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못 봐서 코로나가 미웠어요”…학생들이 말하는 코로나19 교육 현장

입력 2021.10.28 (21:13) 수정 2021.10.28 (22: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연속 기획, 오늘(28일)은 학교로 가보겠습니다.

사상 초유의 원격 수업에 이른바 '코로나 수능'까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됐을까요?

김혜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시 활기를 찾은 초등학교 교실.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9살 주원이는 지나간 1학년이 아쉽습니다.

[심주원/초등학교 2학년 : "1학년이니까 학교 어떤 친구들이랑 같은 반 됐는지 궁금했는데 많이 못 보고..."]

같이 뛰어 놀고, 손도 잡고 싶었습니다.

[안지윤/초등학교 2학년 : "화채도 못 만들어 먹고, 학교에서 과자파티 그런 것도 했다고 그러는데 못 하고... 그래서 코로나가 미워요."]

["제 2교시 종료 10분 전입니다."]

내년엔 고3이 되는 오유진 양.

시험 기간엔 원격 수업의 한계를 느낍니다.

[오유진/고등학교 2학년 : "시험 기간 이럴 때는 질문이 많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시험 기간 때 학교를 못 가게 되면 그 몰아서 가는 주간에만 질문을 해야 되고..."]

무엇보다 아쉬운 건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이승민/고등학교 2학년 : "지금 거의 중학교 3학년에서 갓 올라온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내년에는 공부만 해야 되니까 학교 나와서..."]

점차 일상을 되찾고 있는 대학 캠퍼스.

대학에서의 배움은 강의실에 있었습니다.

[윤가은/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0학번 : "와서 강의를 들으니까 좀 몰입도 잘되고, 그 다음에 질문을 하거나 대답을 하기에도 더 편해서... (다른 학생들도) 막상 와서 수업을 해보면 '훨씬 낫더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대학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윤가은/서울대 자유전공학부 20학번 : "고등학교 강의와 대학교 강의가 다른 점은 대학교에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랑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구들을 못 봐서 코로나가 미웠어요”…학생들이 말하는 코로나19 교육 현장
    • 입력 2021-10-28 21:13:26
    • 수정2021-10-28 22:08:10
    뉴스 9
[앵커]

'함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연속 기획, 오늘(28일)은 학교로 가보겠습니다.

사상 초유의 원격 수업에 이른바 '코로나 수능'까지, 우리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게 됐을까요?

김혜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다시 활기를 찾은 초등학교 교실.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9살 주원이는 지나간 1학년이 아쉽습니다.

[심주원/초등학교 2학년 : "1학년이니까 학교 어떤 친구들이랑 같은 반 됐는지 궁금했는데 많이 못 보고..."]

같이 뛰어 놀고, 손도 잡고 싶었습니다.

[안지윤/초등학교 2학년 : "화채도 못 만들어 먹고, 학교에서 과자파티 그런 것도 했다고 그러는데 못 하고... 그래서 코로나가 미워요."]

["제 2교시 종료 10분 전입니다."]

내년엔 고3이 되는 오유진 양.

시험 기간엔 원격 수업의 한계를 느낍니다.

[오유진/고등학교 2학년 : "시험 기간 이럴 때는 질문이 많이 생기잖아요. 그런데 시험 기간 때 학교를 못 가게 되면 그 몰아서 가는 주간에만 질문을 해야 되고..."]

무엇보다 아쉬운 건 책에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이승민/고등학교 2학년 : "지금 거의 중학교 3학년에서 갓 올라온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내년에는 공부만 해야 되니까 학교 나와서..."]

점차 일상을 되찾고 있는 대학 캠퍼스.

대학에서의 배움은 강의실에 있었습니다.

[윤가은/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20학번 : "와서 강의를 들으니까 좀 몰입도 잘되고, 그 다음에 질문을 하거나 대답을 하기에도 더 편해서... (다른 학생들도) 막상 와서 수업을 해보면 '훨씬 낫더라' 그렇게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대학의 의미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

[윤가은/서울대 자유전공학부 20학번 : "고등학교 강의와 대학교 강의가 다른 점은 대학교에서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랑 의견을 나누고, 공유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