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자활센터 비리 의혹 경찰 수사 의뢰

입력 2021.10.14 (21:53) 수정 2021.10.1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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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함양자활센터가 각종 비위 의혹에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여기에 부당한 업무 지시와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지역 시민단체가 함양자활센터를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양자활센터 참여자가 2016년 10월부터 다섯 달 동안 청소를 맡았던 한 유치원입니다.

하지만, 자활센터 법인통장으로 입금돼야 할 하루 청소비 2만 원이 참여자 개인에게 지급됐습니다.

센터의 회계 처리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참여자는 유치원에서 청소 담당이 아닌 자원봉사자로 일한 대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센터와 상관없는 일을 시킨 것은 부당한 업무 지시에 해당합니다.

[해당 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대금이) 청소용역이 아니고 뭔가 있지 않겠나 해서 찾았는데, 자원봉사자로 찾았어요. 자원봉사자 활동비로 지급됐어요."]

함양자활센터 곰탕 사업단은 함양이 아닌 대전의 한 정육점에서 재료를 납품받습니다.

납품업체 대표가 센터장 제부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센터장 제부는 자신이 배달만 한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센터장은 문제가 불거진 뒤 곰탕 사업 관련 서류를 정비할 것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 함양자활센터 직원/음성변조 : "다시 조사해서, 뼈 얼마씩 하는지, 견적 낸거 빨리 (조사)하라고 하더라고. 그 비교견적 해서 한 거라고 자기 올케한테 시키더라고."]

함양군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한 달이 넘게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함양자활센터를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함양자활센터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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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양자활센터 비리 의혹 경찰 수사 의뢰
    • 입력 2021-10-14 21:53:36
    • 수정2021-10-15 04:21:46
    뉴스9(창원)
[앵커]

함양자활센터가 각종 비위 의혹에도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여기에 부당한 업무 지시와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지역 시민단체가 함양자활센터를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함양자활센터 참여자가 2016년 10월부터 다섯 달 동안 청소를 맡았던 한 유치원입니다.

하지만, 자활센터 법인통장으로 입금돼야 할 하루 청소비 2만 원이 참여자 개인에게 지급됐습니다.

센터의 회계 처리가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게다가 참여자는 유치원에서 청소 담당이 아닌 자원봉사자로 일한 대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센터와 상관없는 일을 시킨 것은 부당한 업무 지시에 해당합니다.

[해당 유치원 관계자/음성변조 : "(대금이) 청소용역이 아니고 뭔가 있지 않겠나 해서 찾았는데, 자원봉사자로 찾았어요. 자원봉사자 활동비로 지급됐어요."]

함양자활센터 곰탕 사업단은 함양이 아닌 대전의 한 정육점에서 재료를 납품받습니다.

납품업체 대표가 센터장 제부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센터장 제부는 자신이 배달만 한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센터장은 문제가 불거진 뒤 곰탕 사업 관련 서류를 정비할 것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 함양자활센터 직원/음성변조 : "다시 조사해서, 뼈 얼마씩 하는지, 견적 낸거 빨리 (조사)하라고 하더라고. 그 비교견적 해서 한 거라고 자기 올케한테 시키더라고."]

함양군은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한 달이 넘게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단체는 함양자활센터를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함양자활센터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도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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