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조정? 하락장 진입?…우리 경제 영향은?

입력 2021.09.29 (21:31) 수정 2021.09.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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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경제부 조정인 기자와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코스피가 이틀동안 2% 정도 떨어졌는데, 일시적일까요, 하락장세로 들어간 건가요?

[기자]

지금으로선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2차례에 걸쳐 7% 정도 조정을 받은 적이 있고, 테이퍼링, 즉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도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속도나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의 채무불이행 같은 대외 악재의 진행양상이 관건이 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뉴욕 그럼 이 시각 뉴욕 연결해서 미국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한보경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렇게 하락폭이 컸던 이유, 짚어볼까요?

[리포트]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선데, 이 금리 수준 자체가 아주 높아서라기 보다는 지난 7월, 8월에 1.1%대까지 내려갔던 게 최근 며칠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식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자산매입 축소 돌입, 내년 금리 인상', 그러니깐 '빠른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가 상승셉니다.

여기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에 나와서 "세계적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각해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래 갈 것 같다"고 언급했는데, 이게 금리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그동안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강조해 온 연준 입장이 바뀐 걸로 해석되면서 긴축 시간표가 더 빨라질 거라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현재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놓고 협상중인데, 이게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안 협상까지 맞물리면서,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면이 있구요,

그리고 경기 과열로 원자재 공급이 수요 못 따라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나오는데 정작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도 최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6%로 낮춰 잡았구요,

이런 불확실성들은 결국 변동성 심한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미국이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는 것도 문제지만, 최근 유가도 그렇고, 원자재 가격이 심상치 않거든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진다면 올해 안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자영업자나 중소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요,

가계부채 관리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니까 소비를 위축시킬 수도 있고,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우리 1,2위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거든요,

여기에 이런 변수까지 더해지면 잘 나가고 있는 우리 수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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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시 조정? 하락장 진입?…우리 경제 영향은?
    • 입력 2021-09-29 21:31:48
    • 수정2021-09-29 22: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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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경제부 조정인 기자와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코스피가 이틀동안 2% 정도 떨어졌는데, 일시적일까요, 하락장세로 들어간 건가요?

[기자]

지금으로선 일시적인 조정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2차례에 걸쳐 7% 정도 조정을 받은 적이 있고, 테이퍼링, 즉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도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속도나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의 채무불이행 같은 대외 악재의 진행양상이 관건이 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뉴욕 그럼 이 시각 뉴욕 연결해서 미국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한보경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이렇게 하락폭이 컸던 이유, 짚어볼까요?

[리포트]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선데, 이 금리 수준 자체가 아주 높아서라기 보다는 지난 7월, 8월에 1.1%대까지 내려갔던 게 최근 며칠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식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자산매입 축소 돌입, 내년 금리 인상', 그러니깐 '빠른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가 상승셉니다.

여기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에 나와서 "세계적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각해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오래 갈 것 같다"고 언급했는데, 이게 금리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그동안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강조해 온 연준 입장이 바뀐 걸로 해석되면서 긴축 시간표가 더 빨라질 거라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현재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 한도를 놓고 협상중인데, 이게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안 협상까지 맞물리면서,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면이 있구요,

그리고 경기 과열로 원자재 공급이 수요 못 따라오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나오는데 정작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도 최근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6%로 낮춰 잡았구요,

이런 불확실성들은 결국 변동성 심한 장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미국이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기는 것도 문제지만, 최근 유가도 그렇고, 원자재 가격이 심상치 않거든요?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기자]

우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빨라진다면 올해 안에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자영업자나 중소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요,

가계부채 관리에도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또 원자재 가격 상승은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니까 소비를 위축시킬 수도 있고,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도 있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우리 1,2위 수출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됐거든요,

여기에 이런 변수까지 더해지면 잘 나가고 있는 우리 수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편집:김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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