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소비자물가 31년 만에 최고로 급등…“인플레 공포”

입력 2021.11.11 (19:21) 수정 2021.11.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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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3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른바 인플레이션 공포가 미국 경제에 확산되고 있는데. 금리 인상 압박이 관측도 나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급등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9월보다 0.9% 올랐습니다.

1년 전보다는 6.2% 올랐는데 1990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는 5월부터 5% 이상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레이 필즈/메릴랜드 주민 : "지난 몇 달 동안 특히 육류 가격이 조금씩 오른 것 같아요. 요즘 기름값은 터무니없어요."]

올들어 소비자들의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공급망 병목 현상에 코로나19로 인력난이 빚어져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이달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 쇼핑,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 이라는 점에서 물가 압박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물가 하락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오늘 경제지표는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름 1갤런에서부터 빵 한 덩어리까지 모든 가격이 더 비싸진 건데, 걱정스럽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 물가 급등세가 이어진다는 점은, 그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보인 정책 당국의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더 지속된다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내년 여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시장에선 나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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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소비자물가 31년 만에 최고로 급등…“인플레 공포”
    • 입력 2021-11-11 19:21:40
    • 수정2021-11-11 19: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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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가 31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른바 인플레이션 공포가 미국 경제에 확산되고 있는데. 금리 인상 압박이 관측도 나옵니다.

조빛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급등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9월보다 0.9% 올랐습니다.

1년 전보다는 6.2% 올랐는데 1990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미국 소비자 물가는 5월부터 5% 이상 상승률을 기록 중입니다.

[레이 필즈/메릴랜드 주민 : "지난 몇 달 동안 특히 육류 가격이 조금씩 오른 것 같아요. 요즘 기름값은 터무니없어요."]

올들어 소비자들의 수요는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고 공급망 병목 현상에 코로나19로 인력난이 빚어져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상승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이달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 쇼핑,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 이라는 점에서 물가 압박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물가 하락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오늘 경제지표는 실업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름 1갤런에서부터 빵 한 덩어리까지 모든 가격이 더 비싸진 건데, 걱정스럽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 물가 급등세가 이어진다는 점은, 그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보인 정책 당국의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더 지속된다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이르면 내년 여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시장에선 나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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