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억 들인 ‘미세먼지 차단 숲’…관리 소홀로 곳곳 고사
입력 2021.11.03 (12:52)
수정 2021.11.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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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가 부산 곳곳에 3년째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들고 있는데요.
나무가 말라 죽어가는가 하면, 숲이 아니라 가로수 수준에 그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아르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단 매연 등을 막기 위해 만든 부산의 한 미세먼지 차단 숲입니다.
나뭇잎은 힘이 없고, 가지도 말라 쉽게 부러집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다리 아래에 심어 나무가 말라 죽고 있는 겁니다.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 나무를 심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현/미세먼지안전부산시민행동 사무국장 : "차단 숲이 차단 숲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차단이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필요한 곳을 찾는 것이…."]
나무를 심는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항만과 정유공장 옆으로 주거단지가 들어서 있는 부산의 한 도로.
부두로 들어가는 화물차들이 줄지어 달립니다.
차량에, 선박 매연까지…
빽빽한 숲을 만들어도 모자란 곳에 한 줄짜리 가로수를 심어놨습니다.
부산시는 나무 심을 '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조성된 미세먼지 차단 숲은 모두 12곳, 내년까지 4곳을 더 만듭니다.
효과도 의문입니다.
차단 숲을 만든 뒤 월별 수치를 비교하는 서울시.
하지만 부산시는 차단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조차 없습니다.
[김동필/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미세먼지 차단 숲을 설치하기 전과 설치한 후의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있어야 하는데, 사후 평가나 관리는 굉장히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내년까지 4년간 미세먼지 차단 숲에 들어갈 예산은 모두 250억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부산시가 부산 곳곳에 3년째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들고 있는데요.
나무가 말라 죽어가는가 하면, 숲이 아니라 가로수 수준에 그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아르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단 매연 등을 막기 위해 만든 부산의 한 미세먼지 차단 숲입니다.
나뭇잎은 힘이 없고, 가지도 말라 쉽게 부러집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다리 아래에 심어 나무가 말라 죽고 있는 겁니다.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 나무를 심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현/미세먼지안전부산시민행동 사무국장 : "차단 숲이 차단 숲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차단이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필요한 곳을 찾는 것이…."]
나무를 심는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항만과 정유공장 옆으로 주거단지가 들어서 있는 부산의 한 도로.
부두로 들어가는 화물차들이 줄지어 달립니다.
차량에, 선박 매연까지…
빽빽한 숲을 만들어도 모자란 곳에 한 줄짜리 가로수를 심어놨습니다.
부산시는 나무 심을 '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조성된 미세먼지 차단 숲은 모두 12곳, 내년까지 4곳을 더 만듭니다.
효과도 의문입니다.
차단 숲을 만든 뒤 월별 수치를 비교하는 서울시.
하지만 부산시는 차단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조차 없습니다.
[김동필/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미세먼지 차단 숲을 설치하기 전과 설치한 후의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있어야 하는데, 사후 평가나 관리는 굉장히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내년까지 4년간 미세먼지 차단 숲에 들어갈 예산은 모두 250억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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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1-03 12: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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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부산 곳곳에 3년째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들고 있는데요.
나무가 말라 죽어가는가 하면, 숲이 아니라 가로수 수준에 그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아르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단 매연 등을 막기 위해 만든 부산의 한 미세먼지 차단 숲입니다.
나뭇잎은 힘이 없고, 가지도 말라 쉽게 부러집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다리 아래에 심어 나무가 말라 죽고 있는 겁니다.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 나무를 심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현/미세먼지안전부산시민행동 사무국장 : "차단 숲이 차단 숲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차단이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필요한 곳을 찾는 것이…."]
나무를 심는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항만과 정유공장 옆으로 주거단지가 들어서 있는 부산의 한 도로.
부두로 들어가는 화물차들이 줄지어 달립니다.
차량에, 선박 매연까지…
빽빽한 숲을 만들어도 모자란 곳에 한 줄짜리 가로수를 심어놨습니다.
부산시는 나무 심을 '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조성된 미세먼지 차단 숲은 모두 12곳, 내년까지 4곳을 더 만듭니다.
효과도 의문입니다.
차단 숲을 만든 뒤 월별 수치를 비교하는 서울시.
하지만 부산시는 차단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조차 없습니다.
[김동필/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미세먼지 차단 숲을 설치하기 전과 설치한 후의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있어야 하는데, 사후 평가나 관리는 굉장히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내년까지 4년간 미세먼지 차단 숲에 들어갈 예산은 모두 250억 원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부산시가 부산 곳곳에 3년째 미세먼지 차단 숲을 만들고 있는데요.
나무가 말라 죽어가는가 하면, 숲이 아니라 가로수 수준에 그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아르내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공단 매연 등을 막기 위해 만든 부산의 한 미세먼지 차단 숲입니다.
나뭇잎은 힘이 없고, 가지도 말라 쉽게 부러집니다.
햇빛이 들지 않는 다리 아래에 심어 나무가 말라 죽고 있는 겁니다.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 나무를 심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현/미세먼지안전부산시민행동 사무국장 : "차단 숲이 차단 숲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차단이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필요한 곳을 찾는 것이…."]
나무를 심는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항만과 정유공장 옆으로 주거단지가 들어서 있는 부산의 한 도로.
부두로 들어가는 화물차들이 줄지어 달립니다.
차량에, 선박 매연까지…
빽빽한 숲을 만들어도 모자란 곳에 한 줄짜리 가로수를 심어놨습니다.
부산시는 나무 심을 '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조성된 미세먼지 차단 숲은 모두 12곳, 내년까지 4곳을 더 만듭니다.
효과도 의문입니다.
차단 숲을 만든 뒤 월별 수치를 비교하는 서울시.
하지만 부산시는 차단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기술조차 없습니다.
[김동필/부산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 "미세먼지 차단 숲을 설치하기 전과 설치한 후의 상황을 비교할 수 있는 모니터링이 있어야 하는데, 사후 평가나 관리는 굉장히 미흡한 부분이 많습니다."]
내년까지 4년간 미세먼지 차단 숲에 들어갈 예산은 모두 250억 원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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