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이 달 승인 신청”…더 거세지는 특허 개방 요구 시위

입력 2021.11.06 (21:16) 수정 2021.11.0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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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화이자는 이달 안에 긴급 사용승인 신청을 할 계획인데요,

이렇게 치료제가 잇따라 개발되자, 백신 특허를 풀어야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화이자가 자신들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약이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90개 나라와 치료제 계약을 논의중인 화이자는, 이달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 "잘하면 추수감사절 (11월 25일) 전에 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입니다. 내년에 5억 개의 알약, 5천 만명분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치료는 5일, 하루에 두 알씩입니다."]

화이자는 나라별로 가격을 차등 책정할 계획이라고는 했지만, 특허 개방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먹는 치료제 승인을 먼저 신청한 미국 머크앤컴퍼니는 저소득 105개 나라에 특허를 풀기로 한 바 있습니다.

[유안키옹 후/국경없는 의사회 정책조정관 : "백신회사들과 비교하면, 머크는 뭔가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치료제는 특성상 생산하기 쉽고, 복제도 쉬운 편입니다."]

머크의 복제약 허용 발표 이후 백신 특허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모더나 본사 앞에서는 '사회적 불평등'을 다룬 오징어 게임의 의상을 입은 시위대가 모여 제약회사들이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이아 무컬지/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시위 참가자 : "'오징어게임' 속 참가자들처럼 거짓에 휩쓸리면 안 됩니다. 모더나가 백신 특허를 풀지 않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끔 내버려두지 맙시다."]

물론 기업 입장에선 그동안 투자 비용도 있으니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감안해달라는 게 백신 특허 개방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립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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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이 달 승인 신청”…더 거세지는 특허 개방 요구 시위
    • 입력 2021-11-06 21:16:24
    • 수정2021-11-06 22: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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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화이자는 이달 안에 긴급 사용승인 신청을 할 계획인데요,

이렇게 치료제가 잇따라 개발되자, 백신 특허를 풀어야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한보경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화이자가 자신들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약이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90개 나라와 치료제 계약을 논의중인 화이자는, 이달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에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 "잘하면 추수감사절 (11월 25일) 전에 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입니다. 내년에 5억 개의 알약, 5천 만명분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치료는 5일, 하루에 두 알씩입니다."]

화이자는 나라별로 가격을 차등 책정할 계획이라고는 했지만, 특허 개방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먹는 치료제 승인을 먼저 신청한 미국 머크앤컴퍼니는 저소득 105개 나라에 특허를 풀기로 한 바 있습니다.

[유안키옹 후/국경없는 의사회 정책조정관 : "백신회사들과 비교하면, 머크는 뭔가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치료제는 특성상 생산하기 쉽고, 복제도 쉬운 편입니다."]

머크의 복제약 허용 발표 이후 백신 특허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모더나 본사 앞에서는 '사회적 불평등'을 다룬 오징어 게임의 의상을 입은 시위대가 모여 제약회사들이 백신 불평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이아 무컬지/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시위 참가자 : "'오징어게임' 속 참가자들처럼 거짓에 휩쓸리면 안 됩니다. 모더나가 백신 특허를 풀지 않겠다는 생각을 계속하게끔 내버려두지 맙시다."]

물론 기업 입장에선 그동안 투자 비용도 있으니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감안해달라는 게 백신 특허 개방을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립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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