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리는 화재경보기…설치율은 여전히 저조

입력 2021.11.10 (08:09) 수정 2021.11.10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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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경보기는 불이 났을 때 자동적으로 탐지하고 신호를 울려 피해를 줄일 수 있어서 2017년부터 설치가 의무화됐는데요.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주택의 화재 경보기 설치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홀몸 노인 가구를 방문해 화재 경보기를 설치합니다.

설치 후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기 스프레이를 분사했더니, 날카로운 경보음이 흘러나오고, 집주인은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한순도/대구시 두류동 : "불이 나도 내가 모를 수도 있고, 잠들어서 잊어버릴 수도 있는데 소방서에서 나와 감지기를 달아줘서 이제는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매년 발생하는 주택화재는 약 4만 천 건.

특히 화재 경보기가 없는 주택에서 숨진 사람은 138명으로, 화재 경보기 설치 주택 사망자 37명의 3배가 넘을 정도로 화재 경보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효과 덕분에 지난 2017년 화재경보기 설치는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설치율은 45%에 불과하고, 농촌이나 고령층 가구에선 설치 여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은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화재경보기 설치율을 더 높이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주문합니다.

[이상협/대구가톨릭대 소방방재학과 : "주택 화재감지기의 설치가 의무화됐고 계도 기간이 지났지만, 지방 중소도시 노후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다. 정부와 지자체의 홍보와 계도가 절실합니다."]

화재 경보기의 인명 피해 감소 효과가 확인된 만큼 설치 확대 방안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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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살리는 화재경보기…설치율은 여전히 저조
    • 입력 2021-11-10 08:09:49
    • 수정2021-11-10 08:36:50
    뉴스광장(대구)
[앵커]

화재 경보기는 불이 났을 때 자동적으로 탐지하고 신호를 울려 피해를 줄일 수 있어서 2017년부터 설치가 의무화됐는데요.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주택의 화재 경보기 설치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소방관들이 홀몸 노인 가구를 방문해 화재 경보기를 설치합니다.

설치 후 작동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기 스프레이를 분사했더니, 날카로운 경보음이 흘러나오고, 집주인은 이제야 마음이 놓입니다.

[한순도/대구시 두류동 : "불이 나도 내가 모를 수도 있고, 잠들어서 잊어버릴 수도 있는데 소방서에서 나와 감지기를 달아줘서 이제는 걱정이 없을 것 같아요."]

매년 발생하는 주택화재는 약 4만 천 건.

특히 화재 경보기가 없는 주택에서 숨진 사람은 138명으로, 화재 경보기 설치 주택 사망자 37명의 3배가 넘을 정도로 화재 경보기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런 효과 덕분에 지난 2017년 화재경보기 설치는 의무화됐지만 여전히 설치율은 45%에 불과하고, 농촌이나 고령층 가구에선 설치 여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은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화재경보기 설치율을 더 높이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주문합니다.

[이상협/대구가톨릭대 소방방재학과 : "주택 화재감지기의 설치가 의무화됐고 계도 기간이 지났지만, 지방 중소도시 노후주택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다. 정부와 지자체의 홍보와 계도가 절실합니다."]

화재 경보기의 인명 피해 감소 효과가 확인된 만큼 설치 확대 방안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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