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근버스-승용차 충돌 3명 사망·15명 부상…사망 3명은 외국인 노동자

입력 2021.11.09 (19:35) 수정 2021.11.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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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아침 강원도 홍천에서 통근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3명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도 없는 농촌의 왕복 2차선 도롭니다.

45인승 통근버스가 도로 옆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습니다.

운전석 쪽 앞 유리는 다 깨지고, 범퍼 부근도 뜯겨 나갔습니다.

이 버스와 부딪힌 승용차는 상태가 더 심각합니다.

앞 범퍼부터 뒷문까지 모두 찌그러졌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처럼 차량 파편들이 도로 곳곳에 흩어져 있고, 나무도 완전히 꺾여 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고는 아침 출근길에 일어났습니다.

인근 리조트로 가던 통근버스와 건설 공사장으로 가던 승용차가 맞부딪힌 겁니다.

승용차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동우/홍천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150도 정도가 아마 충격 후에 (승용차가) 돈 거죠. 차가 많이 찌그러졌죠. 뒤에 탔던 사람이 앞 좌석까지 가서 끼어 있었으니까"]

이 사고로 인해 두 차량에서 모두 18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버스에선 60대 운전기사를 비롯해 탑승자 15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승용차에 타고 있던 외국인 3명은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정식 비자가 있었고, 2명은 불법 체류자였습니다.

나이는 각각 30대에서 50대 사이였고, 국적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였습니다.

[외국인노동자 숙소 관계자/음성변조 : "외국인들은 사실 돈을 벌려고 한국에 들어와서 무의미하게 숨졌다는 게 가슴이 아픈데, 외국인들이 되게 착했어요."]

경찰은 일단 굽이진 비탈길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면허가 없었던 외국인이 승용차를 운전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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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근버스-승용차 충돌 3명 사망·15명 부상…사망 3명은 외국인 노동자
    • 입력 2021-11-09 19:35:51
    • 수정2021-11-09 19: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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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아침 강원도 홍천에서 통근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해 3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숨진 3명은 모두 외국인 노동자였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도 없는 농촌의 왕복 2차선 도롭니다.

45인승 통근버스가 도로 옆 나무를 들이받고 멈춰서 있습니다.

운전석 쪽 앞 유리는 다 깨지고, 범퍼 부근도 뜯겨 나갔습니다.

이 버스와 부딪힌 승용차는 상태가 더 심각합니다.

앞 범퍼부터 뒷문까지 모두 찌그러졌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지금 보이는 것처럼 차량 파편들이 도로 곳곳에 흩어져 있고, 나무도 완전히 꺾여 있습니다.

사고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고는 아침 출근길에 일어났습니다.

인근 리조트로 가던 통근버스와 건설 공사장으로 가던 승용차가 맞부딪힌 겁니다.

승용차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동우/홍천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150도 정도가 아마 충격 후에 (승용차가) 돈 거죠. 차가 많이 찌그러졌죠. 뒤에 탔던 사람이 앞 좌석까지 가서 끼어 있었으니까"]

이 사고로 인해 두 차량에서 모두 18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버스에선 60대 운전기사를 비롯해 탑승자 15명이 다쳤습니다.

하지만, 승용차에 타고 있던 외국인 3명은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정식 비자가 있었고, 2명은 불법 체류자였습니다.

나이는 각각 30대에서 50대 사이였고, 국적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였습니다.

[외국인노동자 숙소 관계자/음성변조 : "외국인들은 사실 돈을 벌려고 한국에 들어와서 무의미하게 숨졌다는 게 가슴이 아픈데, 외국인들이 되게 착했어요."]

경찰은 일단 굽이진 비탈길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면허가 없었던 외국인이 승용차를 운전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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