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년마다 개최 추진…뜨거운 찬반 논란

입력 2021.10.01 (21:54) 수정 2021.10.0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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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축구연맹 FIFA가 월드컵을 4년이 아닌 2년마다 여는 혁신안을 추진하고 있어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피파는 A매치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면 가능하다고 보는데요.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까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월드컵 격년제 추진의 출발점은 A매치 일정 전면 재조정입니다.

현재 각국 대표팀은 3월부터 11월까지 5차례 A매치 기간을 통해, 월드컵 지역 예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역 예선만 거의 2년이 걸리는 대장정입니다.

FIFA는 이를 폐지하고 10월 한달에 A매치를 몰아서 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A매치 기간 28일 동안 지역 예선을 한꺼번에 치러 본선 진출국을 결정한 뒤, 이듬해 6월 월드컵 본선이나 대륙별 선수권대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잦은 A매치 소집과 이동으로 인한 선수들의 혹사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지아니 인판티노/FIFA 회장 : "A매치 일정 전면 쇄신은 모두에게 이익을 준다는 전제 하에서 추진할 것입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1930년부터 100년 가까이 4년마다 열린 월드컵의 전통을 깬다는 거부감이 큽니다.

또 각국 리그가 10월 전면 중단되어야 하는데, 가장 목소리가 큰 유럽의 반대가 거셉니다.

[한준희/해설위원 : "기존 월드컵의 오랜 전통과 질서를 파괴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뭐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빠른 세계적인 축구 흐름을 잡는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다른 많은 스포츠 종목들에서 격년제가 그렇게 낯설지 않다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피파는 11월까지 각국 축구협회의 의견을 들은 뒤 연말 글로벌 회의를 소집해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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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2년마다 개최 추진…뜨거운 찬반 논란
    • 입력 2021-10-01 21:54:16
    • 수정2021-10-01 21: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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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축구연맹 FIFA가 월드컵을 4년이 아닌 2년마다 여는 혁신안을 추진하고 있어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피파는 A매치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면 가능하다고 보는데요.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까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월드컵 격년제 추진의 출발점은 A매치 일정 전면 재조정입니다.

현재 각국 대표팀은 3월부터 11월까지 5차례 A매치 기간을 통해, 월드컵 지역 예선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역 예선만 거의 2년이 걸리는 대장정입니다.

FIFA는 이를 폐지하고 10월 한달에 A매치를 몰아서 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A매치 기간 28일 동안 지역 예선을 한꺼번에 치러 본선 진출국을 결정한 뒤, 이듬해 6월 월드컵 본선이나 대륙별 선수권대회를 연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하면 잦은 A매치 소집과 이동으로 인한 선수들의 혹사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지아니 인판티노/FIFA 회장 : "A매치 일정 전면 쇄신은 모두에게 이익을 준다는 전제 하에서 추진할 것입니다."]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1930년부터 100년 가까이 4년마다 열린 월드컵의 전통을 깬다는 거부감이 큽니다.

또 각국 리그가 10월 전면 중단되어야 하는데, 가장 목소리가 큰 유럽의 반대가 거셉니다.

[한준희/해설위원 : "기존 월드컵의 오랜 전통과 질서를 파괴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뭐든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빠른 세계적인 축구 흐름을 잡는다는 측면에서 그리고 다른 많은 스포츠 종목들에서 격년제가 그렇게 낯설지 않다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검토해볼 가치가 있습니다.

피파는 11월까지 각국 축구협회의 의견을 들은 뒤 연말 글로벌 회의를 소집해 확정안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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