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상륙 언제쯤?

입력 2021.10.11 (17:51) 수정 2021.10.1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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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0월11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0.11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
11월 9일쯤은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이 된다, 그때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은 가능하겠다, 이런 이야기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
시작을 해볼 수 있겠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정부가 11월 9일, 약 한 달 뒤부터 방역과 일상을 병행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그만큼 가까이 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한데요. 이제 관심은 접종이 진행 중인 백신과 함께 코로나 치료제로도 빠르게 쏠리고 있습니다. 먹는 치료제, 과연 어디까지 와 있는지, 효능과 안전성은 어떤지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 사진에 보이는 캡슐 형태의 알약이 미국 머크 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라고 합니다. 임상 3상까지 끝냈다고 하는데 가장 관심은 과연 우리 국민들이 언제쯤 이거 먹을 수 있게 될 것인가, 그 부분일 것 같아요.

[답변]
지금 임상 3상이 완료돼서 아마 조만간, 이번 달이나 다음 달 내로 FDA 긴급 승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마 늦어도 이번 연내에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775명 정도의 임상 대상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 50% 정도 입원율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게임 체인저까지는 아니지만, 우리가 중증으로 갈 수 있고 입원을 감소시킬 수 있는 그런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임상시험 대상이 775명이라고 방금 말씀하셨는데, 표본이 너무 작은 거 아닌가요, 실험군이?

[답변]
처음에 임상 3상 대상자는 1,500명이 넘었었는데요. 조기에 마감했습니다. FDA에서도 이 결과가 믿을 만하다는 증거 하에 조기 승인이 되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는 항체 치료제라고 해서 주사 형태로, 정맥주사 맞는 형태였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먹는 치료제는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기존의 항체 치료제와 기전이 어떻게 달라집니까? 작용하는 원리가 어떻게 돼요?

[답변]
항체 치료제는 바이러스에 접합해서 이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기 때문에 초기에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요. 결과는 한 70~85% 중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항바이러스제는 처음에 FDA 승인된 약이 렘데시비르가 있는데요. 렘데시비르는 입원 환자한테만 쓰는 주사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원 환자, 중증 환자 이상은 쓸 수가 없었죠. 그런데 경구 치료제는 그 기전은 유사한 항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인체 내에 들어와서 이 바이러스가 유전자 물질을 복제할 때 복제에 오류를 유발해서 변이를 만들어서 결국은 사멸하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점은 우리가 항체 치료제나 백신은 우리가 변이가 많이 되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이 경구 치료제는 기전상 어떤 변이에도 효과가 동일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먹는 치료제는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이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그 변이하는 것에 있어서 오류를 일으켜서 그 자체를 막아준다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변이 바이러스 앞으로 계속 나올 텐데 대응하기에는 이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답변]
그렇죠. 지금은 우리가 대상자가 한정적으로 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타미플루처럼 확진자에게 모두 투여할 수 있게 된다면 분명히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기존의 항체 치료제가 방금 효능면에서 한 70~80% 정도 효과라고 하셨는데, 먹는 치료제는 유효성면은 어떻습니까?

[답변]
지금 임상 3상 결과로는 투약군에서 7.1%, 7.3%. 그다음에 위약군에서 14.1% 정도가 입원했습니다. 딱 50% 정도 입원율을 감소시킨 효과가 있었고 더 고무적인 사실은 투약군에서는 사망자가 1명도 안 나온 반면 위약군에서는 8명의 사망자가 나왔고요. 이 임상 대상자들이 일반군이 아니고 항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는 군으로서 60세 이상이나 비만자 그리고 어떤 기저질환이 있는 하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험 대상군이 고혈압, 심장병, 당뇨 같은 고위험군.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만 대상으로 했다는 건데, 이 실험군이 너무 특정적이고 한정적인 거 아닌가요?

[답변]
초기에는 아무래도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해서 중증을 막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대상을 정했지만 앞으로 좀 더 폭넓게 연구된다면 우리가 독감 치료제처럼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것이 개발돼서 국내로 들어오면 이런 고위험군들만 처방받을 수 있는 건가요?

[답변]
지금은 우선 구매 가격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이러한 중증으로 갈 수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우선 투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가격이 비싸다고 하셨는데 1회 복용에 90만 원 정도, 이거를 5일 동안.

[답변]
네, 1인. 5일 투여를 하게 되거든요? 하루에 두 번씩. 타미플루와 똑같은 그런 양인데, 아무래도 1인당 90만 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 투여하긴 어렵고 또 임상 대상 연구가 일반 경증이나 젊은 층의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겠습니다.

[앵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방금 말씀하셨는데 타미플루도 들어올 때 이렇게 비쌌었나요?

[답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거는 원가가 높아서 그런가요? 왜 이렇게 비싸요?

[답변]
개발비용이 들었지만, 좀 좋은 소식은 지금 인도가 굉장히 약을 많이 만드는 나라죠? 인도의 제네릭이라고 해서 일반 의약품으로 5개 회사에서 머크 사에서 위임권을 줘서 지금 약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조만간 많은 양이 개발될 것이고 머크 사에서도 올 연말까지 1,000만 회분을 생산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마 내년이 되면 약값이 충분히 인하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 우리 정부가 선구매 협상 중이라고 했는데 분량은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까?

[답변]
지금 연내에는 한 2만 회분? 그리고 내년에도 한 그 정도 지금 선구매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 같은 경우는 170만 명분을 선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도 아마 조금 더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물론 비용은 국가에서 내준다고 하는데, 물량도 일단 들어올 물량이 굉장히 적은 상태고요. 과연 이 먹는 치료제가 코로나, 이 게임의 어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게임 체인저라기보다는 우리가 많은 경우 거의 80%가 경증, 무증상인 코로나19고 또 지금 백신 접종을 많이 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한 분들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입니다. 특히 고령자인 경우에도 아주 드물게 중증이나 사망자로 가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서 돌파가 됐을 때, 미접종자 중에 어떤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한테 투여하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게임 체인저라기보다는 백신이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한 예방약이고요. 그다음에 이 약은 우리가 그런 분들에 대해서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경우에 재택 치료를 확대할 것이고 재택에서 이 약을 복용하면서 입원하지 않는, 그러한 이점을 갖고 있는 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역시 이런 코로나 치료제 같은 경우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할 텐데, 제약사 측에서 임상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실험 대상자들에게 피임 그리고 성관계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우려 때문에 그런 걸까요?

[답변]
이 기전이 변이를, 돌연변이를 유발해서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지 바이러스만 유도하면 좋은데 혹시라도 정상 세포에 어떤 변이를 유도해서 문제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임신이나 수유 같은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임상 대상자는 제외하였습니다.

[앵커]
현재 머크 사 외에 또 이런 코로나 치료제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 어디가 있습니까?

[답변]
우선 타미플루를 개발한 로슈에서 연내 2상, 3상이 완료가 돼서 아마 완료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화이자인 경우에도 메르스 때 개발되던 약을 다시 개발을 시작해서 아마 빠르면 내년 초에 아마 완료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여러 회사에서 경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먹는 치료제의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국내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14개 정도의 약이 개발 중인데 경구 치료제로 임상 3상에 돌입한 약은 두 회사가 있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률은 거의 60% 가까이 육박했는데, 궁금한 게요. 접종률은 이렇게 올라가는데 왜 확진자 수는 급격히 떨어지는 그런 구간이 안 나타나는 그럴까요?

[답변]
우리가 백신 접종이 60~70%가 되더라도 한 30%는 미접종자고요. 지금 백신이 예를 들어 mRNA 백신 같은 경우에는 접종 후 70일~80일 정도가 되면 급격하게 중화항체가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화항체 양이 떨어지게 되면 돌파 감염이 발생하고, 그래서 지금 20~25% 정도가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고, 특히 연령이 높으신, 접종한 기간이 오래되신 경우에는 70세 이상이 지금 돌파 감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미접종자와 돌파 감염 사례로 인해서 확진자는 늘 수밖에 없지만, 그렇지만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영국이나 이런 나라에서도 확진자는 1월 유행과 거의 유사하지만 중증이나 사망자 거의 10분의 1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상태가 되면 이런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더라도 의료 체계가 어느 정도 유지를 해줄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확진자가 이 정도 되면 위드 코로나 시행해도 되겠다. 어떤 그런 기준 같은 게 있으십니까?

[답변]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최대한 확진자를 낮춰놔야지만 이게 늘어나더라도 받쳐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1,000명 정도 아래로 떨어졌으면 좋겠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10월이 우리 국민들이 방역을 잘 지켜서 유지해야 할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앵커]
오늘 ET WHY, 천은미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먹는 치료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들어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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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상륙 언제쯤?
    • 입력 2021-10-11 17:51:51
    • 수정2021-10-12 09: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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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
11월 9일쯤은 위드 코로나로 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이 된다, 그때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은 가능하겠다, 이런 이야기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
시작을 해볼 수 있겠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정부가 11월 9일, 약 한 달 뒤부터 방역과 일상을 병행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의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위드 코로나가 그만큼 가까이 와 있다는 방증이기도 한데요. 이제 관심은 접종이 진행 중인 백신과 함께 코로나 치료제로도 빠르게 쏠리고 있습니다. 먹는 치료제, 과연 어디까지 와 있는지, 효능과 안전성은 어떤지 천은미 이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살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이 사진에 보이는 캡슐 형태의 알약이 미국 머크 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라고 합니다. 임상 3상까지 끝냈다고 하는데 가장 관심은 과연 우리 국민들이 언제쯤 이거 먹을 수 있게 될 것인가, 그 부분일 것 같아요.

[답변]
지금 임상 3상이 완료돼서 아마 조만간, 이번 달이나 다음 달 내로 FDA 긴급 승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마 늦어도 이번 연내에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775명 정도의 임상 대상자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한 50% 정도 입원율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게임 체인저까지는 아니지만, 우리가 중증으로 갈 수 있고 입원을 감소시킬 수 있는 그런 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임상시험 대상이 775명이라고 방금 말씀하셨는데, 표본이 너무 작은 거 아닌가요, 실험군이?

[답변]
처음에 임상 3상 대상자는 1,500명이 넘었었는데요. 조기에 마감했습니다. FDA에서도 이 결과가 믿을 만하다는 증거 하에 조기 승인이 되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나온 치료제는 항체 치료제라고 해서 주사 형태로, 정맥주사 맞는 형태였잖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먹는 치료제는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기존의 항체 치료제와 기전이 어떻게 달라집니까? 작용하는 원리가 어떻게 돼요?

[답변]
항체 치료제는 바이러스에 접합해서 이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기 때문에 초기에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요. 결과는 한 70~85% 중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항바이러스제는 처음에 FDA 승인된 약이 렘데시비르가 있는데요. 렘데시비르는 입원 환자한테만 쓰는 주사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원 환자, 중증 환자 이상은 쓸 수가 없었죠. 그런데 경구 치료제는 그 기전은 유사한 항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인체 내에 들어와서 이 바이러스가 유전자 물질을 복제할 때 복제에 오류를 유발해서 변이를 만들어서 결국은 사멸하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좋은 점은 우리가 항체 치료제나 백신은 우리가 변이가 많이 되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이 경구 치료제는 기전상 어떤 변이에도 효과가 동일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먹는 치료제는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이 바이러스가 복제하는, 그 변이하는 것에 있어서 오류를 일으켜서 그 자체를 막아준다는 거죠?

[답변]
그렇습니다. 네,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변이 바이러스 앞으로 계속 나올 텐데 대응하기에는 이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그런 말씀이신가요?

[답변]
그렇죠. 지금은 우리가 대상자가 한정적으로 되어 있지만 앞으로는 타미플루처럼 확진자에게 모두 투여할 수 있게 된다면 분명히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기존의 항체 치료제가 방금 효능면에서 한 70~80% 정도 효과라고 하셨는데, 먹는 치료제는 유효성면은 어떻습니까?

[답변]
지금 임상 3상 결과로는 투약군에서 7.1%, 7.3%. 그다음에 위약군에서 14.1% 정도가 입원했습니다. 딱 50% 정도 입원율을 감소시킨 효과가 있었고 더 고무적인 사실은 투약군에서는 사망자가 1명도 안 나온 반면 위약군에서는 8명의 사망자가 나왔고요. 이 임상 대상자들이 일반군이 아니고 항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는 군으로서 60세 이상이나 비만자 그리고 어떤 기저질환이 있는 하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실험 대상군이 고혈압, 심장병, 당뇨 같은 고위험군.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만 대상으로 했다는 건데, 이 실험군이 너무 특정적이고 한정적인 거 아닌가요?

[답변]
초기에는 아무래도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해서 중증을 막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대상을 정했지만 앞으로 좀 더 폭넓게 연구된다면 우리가 독감 치료제처럼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것이 개발돼서 국내로 들어오면 이런 고위험군들만 처방받을 수 있는 건가요?

[답변]
지금은 우선 구매 가격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이러한 중증으로 갈 수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우선 투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가격이 비싸다고 하셨는데 1회 복용에 90만 원 정도, 이거를 5일 동안.

[답변]
네, 1인. 5일 투여를 하게 되거든요? 하루에 두 번씩. 타미플루와 똑같은 그런 양인데, 아무래도 1인당 90만 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 투여하긴 어렵고 또 임상 대상 연구가 일반 경증이나 젊은 층의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한계가 있겠습니다.

[앵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방금 말씀하셨는데 타미플루도 들어올 때 이렇게 비쌌었나요?

[답변]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거는 원가가 높아서 그런가요? 왜 이렇게 비싸요?

[답변]
개발비용이 들었지만, 좀 좋은 소식은 지금 인도가 굉장히 약을 많이 만드는 나라죠? 인도의 제네릭이라고 해서 일반 의약품으로 5개 회사에서 머크 사에서 위임권을 줘서 지금 약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조만간 많은 양이 개발될 것이고 머크 사에서도 올 연말까지 1,000만 회분을 생산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마 내년이 되면 약값이 충분히 인하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현재 우리 정부가 선구매 협상 중이라고 했는데 분량은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까?

[답변]
지금 연내에는 한 2만 회분? 그리고 내년에도 한 그 정도 지금 선구매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미국 같은 경우는 170만 명분을 선구매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도 아마 조금 더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물론 비용은 국가에서 내준다고 하는데, 물량도 일단 들어올 물량이 굉장히 적은 상태고요. 과연 이 먹는 치료제가 코로나, 이 게임의 어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세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답변]
게임 체인저라기보다는 우리가 많은 경우 거의 80%가 경증, 무증상인 코로나19고 또 지금 백신 접종을 많이 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한 분들은 대부분 무증상이나 경증입니다. 특히 고령자인 경우에도 아주 드물게 중증이나 사망자로 가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서 돌파가 됐을 때, 미접종자 중에 어떤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한테 투여하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게임 체인저라기보다는 백신이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한 예방약이고요. 그다음에 이 약은 우리가 그런 분들에 대해서 위드 코로나로 가는 경우에 재택 치료를 확대할 것이고 재택에서 이 약을 복용하면서 입원하지 않는, 그러한 이점을 갖고 있는 약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역시 이런 코로나 치료제 같은 경우는 안전성이 가장 중요할 텐데, 제약사 측에서 임상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실험 대상자들에게 피임 그리고 성관계를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우려 때문에 그런 걸까요?

[답변]
이 기전이 변이를, 돌연변이를 유발해서 바이러스가 사멸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단지 바이러스만 유도하면 좋은데 혹시라도 정상 세포에 어떤 변이를 유도해서 문제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임신이나 수유 같은 그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임상 대상자는 제외하였습니다.

[앵커]
현재 머크 사 외에 또 이런 코로나 치료제 개발하고 있는 회사들 어디가 있습니까?

[답변]
우선 타미플루를 개발한 로슈에서 연내 2상, 3상이 완료가 돼서 아마 완료가 될 수 있을 것 같고요. 화이자인 경우에도 메르스 때 개발되던 약을 다시 개발을 시작해서 아마 빠르면 내년 초에 아마 완료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여러 회사에서 경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먹는 치료제의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변]
국내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14개 정도의 약이 개발 중인데 경구 치료제로 임상 3상에 돌입한 약은 두 회사가 있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률은 거의 60% 가까이 육박했는데, 궁금한 게요. 접종률은 이렇게 올라가는데 왜 확진자 수는 급격히 떨어지는 그런 구간이 안 나타나는 그럴까요?

[답변]
우리가 백신 접종이 60~70%가 되더라도 한 30%는 미접종자고요. 지금 백신이 예를 들어 mRNA 백신 같은 경우에는 접종 후 70일~80일 정도가 되면 급격하게 중화항체가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화항체 양이 떨어지게 되면 돌파 감염이 발생하고, 그래서 지금 20~25% 정도가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고, 특히 연령이 높으신, 접종한 기간이 오래되신 경우에는 70세 이상이 지금 돌파 감염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미접종자와 돌파 감염 사례로 인해서 확진자는 늘 수밖에 없지만, 그렇지만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영국이나 이런 나라에서도 확진자는 1월 유행과 거의 유사하지만 중증이나 사망자 거의 10분의 1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상태가 되면 이런 돌파 감염 사례가 나오더라도 의료 체계가 어느 정도 유지를 해줄 수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께서 보시기에 확진자가 이 정도 되면 위드 코로나 시행해도 되겠다. 어떤 그런 기준 같은 게 있으십니까?

[답변]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최대한 확진자를 낮춰놔야지만 이게 늘어나더라도 받쳐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1,000명 정도 아래로 떨어졌으면 좋겠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10월이 우리 국민들이 방역을 잘 지켜서 유지해야 할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합니다.

[앵커]
오늘 ET WHY, 천은미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먹는 치료제에 대한 자세한 설명 들어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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