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만 명 확진자에 재택 치료는 사실상 방치

입력 2021.11.02 (21:23) 수정 2021.11.0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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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보다 앞서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영국 상황.

오늘(2일)은 ​급증하는 확진자 ​관리 문제 알아봅니다.

영국에서는 중증이 아니면 대부분 재택 치료를 받고 있는데, 사실상 관리가 안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런던에서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유학생인 23살 김 모 씨는 지난 9월, 자가검사로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영국 보건기구 NHS에 연락했더니 돌아온 답은 "알아서 하라"는 거였습니다.

[김 모 씨/영국 재택치료자 : "자가격리 해라, 너의 방에서. 제가 나가도 (보건당국은) 알 수 없는 거죠."]

약도 직접 구해야 해서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모 씨/영국 재택치료자 : "기침약, 기타 등등 그런 것 필요한 것 같은 거 (외출해서) 다 사 가지고 왔었어요."]

영국으로 이민 온 50살 아윱 씨 또한 재택 치료를 경험했는데, 완치 이후 가슴이 답답한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아윱/영국 재택치료자 : "안타깝게도 당신의 인생이 코로나19와 같은 심각한 질병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면, 게임은 끝난다고 생각해요."]

영국의 재택 치료 핵심은 집에서 열흘간 머물며 쉬라는 것뿐, 정기적인 건강 진단이나 주거지 이탈 확인 등 구체적인 지침은 없습니다.

밀접 접촉자라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자가격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수잔 미치/UCL 대학교 교수/영국 정부 응급과학자문단 : "영국 정부 응급과학자문위원회(SAGE Committee)가 정부에 권고한 것은 사람들이 집에서 격리해도 버틸 수 있도록 적절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겁니다."]

확진자가 4만 명대로 폭증하면서 재택치료와 격리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영국, 이 때문에 유행 규모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있는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일상으로 돌아간 듯한 자유를 잠시 느꼈습니다.

하지만 확진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국내보다 훨씬 컸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게 될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위드 코로나, 우리는 어떻게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쳬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앵커]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정한 2021년 올해의 단어입니다.

백신의 줄임말로 백신 또는 백신 접종을 뜻하는데요.

이 단어를 선정한 이유, 그만큼 많이 사용됐고 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 한 해 '백스'란 말이 언급된 횟수는 지난해 9월에 비해 70배나 넘게 늘었습니다.

옥스퍼드 측은 하나의 이슈가 이 정도로 언어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고, 또 일상적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사례는 드물다고 평가했습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최석규/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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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수만 명 확진자에 재택 치료는 사실상 방치
    • 입력 2021-11-02 21:23:08
    • 수정2021-11-02 21:34:07
    뉴스 9
[앵커]

우리보다 앞서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시작한 영국 상황.

오늘(2일)은 ​급증하는 확진자 ​관리 문제 알아봅니다.

영국에서는 중증이 아니면 대부분 재택 치료를 받고 있는데, 사실상 관리가 안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런던에서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유학생인 23살 김 모 씨는 지난 9월, 자가검사로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영국 보건기구 NHS에 연락했더니 돌아온 답은 "알아서 하라"는 거였습니다.

[김 모 씨/영국 재택치료자 : "자가격리 해라, 너의 방에서. 제가 나가도 (보건당국은) 알 수 없는 거죠."]

약도 직접 구해야 해서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모 씨/영국 재택치료자 : "기침약, 기타 등등 그런 것 필요한 것 같은 거 (외출해서) 다 사 가지고 왔었어요."]

영국으로 이민 온 50살 아윱 씨 또한 재택 치료를 경험했는데, 완치 이후 가슴이 답답한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아윱/영국 재택치료자 : "안타깝게도 당신의 인생이 코로나19와 같은 심각한 질병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았다면, 게임은 끝난다고 생각해요."]

영국의 재택 치료 핵심은 집에서 열흘간 머물며 쉬라는 것뿐, 정기적인 건강 진단이나 주거지 이탈 확인 등 구체적인 지침은 없습니다.

밀접 접촉자라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자가격리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수잔 미치/UCL 대학교 교수/영국 정부 응급과학자문단 : "영국 정부 응급과학자문위원회(SAGE Committee)가 정부에 권고한 것은 사람들이 집에서 격리해도 버틸 수 있도록 적절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겁니다."]

확진자가 4만 명대로 폭증하면서 재택치료와 격리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영국, 이 때문에 유행 규모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있는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입니다.

일상으로 돌아간 듯한 자유를 잠시 느꼈습니다.

하지만 확진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국내보다 훨씬 컸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게 될 수도 있는 것들입니다.

위드 코로나, 우리는 어떻게 안전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 쳬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앵커]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정한 2021년 올해의 단어입니다.

백신의 줄임말로 백신 또는 백신 접종을 뜻하는데요.

이 단어를 선정한 이유, 그만큼 많이 사용됐고 또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 한 해 '백스'란 말이 언급된 횟수는 지난해 9월에 비해 70배나 넘게 늘었습니다.

옥스퍼드 측은 하나의 이슈가 이 정도로 언어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고, 또 일상적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 사례는 드물다고 평가했습니다.

촬영기자:유성주 최석규/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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