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비준동의안 다음달로 연기

⊙앵커: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농촌 출신 의원들의 반대로 다음달 초로 미뤄졌습니다.
국회의장은 다음달에는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처리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칠레 FTA 비준동의안 처리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어제 단상은 농촌 출신 의원들에게 점거되고 비준안 처리는 다음달로 연기됐습니다.
⊙박관용(국회의장): 2월 9일날 이 법을 처리하도록 하고 정부는 한 달 동안에 농촌과 충분한 대화를 하고 의원 여러분들도 이 문제를 충분히 토의해서...
⊙기자: 국회의장은 이때에도 표결을 방해하면 강제퇴장까지 검토하겠다는 경호권을 발동하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그러나 농촌 의원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임인배(한나라당 의원): 아무런 사전 대책도 없이 우리나라 농업의 일방적인 피해를 전제로 하는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자: 대통령의 설득도 무의로 끝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농민들을 위한 여러 가지 시책을 또 추가로 내놓아서 그것도 다 수렴하고 이렇게 해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했습니다.
⊙기자: 국회는 또 어제 본회의에서 오는 2007년부터 만 다섯 살된 어린이는 모두 무상으로 유치원이나 놀이방에 다닐 수 있는 유아교육법도 통과시켰습니다.
논란을 빚어온 영유아보육법과 북파공작원과 그 유족에 대한 국가보상을 규정한 특별법도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회는 이와 함께 지난해 말 해산된 정치개혁특위를 다시 구성하는 안을 가결해 이르면 오늘중으로 정개특위를 구성하고 선거법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