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 전역 외래 생물 서식…퇴치 방법 고민

입력 2021.10.11 (07:39) 수정 2021.10.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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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 생물종 문제, 그동안 종종 전해드렸습니다만, 이젠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존재가 됐습니다.

충청남도가 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래 생물 분포 현황을 조사했는데, 토종 생태계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는 시·군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총국 홍정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농수로를 따라 난 비탈을 덩굴 식물이 가득 덮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입니다.

농경지나 길가, 강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번식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남에서는 홍성과 천안, 아산 등 15개 시·군 전역에서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외래 생물종의 급격한 확산에 충남도가 지난 1년여 동안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래 생물 296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생태계 교란 생물 28종이 포함됐습니다.

종류도 식물과 포유류, 곤충, 어류 등 생태계 전반에 걸쳐 나타났습니다.

그 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서식이 확인됐지만 충남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가는잎금방망이' 등 외래 식물 19종이 이번 조사에서 유입이 확인됐습니다.

충남 전지역을 만 백여 개의 지점으로 나눠 현장 정밀 조사를 벌인 만큼, 광범위한 확산이 증명된 셈입니다.

[현진오/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 : "생태계가 훼손된 지역들, 이를 테면 개발 행위가 일어난다든가 하는 그러면서 흙이 교란(섞이는)되는 지역에서 들어올 수 있고요."]

충남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퇴치 사업 등 관련 정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주호/충청남도 기후환경정책과 : "특히 초기 유입 지역 이런 데를 중심으로 우선 순위를 부여하도록 연구소에 요청했 습니다. 그래서 퇴치가 시급한 지역에 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하지만 현재로선 일일이 제거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퇴치 방법이 없어 생태계 보존 지역 확보와 꾸준한 유입 통제 감시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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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내 전역 외래 생물 서식…퇴치 방법 고민
    • 입력 2021-10-11 07:39:06
    • 수정2021-10-11 16: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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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 생물종 문제, 그동안 종종 전해드렸습니다만, 이젠 주변에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존재가 됐습니다.

충청남도가 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외래 생물 분포 현황을 조사했는데, 토종 생태계가 온전히 유지되고 있는 시·군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총국 홍정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농수로를 따라 난 비탈을 덩굴 식물이 가득 덮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입니다.

농경지나 길가, 강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번식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충남에서는 홍성과 천안, 아산 등 15개 시·군 전역에서 서식이 확인됐습니다.

외래 생물종의 급격한 확산에 충남도가 지난 1년여 동안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래 생물 296종이 확인됐고 이 가운데 생태계 교란 생물 28종이 포함됐습니다.

종류도 식물과 포유류, 곤충, 어류 등 생태계 전반에 걸쳐 나타났습니다.

그 동안 다른 지역에서는 서식이 확인됐지만 충남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가는잎금방망이' 등 외래 식물 19종이 이번 조사에서 유입이 확인됐습니다.

충남 전지역을 만 백여 개의 지점으로 나눠 현장 정밀 조사를 벌인 만큼, 광범위한 확산이 증명된 셈입니다.

[현진오/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 : "생태계가 훼손된 지역들, 이를 테면 개발 행위가 일어난다든가 하는 그러면서 흙이 교란(섞이는)되는 지역에서 들어올 수 있고요."]

충남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퇴치 사업 등 관련 정책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주호/충청남도 기후환경정책과 : "특히 초기 유입 지역 이런 데를 중심으로 우선 순위를 부여하도록 연구소에 요청했 습니다. 그래서 퇴치가 시급한 지역에 우선 순위를 설정하고."]

하지만 현재로선 일일이 제거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퇴치 방법이 없어 생태계 보존 지역 확보와 꾸준한 유입 통제 감시가 필요해보입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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