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종전선언 흥미로운 제안…적대정책 철회가 먼저”

입력 2021.09.24 (19:13) 수정 2021.09.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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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대북 적대시정책과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며, 이 같은 선결조건이 해결돼야 대화가 가능함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다',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때와 조건이 적절한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지독한 적대시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며 선결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중기준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의 군사행동의 정당성은 미화하고, 북한의 군사행동은 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선결조건이 마련되고 적대적이지 않다면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혔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종전선언 제안을 계기로 대북 적대시 정책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게 만들면서 교착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돌파해 보려는 시도로..."]

김 부부장의 담화 7시간 전에는 리태성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가 나왔습니다.

리 부상은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리 부상은 미국을 향해, 김 부부장은 한국에 대해 각각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 정부가 그것을 위해서 노력을, 어떻게 보면 미국을 설득하라는 얘기거든요. 그것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진전이 돼야 그나마 남북관계의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은 좀 불투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김 부부장의 담화를 굉장히 의미 있고 무게 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남북관계 복원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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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종전선언 흥미로운 제안…적대정책 철회가 먼저”
    • 입력 2021-09-24 19:13:34
    • 수정2021-09-24 19: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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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대북 적대시정책과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며, 이 같은 선결조건이 해결돼야 대화가 가능함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흥미로운 제안이고 좋은 발상이다', '종전선언은 나쁘지 않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때와 조건이 적절한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지독한 적대시정책, 불공평한 이중기준부터 먼저 철회돼야 한다"며 선결조건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중기준에 대해선 한국과 미국의 군사행동의 정당성은 미화하고, 북한의 군사행동은 매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선결조건이 마련되고 적대적이지 않다면 건설적인 논의를 해볼 용의가 있다는 점도 함께 밝혔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종전선언 제안을 계기로 대북 적대시 정책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게 만들면서 교착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를 돌파해 보려는 시도로..."]

김 부부장의 담화 7시간 전에는 리태성 외무성 부상 명의의 담화가 나왔습니다.

리 부상은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 철회를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리 부상은 미국을 향해, 김 부부장은 한국에 대해 각각 목소리를 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 정부가 그것을 위해서 노력을, 어떻게 보면 미국을 설득하라는 얘기거든요. 그것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진전이 돼야 그나마 남북관계의 가능성이 있는데 아직은 좀 불투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김 부부장의 담화를 굉장히 의미 있고 무게 있게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남북관계 복원과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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