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신규 확진 3만 4천 명, 역대 최다…WHO “유럽, 팬데믹 진원지”

입력 2021.11.05 (06:10) 수정 2021.11.0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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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은 독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며 내년 2월까지 이 지역에서 50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지난 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3,949명.

독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된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 수입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누적 확진자 수는 154.5명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사망자도 165명에 달했습니다.

10만 명 당 입원자 수도 3.62명으로 늘어나, 의료 현장은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르민 가이제/중환자실 의사 : "병원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특히 심각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대형 병원은 코로나가 있든 없든 한계가 있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에 따라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1주일간 전 세계 확진자는 전주 대비 3% 증가했지만, 유럽은 그 두 배인 6%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스 클루주/WHO 유럽 사무소장 : "(유럽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충분히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공중보건 및 사회적 조치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WHO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한 유럽 지역에서 내년 2월까지 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WHO는 백신 접종과 함께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방역이 이뤄진다면 사망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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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5 06:10:44
    • 수정2021-11-05 07: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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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은 독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유럽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며 내년 2월까지 이 지역에서 50만 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의 지난 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3,949명.

독일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된 이래 가장 많은 확진자 수입니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누적 확진자 수는 154.5명으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사망자도 165명에 달했습니다.

10만 명 당 입원자 수도 3.62명으로 늘어나, 의료 현장은 과부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아르민 가이제/중환자실 의사 : "병원은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특히 심각한 환자들을 치료하는 대형 병원은 코로나가 있든 없든 한계가 있었습니다."]

독일 정부는 이에 따라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접종자에 대한 제한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최근 1주일간 전 세계 확진자는 전주 대비 3% 증가했지만, 유럽은 그 두 배인 6%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이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원지가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스 클루주/WHO 유럽 사무소장 : "(유럽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충분히 백신을 맞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공중보건 및 사회적 조치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WHO는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를 포함한 유럽 지역에서 내년 2월까지 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WHO는 백신 접종과 함께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개인 방역이 이뤄진다면 사망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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