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0’ 시점 합의 못한 G20…‘먹구름’ 낀 COP26

입력 2021.11.01 (06:26) 수정 2021.11.0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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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로마에서 이틀간 진행된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핵심 의제인 기후변화 대응 방안 논의에선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데 노력한다는 선언적인 의미의 합의에 그쳤습니다.

어제 개막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로마에서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G20 정상들은 올해 안에 전 세계 인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최소 40%, 내년 중반까지 70%를 달성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선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데 노력한다고 합의했습니다.

6년전 파리 협약 당시 2도 이내 억제보다는 진일보한 내용입니다.

[마리오 드라기/G20 로마 회의 의장/이탈리아 총리 :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G20 국가들은 일련의 즉각적인 조치와 중기적 약속으로 1.5도 목표를 달성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진전된 합의는 없었습니다.

당초 2050년을 제시했던 탄소중립 시점도 못박지 못했습니다.

21세기 중반 쯤이라는 애매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등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석탄 연료의 퇴출, 이른바 '탈석탄' 등 구체적인 실천 과제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진전된 결론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회의에서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050년까지 주어진 30년 중 첫 10년이 중요하다며, 이때까지 탄소 배출을 40% 줄이기로 한 한국의 계획표도 제시했습니다.

G20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글래스고 기후변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합니다.

오늘 특별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90개가 넘는 기후변화 관련 의제가 다뤄집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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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배출 0’ 시점 합의 못한 G20…‘먹구름’ 낀 COP26
    • 입력 2021-11-01 06:26:30
    • 수정2021-11-01 22:15:37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 주말 로마에서 이틀간 진행된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가 막을 내렸습니다.

핵심 의제인 기후변화 대응 방안 논의에선 기온 상승을 억제하는 데 노력한다는 선언적인 의미의 합의에 그쳤습니다.

어제 개막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도 악영향이 예상됩니다.

로마에서 김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G20 정상들은 올해 안에 전 세계 인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최소 40%, 내년 중반까지 70%를 달성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습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선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데 노력한다고 합의했습니다.

6년전 파리 협약 당시 2도 이내 억제보다는 진일보한 내용입니다.

[마리오 드라기/G20 로마 회의 의장/이탈리아 총리 :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성공적인 것은 무엇일까요. G20 국가들은 일련의 즉각적인 조치와 중기적 약속으로 1.5도 목표를 달성하기로 약속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진전된 합의는 없었습니다.

당초 2050년을 제시했던 탄소중립 시점도 못박지 못했습니다.

21세기 중반 쯤이라는 애매한 합의가 이뤄졌습니다.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인도 등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석탄 연료의 퇴출, 이른바 '탈석탄' 등 구체적인 실천 과제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어제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도 진전된 결론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회의에서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도상국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2050년까지 주어진 30년 중 첫 10년이 중요하다며, 이때까지 탄소 배출을 40% 줄이기로 한 한국의 계획표도 제시했습니다.

G20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오늘 글래스고 기후변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합니다.

오늘 특별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90개가 넘는 기후변화 관련 의제가 다뤄집니다.

로마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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