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정치] 대선후보는 뽑혔지만…‘민주 내홍 격화’

입력 2021.10.12 (19:14) 수정 2021.10.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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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정치 순서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선후보를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축제분위기는 커녕 당이 분열 상황에 놓였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턱걸이 과반인 50.29%로 선출되자 2위 이낙연 후보, 어제 당에 이의신청서를 냈습니다.

그동안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세론이 쭉 이어져 왔는데, 막판 3차 슈퍼위크에서 민심이 제동을 건 겁니다.

사실상의 경선 불복 상황까지 연출되면서 민주당의 내홍이 본격화됐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은 김두관, 정세균 후보가 중도 사퇴하기 전에 얻은 표를 무효 처리한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이들의 표를 전체 투표수, 즉 분모에 넣으면 이재명 후보는 과반득표가 안 돼 결선 투표가 가능해지는 건데요,

그동안엔 김두관,정세균 두 후보 표의 유효. 무효 처리와 상관없이 1,2위 간 격차가 컸습니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측은 3차 선거인단으로부터 무려 62.37%의 표를 얻자 급변한 민심을 앞세워 결선투표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영표/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 "지금이라도 이 상황을 바로잡아서 결선투표를 하게 해야 된다.결선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희들이 모든 노력을 다 할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후보선출을 번복하고 결선을 치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당 대표에 이어 대통령도 후보 지명을 인정했습니다.

또 이낙연 후보가 이의를 제기하는 논리의 핵심, 즉 중도사퇴한 김두관, 정세균 후보 측도 원칙을 지키라며 이낙연 후보에 동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당은 어제 당 선관위에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를 했고, 제가 추천서를 부여를 했습니다."]

오늘, 이낙연 후보 캠프에선 당 대표 탄핵 이야기까지 나왔는데요,

당내 분열뿐 아니라, 대장동 의혹 수사 추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본선 행보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이같은 자중지란을 가장 반기는 곳, 다름 아닌 국민의힘입니다.

2차 예비경선에서 추려진 4명의 후보, 민주당 경선 결과를 두고 이재명 후보의 흠결을 국민들이 입증한 거라며 어제 광주 최고위에서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열린 본경선 첫 토론회에선, 후보간 신경전이 한층 격화한 모습이었는데요.

들어보시죠,

[유승민/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 "지금 부인과 장모가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혹시 부인이나 장모가 주가 조작 사건과 관계 없습니까? 소환 통보는 받았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지금 그거는요, 지금 1년 6개월 째 자꾸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이 정부의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하니까 저에게 보복을 하기 위해서…."]

[원희룡/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혹시 평생 살면서 스스로 가난해 본 경험이 있으세요? 제가 묻고 싶은 것은 그러면 우리 국민들의 가난한 이것을 어떻게 몸으로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만약에 대통령이 되시려고 하면 가난한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시려고 합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이미 핵 노예가 돼 있는 상황에서 이걸 갖다가 삼십 년 동안 실패한 정책을 계속 답습하겠다는 게 과연 그게 5천2백만 국민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통령의 태도인가…."]

후보들은 저마다 당내 경쟁자를 공격하며 흠결있는 이재명 후보에게 맞설 상대는 자신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석열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사주 의혹이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이 수사의 향배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못지 않게 내부갈등 격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5일 최종 경선까지 세 차례 1대1 맞수토론을 비롯해 9번의 TV토론회에서 자질을 검증받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선, 당원 투표의 비중이 50%까지 높아집니다.

전체 책임당원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에서 남은 3주 간, 지역민들은 이 4명의 얼굴 어느 때보다 많이 보시게 될 겁니다.

대장동과 고발사주, 서로 다른 악재를 하나씩 갖고 있는 양 진영에서 대선 시계는 과연 누구의 편이 될까요,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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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정치] 대선후보는 뽑혔지만…‘민주 내홍 격화’
    • 입력 2021-10-12 19:14:15
    • 수정2021-10-12 19: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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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의 지역 정치권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정치 순서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0대 대선후보를 선출했습니다.

하지만 축제분위기는 커녕 당이 분열 상황에 놓였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턱걸이 과반인 50.29%로 선출되자 2위 이낙연 후보, 어제 당에 이의신청서를 냈습니다.

그동안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세론이 쭉 이어져 왔는데, 막판 3차 슈퍼위크에서 민심이 제동을 건 겁니다.

사실상의 경선 불복 상황까지 연출되면서 민주당의 내홍이 본격화됐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은 김두관, 정세균 후보가 중도 사퇴하기 전에 얻은 표를 무효 처리한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이들의 표를 전체 투표수, 즉 분모에 넣으면 이재명 후보는 과반득표가 안 돼 결선 투표가 가능해지는 건데요,

그동안엔 김두관,정세균 두 후보 표의 유효. 무효 처리와 상관없이 1,2위 간 격차가 컸습니다.

그러나, 이낙연 후보측은 3차 선거인단으로부터 무려 62.37%의 표를 얻자 급변한 민심을 앞세워 결선투표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영표/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 "지금이라도 이 상황을 바로잡아서 결선투표를 하게 해야 된다.결선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저희들이 모든 노력을 다 할 겁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후보선출을 번복하고 결선을 치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입니다.

당 대표에 이어 대통령도 후보 지명을 인정했습니다.

또 이낙연 후보가 이의를 제기하는 논리의 핵심, 즉 중도사퇴한 김두관, 정세균 후보 측도 원칙을 지키라며 이낙연 후보에 동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 당은 어제 당 선관위에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를 했고, 제가 추천서를 부여를 했습니다."]

오늘, 이낙연 후보 캠프에선 당 대표 탄핵 이야기까지 나왔는데요,

당내 분열뿐 아니라, 대장동 의혹 수사 추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의 본선 행보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이같은 자중지란을 가장 반기는 곳, 다름 아닌 국민의힘입니다.

2차 예비경선에서 추려진 4명의 후보, 민주당 경선 결과를 두고 이재명 후보의 흠결을 국민들이 입증한 거라며 어제 광주 최고위에서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열린 본경선 첫 토론회에선, 후보간 신경전이 한층 격화한 모습이었는데요.

들어보시죠,

[유승민/국민의힘 대선경선후보 : "지금 부인과 장모가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혹시 부인이나 장모가 주가 조작 사건과 관계 없습니까? 소환 통보는 받았습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지금 그거는요, 지금 1년 6개월 째 자꾸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제가 이 정부의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하니까 저에게 보복을 하기 위해서…."]

[원희룡/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혹시 평생 살면서 스스로 가난해 본 경험이 있으세요? 제가 묻고 싶은 것은 그러면 우리 국민들의 가난한 이것을 어떻게 몸으로 이해하고 공감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만약에 대통령이 되시려고 하면 가난한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시려고 합니까?"]

[홍준표/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 "이미 핵 노예가 돼 있는 상황에서 이걸 갖다가 삼십 년 동안 실패한 정책을 계속 답습하겠다는 게 과연 그게 5천2백만 국민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대통령의 태도인가…."]

후보들은 저마다 당내 경쟁자를 공격하며 흠결있는 이재명 후보에게 맞설 상대는 자신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석열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 고발사주 의혹이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습니다.

이 수사의 향배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못지 않게 내부갈등 격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5일 최종 경선까지 세 차례 1대1 맞수토론을 비롯해 9번의 TV토론회에서 자질을 검증받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최종 경선에선, 당원 투표의 비중이 50%까지 높아집니다.

전체 책임당원의 3분의 1이 몰려 있는 대구경북에서 남은 3주 간, 지역민들은 이 4명의 얼굴 어느 때보다 많이 보시게 될 겁니다.

대장동과 고발사주, 서로 다른 악재를 하나씩 갖고 있는 양 진영에서 대선 시계는 과연 누구의 편이 될까요,

지금까지 주간 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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