, 확산세가 영 잡히질 않네요?

[기자]

네, 오늘(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16명입니다.

79일째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해외 유입 18명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 발생입니다.

하루 사이 위중증 환자는 5명 줄었지만, 사망자는 8명 늘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과 비교하면 확진자 규모는 200명 이상 줄었는데요.

추석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준 영향이 큽니다.

지금까지 주 초반 검사 건수가 늘면서 매주 수요일에 확진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요.

이를 고려하면 이번 주 후반에 확진자 규모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도권 확산세입니다.

서울 640명, 경기 544명, 인천 108명 등 수도권 확진자가 76.1%를 차지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과 대구, 대전 등에서 5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확산세가 더 우려되는 지표가 있습니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1.03으로 직전 주보다 증가한 건데요.

여기에 추석 연휴로 이동량이 크게 늘면서 확산세가 전국으로 다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하는 이유입니다.

[앵커]

추석 연휴가 길었는데, 백신 접종 속도가 줄지 않았는지 걱정이네요?

[기자]

네, 백신 접종 현황 보겠습니다.

어제 새로 1차 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2만 7천여 명입니다.

인구대비 접종률은 71.2%, 18세 이상으로 보면 82.8%입니다.

접종을 마친 사람은 1만 5천여 명 늘어 전체 접종률은 43.2%이고요.

18세 이상으로 보면 절반 정도가 접종을 마쳤습니다.

백신 접종의 중요성 여러 번 강조해 드렸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하나 더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이 지난 2주 동안 확진자 특성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전체 확진자의 60% 정도가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하지 않았고, 약 30%는 1차 접종만 마치는 등 불완전 접종 군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미접종자 중에서도 접종률이 낮은 50대 미만의 연령층이 전체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돌파 감염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전체 확진자 10명 중 1명이 돌파 감염 사례로 추정됩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0.110%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순이었는데요.

하지만 백신 접종자의 경우 사망이나 중환자로 발전하는 비율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차 대유행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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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9-23 12:08:51
    • 수정2021-09-23 13: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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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는 끝났지만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사흘 연속 1,700명대 확진자가 나왔는데, 방역 당국은 '연휴 영향'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KBS 재난미디어센터 연결합니다.

박영민 기자, 4차 유행이 시작된 지도 두 달이 돼 가는데, 확산세가 영 잡히질 않네요?

[기자]

네, 오늘(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16명입니다.

79일째 네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해외 유입 18명을 제외하고 모두 국내 발생입니다.

하루 사이 위중증 환자는 5명 줄었지만, 사망자는 8명 늘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과 비교하면 확진자 규모는 200명 이상 줄었는데요.

추석 연휴 동안 검사 건수가 준 영향이 큽니다.

지금까지 주 초반 검사 건수가 늘면서 매주 수요일에 확진자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왔는데요.

이를 고려하면 이번 주 후반에 확진자 규모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가장 큰 문제는 수도권 확산세입니다.

서울 640명, 경기 544명, 인천 108명 등 수도권 확진자가 76.1%를 차지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과 대구, 대전 등에서 5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수도권 확산세가 더 우려되는 지표가 있습니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1.03으로 직전 주보다 증가한 건데요.

여기에 추석 연휴로 이동량이 크게 늘면서 확산세가 전국으로 다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일상으로 복귀하기 전에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하는 이유입니다.

[앵커]

추석 연휴가 길었는데, 백신 접종 속도가 줄지 않았는지 걱정이네요?

[기자]

네, 백신 접종 현황 보겠습니다.

어제 새로 1차 백신을 맞은 접종자는 2만 7천여 명입니다.

인구대비 접종률은 71.2%, 18세 이상으로 보면 82.8%입니다.

접종을 마친 사람은 1만 5천여 명 늘어 전체 접종률은 43.2%이고요.

18세 이상으로 보면 절반 정도가 접종을 마쳤습니다.

백신 접종의 중요성 여러 번 강조해 드렸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하나 더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이 지난 2주 동안 확진자 특성을 조사한 결과인데요.

전체 확진자의 60% 정도가 백신을 한 차례도 접종하지 않았고, 약 30%는 1차 접종만 마치는 등 불완전 접종 군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미접종자 중에서도 접종률이 낮은 50대 미만의 연령층이 전체의 70%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돌파 감염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전체 확진자 10명 중 1명이 돌파 감염 사례로 추정됩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0.110%로 발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백신 종류별로는 얀센,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순이었는데요.

하지만 백신 접종자의 경우 사망이나 중환자로 발전하는 비율이 현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차 대유행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래픽: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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