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번엔 지대공미사일 발사…‘대화와 대결’ 병행 전략

입력 2021.10.01 (21:39) 수정 2021.10.0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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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통신선을 복원할 의사가 있다고 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이번엔 전투기나 폭격기를 요격하는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대화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신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의 속내가 뭔지,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입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처음 등장한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1,2단 분리형 구조에 조종 날개도 더 달아, 사거리를 최대 6백 킬로미터까지 늘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조종 날개로 기동 성능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추진 로켓을 장착해서 빠른 속도로 요격하고자 하는 목표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순항과 탄도 미사일 발사에 이은 정상회담 언급 담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와 통신선 복원 연설에 이어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겁니다.

그야말로 강경책과 유화책이 번갈아 나오는 상황, 자신들의 군사행동을 '도발'로 보지말라는, 이른바 '이중기준' 철회를 요구하며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전 국립외교원장 : "(북한은) 자위력을 가져야 협상에서도 제대로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 만약 그 전에라도 '우리가 원하는 방식의 조건을 들어준다면 그 때는 생각해보고 나오겠다'는 조건부인 거죠."]

정의용 외교장관은 북한의 이중기준 철회 요구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제재 완화 검토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북한을 계속 설득하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하나의 인센티브로 협의를 해보자는 거예요."]

북한은 아직 우리측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직후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 결과를 보고 북한이 통신선 복원을 최종 결정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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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이번엔 지대공미사일 발사…‘대화와 대결’ 병행 전략
    • 입력 2021-10-01 21:39:24
    • 수정2021-10-01 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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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통신선을 복원할 의사가 있다고 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이번엔 전투기나 폭격기를 요격하는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습니다.

대화 여지를 남겨두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신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겁니다.

북한의 속내가 뭔지,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공개한 신형 지대공 미사일입니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처음 등장한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1,2단 분리형 구조에 조종 날개도 더 달아, 사거리를 최대 6백 킬로미터까지 늘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 : "조종 날개로 기동 성능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추진 로켓을 장착해서 빠른 속도로 요격하고자 하는 목표로 날아갈 수 있습니다."]

순항과 탄도 미사일 발사에 이은 정상회담 언급 담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와 통신선 복원 연설에 이어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겁니다.

그야말로 강경책과 유화책이 번갈아 나오는 상황, 자신들의 군사행동을 '도발'로 보지말라는, 이른바 '이중기준' 철회를 요구하며 협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준형/한동대 교수/전 국립외교원장 : "(북한은) 자위력을 가져야 협상에서도 제대로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고, 만약 그 전에라도 '우리가 원하는 방식의 조건을 들어준다면 그 때는 생각해보고 나오겠다'는 조건부인 거죠."]

정의용 외교장관은 북한의 이중기준 철회 요구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제재 완화 검토 필요성을 밝혔습니다.

[정의용/외교부 장관 : "북한을 계속 설득하면서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하나의 인센티브로 협의를 해보자는 거예요."]

북한은 아직 우리측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직후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 결과를 보고 북한이 통신선 복원을 최종 결정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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