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편식의 대표 제품 ‘컵면’ 출시 50년

[앵커]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본에서 컵면이 출시된 지 올해로 50년이 됐다고 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물만 부으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컵면.

[소비자 : "일주일에 3~4번 먹어요. 금세 만들 수 있어 좋죠."]

세계 첫 컵면 제품은 일본 닛신식품이 1971년 9월 18일에 출시한 '컵누들'입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푸대접을 받았습니다.

한 개 가격이 당시 가격으로 봉지면보다 4배나 비싼 데다 서서 먹는 스타일이 기존 습관에 어긋난다며 반발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1972년 일본의 좌파 테러조직인 연합적군이 경찰과 대치한 이른바 '아사마산장' 사건이 발생한 당시 기동대원들이 컵면을 먹는 모습이 TV 화면에 나가면서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여기에 다른 식품업체도 가세하면서 지난해는 39억 개나 생산할 정도로 시장이 확대됐습니다.

[야마토 이치로/즉석라면 연구가 :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따듯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또 주방에 얽매이지 않는 음식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이 가장 획기적이죠."]

반세기를 지나면서 컵면은 건강에 관심이 높은 최근 경향을 반영해 단백질이 많은 것, 염분을 줄인 것, 식이섬유가 들어간 것 등 다양한 상품으로 진화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