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한국의 갯벌

[앵커]

과거 매립이 추진되는 등 쓸모없는 땅이라 여겨졌던 한국 갯벌이 유네스코 자연 유산에 등재되며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데요.

한국의 갯벌이 가진 가치와 갯벌을 터전 삼은 어민들의 이야기를 이제우 촬영기자가 영상에 담았습니다.

[리포트]

[김선태/계장/서천군 마서면 죽산어촌계 : "유네스코에 등재돼서 기분이 좋죠 뭐. 이 갯벌이 없으면 여기에 여기 주민들은 참 어려워요. 생활하기가."]

["평생 여기서 살았지... 옛날에는 학비 조달하기가 좀 어려웠잖아 그때 (갯벌에)큰 도움을 받았죠."]

["김도 인자 혔고 또 바다 가서 또 생선도 잡고 조개도 잡아다 팔고... 해가지고 애들 가르친 거지 뭐."]

[권봉오/교수/국립 군산대 해양생물자원과 : "갯벌이라는 공간은 육상과 바다가 만나는 공간이거든요. 지속적인 먹이 공급원이 있고 다양한 서식지가 있다. 유네스코에서 지목한 부분은 철새 이동 경로의 갯벌의 중요성에 가치를 두었고요."]

["우리나라의 특이한 상황은 갯벌을 우리는 이용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수산물을 채취할 수 있는 공간의 역할도 있고 전 세계 갯벌 중 특이하게 우리나라 갯벌이 (인간과 자연이)서로 공존하면서 이용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는 저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선태/계장/서천군 마서면 죽산어촌계 : "이 갯벌의 중요성을 참 어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갯벌이 살아야 어민들도 살고 후대인들한테 물려줘야 할 큰 유산이라고 보고 있죠."]

[권봉오/교수/국립 군산대 해양생물자원과 : "여기 앞에 보이시는 장안 갯벌도 실은 서천 갯벌도 원래 매립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갯벌이 50% 이상이 사라졌는데 세계 자연유산으로 갯벌이 등재된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사라진 갯벌을 다시 복원해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걸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촬영기자:조세준 이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