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日 총리 취임…새 내각에 아베·아소 측근 중용

입력 2021.10.04 (21:21) 수정 2021.10.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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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총재가 오늘(4일) 신임 총리에 취임했습니다.

새로 출범한 내각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또 한일 관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도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원기 특파원! 기시다 총리, 지금 기자회견 중인가요?

[기자]

네, 방금 전인 밤 9시부터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요.

회견이 끝나면 새로 임명된 내각 구성원들과 첫 각료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과 참의원 투표에서 각각 과반을 웃도는 표를 얻어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이어 조각 명단을 발표하고,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아 새 내각을 정식 출범시켰습니다.

총리를 제외한 각료 20명 가운데 13명은 처음 입각한 인물들로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내각 핵심인 관방장관에는 아베 측근이자 우익 색채가 강한 마쓰노 전 문부과학상이 임명됐고요.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도 유임됐습니다.

역시 아베 측근인 하기우다 문부과학상도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고요.

아소 부총재가 8년 넘게 맡았던 재무상 자리는 아소의 처남, 스즈키 의원에게 돌아갔는데요.

주요 요직들이 아베, 아소 측근 차지가 되면서 지난 총재 선거 지원에 대한 보은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방위상과 외무상은 유임이 됐더라고요.

한일 관계나 외교 정책,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말씀대로 외교안보 정책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외무상과 방위상이 유임됐는데요.

외교안보 정책에 있어 변화보다는 연속성이나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모테기 외무상의 경우, 2019년 아베 정권부터 스가, 기시다 내각에서까지 외교정책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됐는데요.

강제징용이라든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에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기시다 신임 총리 취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축하 서한을 보냈는데요.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 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이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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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日 총리 취임…새 내각에 아베·아소 측근 중용
    • 입력 2021-10-04 21:21:46
    • 수정2021-10-04 2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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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 총재가 오늘(4일) 신임 총리에 취임했습니다.

새로 출범한 내각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또 한일 관계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도쿄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원기 특파원! 기시다 총리, 지금 기자회견 중인가요?

[기자]

네, 방금 전인 밤 9시부터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데요.

회견이 끝나면 새로 임명된 내각 구성원들과 첫 각료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지난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기시다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중의원과 참의원 투표에서 각각 과반을 웃도는 표를 얻어 일본의 제100대 총리로 지명됐습니다.

이어 조각 명단을 발표하고,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아 새 내각을 정식 출범시켰습니다.

총리를 제외한 각료 20명 가운데 13명은 처음 입각한 인물들로 채워졌습니다.

하지만 내각 핵심인 관방장관에는 아베 측근이자 우익 색채가 강한 마쓰노 전 문부과학상이 임명됐고요.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상도 유임됐습니다.

역시 아베 측근인 하기우다 문부과학상도 경제산업상으로 자리를 옮겼고요.

아소 부총재가 8년 넘게 맡았던 재무상 자리는 아소의 처남, 스즈키 의원에게 돌아갔는데요.

주요 요직들이 아베, 아소 측근 차지가 되면서 지난 총재 선거 지원에 대한 보은 인사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방위상과 외무상은 유임이 됐더라고요.

한일 관계나 외교 정책,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말씀대로 외교안보 정책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외무상과 방위상이 유임됐는데요.

외교안보 정책에 있어 변화보다는 연속성이나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모테기 외무상의 경우, 2019년 아베 정권부터 스가, 기시다 내각에서까지 외교정책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됐는데요.

강제징용이라든가 일본군위안부 문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에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기시다 신임 총리 취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축하 서한을 보냈는데요.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 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이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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