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현혹 ‘코인 리딩’ 사기…7개월 간 96억 ‘꿀꺽’

입력 2021.11.09 (19:30) 수정 2021.11.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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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코인 투자 메시지를 보낸 뒤 관심을 보이는 응답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개월 동안 피해자 158명으로부터 96억 원을 받아 챙겼는데, 붙잡히지 않은 주범들은 지금도 또 다른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에 남성 두 명이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수 개월 동안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등에서 1인 다역을 하며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코인 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이른바 '리딩'을 한 김 팀장과 김 팀장 덕에 큰 돈을 벌었다는 여성이 모두 이들이었습니다.

올해 40대 후반인 이 모 씨는 바로 이런 카카오톡 코인 리딩방을 통해 두 달 사이 5천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무작위로 초대됐던 카톡 단체방의 고수익 보장 말을 믿고 10만 원, 20만 원 시험 삼아 해보다 큰 돈을 투입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이득을 좀 보게 한 다음에 돈을 크게 투자하게해요. 그런데 제가 그걸 덥석 물어버린 거죠. 그 먹이를..."]

피해자들은 이들이 만든 가짜 거래소 화면을 보며 자신의 코인 투자 내역과 자산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모두 조작된 화면이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 동안 158명이 96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32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습니다.

[김선겸/경정/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가짜 사례로) 피해자들이 믿게 유도하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투자는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특히 이 사기 행각을 총 지휘한 주범들은 잡지 못했는데 경찰은 주범들이 다른 일당을 통해 같은 유형의 범죄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단서를 확인하고 추적 중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전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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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9 19:30:39
    • 수정2021-11-09 19: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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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코인 투자 메시지를 보낸 뒤 관심을 보이는 응답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개월 동안 피해자 158명으로부터 96억 원을 받아 챙겼는데, 붙잡히지 않은 주범들은 지금도 또 다른 피해자들을 상대로 범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에 남성 두 명이 검거되는 모습입니다.

이들은 수 개월 동안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등에서 1인 다역을 하며 피해자들을 현혹했습니다.

코인 투자 전문가 행세를 하며 이른바 '리딩'을 한 김 팀장과 김 팀장 덕에 큰 돈을 벌었다는 여성이 모두 이들이었습니다.

올해 40대 후반인 이 모 씨는 바로 이런 카카오톡 코인 리딩방을 통해 두 달 사이 5천만 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무작위로 초대됐던 카톡 단체방의 고수익 보장 말을 믿고 10만 원, 20만 원 시험 삼아 해보다 큰 돈을 투입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는) 이득을 좀 보게 한 다음에 돈을 크게 투자하게해요. 그런데 제가 그걸 덥석 물어버린 거죠. 그 먹이를..."]

피해자들은 이들이 만든 가짜 거래소 화면을 보며 자신의 코인 투자 내역과 자산 규모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모두 조작된 화면이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개월 동안 158명이 96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32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0명을 구속했습니다.

[김선겸/경정/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가짜 사례로) 피해자들이 믿게 유도하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투자는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특히 이 사기 행각을 총 지휘한 주범들은 잡지 못했는데 경찰은 주범들이 다른 일당을 통해 같은 유형의 범죄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단서를 확인하고 추적 중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전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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