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정신병동 직원·환자 121명 집단감염…“88% 돌파감염”

입력 2021.10.29 (21:18) 수정 2021.10.29 (21: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2천 명을 넘었고, 접종완료율은 73.2%입니다.

다음 주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경남 창원의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120명이 넘는데, 상당 수가 이른바 '돌파 감염'으로 나타났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노인요양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어제(28일) 종사자 1명에 이어 입원 환자 2명도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곧바로 병원 종사자와 환자, 394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이 병동에서만 118명이 더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병동을 격리했습니다.

[조현국/경남 창원시 마산보건소장 : "확진자 발생 병동은 어제부터 코호트격리 중에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보고가 되어서 협의 하에 조치할 예정입니다."]

이 병원 환자와 종사자들은 지난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 2차 접종을 모두 마쳤습니다.

확진자 121명 가운데 아직 접종하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한 사람이 14명으로 88%인 107명이 돌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접종한 지 넉 달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병동 내 자유로운 이동도 집단 감염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추가 접종을 불과 1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집단 돌파 감염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다른 요양시설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보고 추가 접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권양근/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 "추가접종 대상자는 5만 3천여 명입니다. 백신 조기 배정 요청을 해 신속 접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출퇴근하는 직원이 포함돼 있지만 정기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고, 환자도 폐쇄 병동에 머물고 있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양병원 정신병동 직원·환자 121명 집단감염…“88% 돌파감염”
    • 입력 2021-10-29 21:18:14
    • 수정2021-10-29 21:23:29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이틀 연속 2천 명을 넘었고, 접종완료율은 73.2%입니다.

다음 주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경남 창원의 요양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확진자가 120명이 넘는데, 상당 수가 이른바 '돌파 감염'으로 나타났습니다.

​천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노인요양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어제(28일) 종사자 1명에 이어 입원 환자 2명도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곧바로 병원 종사자와 환자, 394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이 병동에서만 118명이 더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병동을 격리했습니다.

[조현국/경남 창원시 마산보건소장 : "확진자 발생 병동은 어제부터 코호트격리 중에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보고가 되어서 협의 하에 조치할 예정입니다."]

이 병원 환자와 종사자들은 지난 6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 2차 접종을 모두 마쳤습니다.

확진자 121명 가운데 아직 접종하지 않았거나 1차 접종만 한 사람이 14명으로 88%인 107명이 돌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접종한 지 넉 달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병동 내 자유로운 이동도 집단 감염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추가 접종을 불과 10여 일 앞둔 시점에서 집단 돌파 감염이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다른 요양시설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보고 추가 접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권양근/경상남도 복지보건국장 : "추가접종 대상자는 5만 3천여 명입니다. 백신 조기 배정 요청을 해 신속 접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출퇴근하는 직원이 포함돼 있지만 정기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았고, 환자도 폐쇄 병동에 머물고 있어서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