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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변해도 자리 지키는 음악의 성지
입력 2021.10.12 (09:56) 수정 2021.10.12 (11:09) 930뉴스(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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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음악을 들을 때 음원을 내려받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음반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죠.

그래도 LP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오랜 단골손님들 때문에 45년 동안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문을 열어놓고 있는 음반가게가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음반가게 선반에 LP가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1973년 나훈아가 주연으로 참여하고 주제곡도 부른 영화 ‘우정’의 OST 음반.

1987년에 나온 유재하의 1집 앨범이자 유작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도 있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는 때 묻은 외국 클래식과 팝 음반까지 없는 음반이 없습니다.

[김주광/LP 애호가 : "일단 판을 돌리는 재미도 있고 약간 튀는 듯 하면서 매끄럽지 않으면서도…. 옛날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기분도 있고 그래서 (좋아합니다.)"]

1990년대 전국 8천여 곳, 부산에만 480곳의 음반가게가 있었지만 이제 전국에 100여 곳, 부산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만 남았습니다.

MP3가 등장하면서 LP, CD, DVD 등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1977년 문을 연 뒤 45년 외길. 이 가게 황성곤 대표는 그래도 LP 8천 장, CD 수만 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황성곤/음반가게 대표 : "언제 어느 때 어떤 사람이 찾을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렇다 보니까 제가 가장 오래 이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최근 K팝 열풍이 불면서 가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그마저도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가게에서 얻는 수익이 거의 없지만 황 씨는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합니다.

세상이 변해도 그 자리를 지켜주길 원하는 수십 년 단골 때문입니다.

["글쎄요. 제가 경비가 좀 만만치 않으니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힘 닿는 데까지는 계속 밀고 나갈 생각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
  • 세월 변해도 자리 지키는 음악의 성지
    • 입력 2021-10-12 09:56:21
    • 수정2021-10-12 11:09:03
    930뉴스(부산)
[앵커]

요즘 음악을 들을 때 음원을 내려받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음반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죠.

그래도 LP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오랜 단골손님들 때문에 45년 동안 수익이 나지 않는데도 문을 열어놓고 있는 음반가게가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음반가게 선반에 LP가 빼곡히 꽂혀 있습니다.

1973년 나훈아가 주연으로 참여하고 주제곡도 부른 영화 ‘우정’의 OST 음반.

1987년에 나온 유재하의 1집 앨범이자 유작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도 있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는 때 묻은 외국 클래식과 팝 음반까지 없는 음반이 없습니다.

[김주광/LP 애호가 : "일단 판을 돌리는 재미도 있고 약간 튀는 듯 하면서 매끄럽지 않으면서도…. 옛날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기분도 있고 그래서 (좋아합니다.)"]

1990년대 전국 8천여 곳, 부산에만 480곳의 음반가게가 있었지만 이제 전국에 100여 곳, 부산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만 남았습니다.

MP3가 등장하면서 LP, CD, DVD 등을 찾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1977년 문을 연 뒤 45년 외길. 이 가게 황성곤 대표는 그래도 LP 8천 장, CD 수만 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황성곤/음반가게 대표 : "언제 어느 때 어떤 사람이 찾을지는 아무도 몰라요. 그렇다 보니까 제가 가장 오래 이 일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최근 K팝 열풍이 불면서 가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꽤 있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그마저도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가게에서 얻는 수익이 거의 없지만 황 씨는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합니다.

세상이 변해도 그 자리를 지켜주길 원하는 수십 년 단골 때문입니다.

["글쎄요. 제가 경비가 좀 만만치 않으니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힘 닿는 데까지는 계속 밀고 나갈 생각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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