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20억 지원’ 주장…반나절 만에 엉뚱한 사진 확인

입력 2021.10.18 (21:04) 수정 2021.10.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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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국감에서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후보가 조직폭력배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을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그 증거로 현금 다발 사진 등을 내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현금 사진이 과거, 전혀 다른 용도로 쓰였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내용은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성남 시장 당시, 직접 폭력 조직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받았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오늘 오전 제기한 새로운 의혹입니다.

수감 중인 폭력조직 행동대원이었던 박 모 씨에게 제보를 받았다며, 김 의원은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증거로 내놨습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 "본인과 친구도 직접 이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돈뭉치 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이런 게 비슷한 거라도 있었으면 제가 여기까지 왔을 수가 없다.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나절 뒤, 민주당은 해당 돈다발 사진이 과거 SNS상에서, 전혀 다른 곳에도 쓰였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제보를 했다는 박 씨 추정 인물이,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는 내용에 같은 사진을 올린 겁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사람 진술 그대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라고 하는 자리에서 들고, 그것도 두 번씩이나 보였다는 게 저는 너무나 창피합니다."]

대선 후보의 거액 수령 의혹을 확인이 제대로 안 된 상태서 제기한 셈입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 "변호사가 내일(19일) 접견 하니까 입장 밝힐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며 김 의원이 무모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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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 20억 지원’ 주장…반나절 만에 엉뚱한 사진 확인
    • 입력 2021-10-18 21:04:06
    • 수정2021-10-19 07: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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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국감에서 국민의힘 측은 이재명 후보가 조직폭력배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을 받았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그 증거로 현금 다발 사진 등을 내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현금 사진이 과거, 전혀 다른 용도로 쓰였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내용은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성남 시장 당시, 직접 폭력 조직으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받았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오늘 오전 제기한 새로운 의혹입니다.

수감 중인 폭력조직 행동대원이었던 박 모 씨에게 제보를 받았다며, 김 의원은 진술서와 현금다발 사진을 증거로 내놨습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 "본인과 친구도 직접 이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 돈뭉치 사진을 제시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이런 게 비슷한 거라도 있었으면 제가 여기까지 왔을 수가 없다.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반나절 뒤, 민주당은 해당 돈다발 사진이 과거 SNS상에서, 전혀 다른 곳에도 쓰였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제보를 했다는 박 씨 추정 인물이,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는 내용에 같은 사진을 올린 겁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사람 진술 그대로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라고 하는 자리에서 들고, 그것도 두 번씩이나 보였다는 게 저는 너무나 창피합니다."]

대선 후보의 거액 수령 의혹을 확인이 제대로 안 된 상태서 제기한 셈입니다.

[김용판/국민의힘 의원 : "변호사가 내일(19일) 접견 하니까 입장 밝힐 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며 김 의원이 무모한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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