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업도 경력.자격 필수

입력 2004.01.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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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취업난과 경제난으로 해외취업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부까지 나서서 해외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욕만 가지고 떠나는 해외취업은 위험합니다.
⊙앵커: 해당 국가의 언어능력은 물론 까다로운 자격조건과 경력까지 갖춰야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해외취업 성공 요령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민가고 싶은 나라로 최근에 새롭게 떠오른 캐나다.
두 아들의 교육을 위해 45살 황성애 씨도 2년 전 이곳에 왔습니다.
⊙황성애(간호사/45세): 아이들 교육이 가장 첫번째적인 이유고 그 다음에는 우리나라는 너무 복잡한 것 같아요.
⊙기자: 캐나다는 워낙 간호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1년 반의 교육을 받고 쉽게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간호사 경력 20년에 종합병원에서 수간호사까지 했던 경력도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황성애(간호사/45세): 한국에서 영어에 관심을 다른 사람보다 영어에 관심을 조금 가졌던 게 여기 와서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기자: 계획했던 대로 취업도 했고 새 집까지 구해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기자: 돈을 좀 버셨다는 얘기네요?
⊙황성애(간호사/45세): 돈을 벌어서 가는 건 아니죠.
무리를 해서 가는 거죠.
⊙기자: 그러나 해외취업의 길이 모두 순조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3년 전 간호사 취업을 위해 이민 온 45살 모씨.
현지에서 1년 반 동안 취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이 모 씨(간호사/45세): 3~4시간 자면서 고등학교 3학년처럼 공부했어요.
이 나이에...
⊙기자: 브로커 말만 믿고 온 것이 큰 화근이었습니다.
⊙이 모 씨(간호사/45): (한국에서) 호스피스 4년 경력이 인정되는 거나 (브로커에게) 물어었더니 된다고 그랬어요.
이제 안 되면 그냥 돌아가야죠.
⊙기자: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해외취업에 도전하는 20대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혜준(대졸/26세): 국내 취업에 도전하다가 그게 잘 안 돼가지고 이제 해외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기자: 하지만 준비를 한다고 해도 취업은 바늘구멍입니다.
자격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황슈셩(중국 동방항공 한국지사장): 원래는 80명 채용하려고 했는데 기준치에 못 맞춰가지고 여기 45명밖에 안 남았습니다.
⊙기자: 실제 지난해 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 지원자는 전년도에 비해 2배 늘어난 1만 4000여 명.
그 가운데 최종 취업자는 193명에 그쳤습니다.
해외취업 신청자 70명 가운데 1명만이 성공한 것입니다.
올해부터 정부는 지난해보다 10배나 늘어난 98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준모(숭실대 경제국제통상학부 교수): 그 예산을 예컨대 국내의 중소기업에 지원했을 경우에 일자리 창출되는 그런 숫자와 그 다음에 외국에 보냈을 때 체재비라든가 임금지원을 했을 때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을 비교했을 때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자: 경력과 자격조건도 갖추지 못한 채 의욕만 가지고 무작정 떠나는 해외취업은 그저 헛된 꿈일 뿐입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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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취업도 경력.자격 필수
    • 입력 2004-01-15 20:00:00
    뉴스타임
⊙앵커: 국내 취업난과 경제난으로 해외취업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정부까지 나서서 해외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욕만 가지고 떠나는 해외취업은 위험합니다. ⊙앵커: 해당 국가의 언어능력은 물론 까다로운 자격조건과 경력까지 갖춰야 해외취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해외취업 성공 요령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민가고 싶은 나라로 최근에 새롭게 떠오른 캐나다. 두 아들의 교육을 위해 45살 황성애 씨도 2년 전 이곳에 왔습니다. ⊙황성애(간호사/45세): 아이들 교육이 가장 첫번째적인 이유고 그 다음에는 우리나라는 너무 복잡한 것 같아요. ⊙기자: 캐나다는 워낙 간호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1년 반의 교육을 받고 쉽게 취업할 수 있었습니다. 간호사 경력 20년에 종합병원에서 수간호사까지 했던 경력도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황성애(간호사/45세): 한국에서 영어에 관심을 다른 사람보다 영어에 관심을 조금 가졌던 게 여기 와서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기자: 계획했던 대로 취업도 했고 새 집까지 구해 이사를 가게 됐습니다. ⊙기자: 돈을 좀 버셨다는 얘기네요? ⊙황성애(간호사/45세): 돈을 벌어서 가는 건 아니죠. 무리를 해서 가는 거죠. ⊙기자: 그러나 해외취업의 길이 모두 순조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3년 전 간호사 취업을 위해 이민 온 45살 모씨. 현지에서 1년 반 동안 취업을 위해 열심히 공부했지만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이 모 씨(간호사/45세): 3~4시간 자면서 고등학교 3학년처럼 공부했어요. 이 나이에... ⊙기자: 브로커 말만 믿고 온 것이 큰 화근이었습니다. ⊙이 모 씨(간호사/45): (한국에서) 호스피스 4년 경력이 인정되는 거나 (브로커에게) 물어었더니 된다고 그랬어요. 이제 안 되면 그냥 돌아가야죠. ⊙기자: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해외취업에 도전하는 20대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혜준(대졸/26세): 국내 취업에 도전하다가 그게 잘 안 돼가지고 이제 해외에 취업할 수 있는 길을... ⊙기자: 하지만 준비를 한다고 해도 취업은 바늘구멍입니다. 자격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황슈셩(중국 동방항공 한국지사장): 원래는 80명 채용하려고 했는데 기준치에 못 맞춰가지고 여기 45명밖에 안 남았습니다. ⊙기자: 실제 지난해 산업인력공단의 해외취업 지원자는 전년도에 비해 2배 늘어난 1만 4000여 명. 그 가운데 최종 취업자는 193명에 그쳤습니다. 해외취업 신청자 70명 가운데 1명만이 성공한 것입니다. 올해부터 정부는 지난해보다 10배나 늘어난 98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준모(숭실대 경제국제통상학부 교수): 그 예산을 예컨대 국내의 중소기업에 지원했을 경우에 일자리 창출되는 그런 숫자와 그 다음에 외국에 보냈을 때 체재비라든가 임금지원을 했을 때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을 비교했을 때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기자: 경력과 자격조건도 갖추지 못한 채 의욕만 가지고 무작정 떠나는 해외취업은 그저 헛된 꿈일 뿐입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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