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대란’ 후폭풍…배송 지연 여전

입력 2021.10.05 (21:42) 수정 2021.10.0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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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태풍과 추석 등으로 택배 배송이 늦어져 불편을 겪은 분들 많을 텐데요,

약 2주가 지났는데도 배송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른 지역에 있는 가족이 음식을 담아 보낸 가방.

아이스팩은 물론, 얼려 보냈던 국물 등이 모두 녹아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보낸 음식이 닷새 만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택배를 받은 A 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A 씨/음성변조 : "다 상해서. 버리기가 좀 힘들었어요 처음에. 악취 때문에. 보통은 늦어도 3일 만에는 들어왔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이때까지."]

이처럼 택배 배송이 늦어진 이유는 태풍과 추석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제주우편집중국은 설명합니다.

태풍 '찬투'가 장시간 제주 인근 해상에 머물며 택배를 실은 화물선이 일주일 가까이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추석으로 택배 물량도 만 개나 늘며 배송이 지연됐다는 겁니다.

[강병수/제주우편집중국 소통계장 : "육지에서 내려온 것들은 대부분 이틀 내에 배송이 이뤄지는데요.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서 한 5일에서 7일 정도 많이 지연됐습니다. 추석 철을 앞두고 이런 대란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처럼 배송 지연이 이어지면서 지역 커뮤니티엔 열흘이 지나도 택배가 도착하지 않는다며 가슴을 졸이는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추석이 2주가 지난 오늘에야 이곳 우체국에서도 정상적으로 택배 배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송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2주가량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오는 15일까지는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음식과 과일 등 신선식품을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체국은 이번 달이 농수산물 택배 물량이 늘어나는 성수기인데다 대체 휴일이 있어 또다시 택배 지연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택배 대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불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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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대란’ 후폭풍…배송 지연 여전
    • 입력 2021-10-05 21:42:30
    • 수정2021-10-05 21:53:08
    뉴스9(제주)
[앵커]

지난달 태풍과 추석 등으로 택배 배송이 늦어져 불편을 겪은 분들 많을 텐데요,

약 2주가 지났는데도 배송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여전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른 지역에 있는 가족이 음식을 담아 보낸 가방.

아이스팩은 물론, 얼려 보냈던 국물 등이 모두 녹아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보낸 음식이 닷새 만에 도착했기 때문입니다.

택배를 받은 A 씨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A 씨/음성변조 : "다 상해서. 버리기가 좀 힘들었어요 처음에. 악취 때문에. 보통은 늦어도 3일 만에는 들어왔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거든요. 이때까지."]

이처럼 택배 배송이 늦어진 이유는 태풍과 추석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제주우편집중국은 설명합니다.

태풍 '찬투'가 장시간 제주 인근 해상에 머물며 택배를 실은 화물선이 일주일 가까이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추석으로 택배 물량도 만 개나 늘며 배송이 지연됐다는 겁니다.

[강병수/제주우편집중국 소통계장 : "육지에서 내려온 것들은 대부분 이틀 내에 배송이 이뤄지는데요.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서 한 5일에서 7일 정도 많이 지연됐습니다. 추석 철을 앞두고 이런 대란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처럼 배송 지연이 이어지면서 지역 커뮤니티엔 열흘이 지나도 택배가 도착하지 않는다며 가슴을 졸이는 게시글과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추석이 2주가 지난 오늘에야 이곳 우체국에서도 정상적으로 택배 배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송이 완전히 정상화되는 데는 2주가량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오는 15일까지는 다른 지역에서 제주로 음식과 과일 등 신선식품을 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체국은 이번 달이 농수산물 택배 물량이 늘어나는 성수기인데다 대체 휴일이 있어 또다시 택배 지연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른바 '택배 대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불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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