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부겸 총리, 11명 점심식사 참석 방역수칙 위반…“반성한다”

입력 2021.11.11 (21:08) 수정 2021.11.1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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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코로나 방역대책을 총지휘하는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장, 김부겸 총리가 방역지침을 어기고 11명이 모인 식사 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김 총리는 원래 합석자가 본인까지 10명이었다고 했다가 뒤늦게 방역 수칙 위반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부겸 총리의 대학 동기 등 10명이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이들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맞춰, 사전에 총리와 오찬 약속을 하고 공관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공관 만찬장에서 식사 중간에 참석자 중 한 명이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입니다.

김부겸 총리가 탁자 가운데 앉아 있고 양쪽에 한 명씩 앉아 있습니다.

또다른 사진에는 총리 오른쪽에 3명, 왼쪽에 4명이 탁자에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이 사진 3장에 담긴 인물은 총 10명이고 촬영한 사람까지 더하면 식사 참석자는 모두 11명입니다.

이 날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된 지 엿새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선 10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겁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사람은 원래 김 총리를 포함해 동기 10명이 모일 예정이었는데, 이 중 한 명의 배우자가 추가로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배우자는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으려 했지만, 총리가 '밥은 먹고 가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해서 동석하게 됐다는 겁니다.

김 총리는 당초 "방역수칙 위반 문제가 될 수 있어 일행 중 한 명이 점심을 먹지 않고 가겠다고 해 식사를 할 때는 열 명이었다"고 총리실을 통해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식사 자리 사진을 건네며 다시 묻자 말을 바꿨습니다.

김 총리는 총리실을 통해 애초 동기 9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이 중 한 명이 배우자를 데려오면서 식사 인원이 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실내에 11명이 모여서 있었던 것은 방역수칙 위반이 맞고, 중대본 책임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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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11 21:08:41
    • 수정2021-11-11 21: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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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코로나 방역대책을 총지휘하는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장, 김부겸 총리가 방역지침을 어기고 11명이 모인 식사 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KBS 취재로 확인됐습니다.

김 총리는 원래 합석자가 본인까지 10명이었다고 했다가 뒤늦게 방역 수칙 위반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홍성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부겸 총리의 대학 동기 등 10명이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이들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에 맞춰, 사전에 총리와 오찬 약속을 하고 공관을 방문했습니다.

이날 공관 만찬장에서 식사 중간에 참석자 중 한 명이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입니다.

김부겸 총리가 탁자 가운데 앉아 있고 양쪽에 한 명씩 앉아 있습니다.

또다른 사진에는 총리 오른쪽에 3명, 왼쪽에 4명이 탁자에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이 사진 3장에 담긴 인물은 총 10명이고 촬영한 사람까지 더하면 식사 참석자는 모두 11명입니다.

이 날은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시행된 지 엿새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수도권에선 10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겁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사람은 원래 김 총리를 포함해 동기 10명이 모일 예정이었는데, 이 중 한 명의 배우자가 추가로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배우자는 오찬에는 참석하지 않으려 했지만, 총리가 '밥은 먹고 가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해서 동석하게 됐다는 겁니다.

김 총리는 당초 "방역수칙 위반 문제가 될 수 있어 일행 중 한 명이 점심을 먹지 않고 가겠다고 해 식사를 할 때는 열 명이었다"고 총리실을 통해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식사 자리 사진을 건네며 다시 묻자 말을 바꿨습니다.

김 총리는 총리실을 통해 애초 동기 9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는데, 이 중 한 명이 배우자를 데려오면서 식사 인원이 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실내에 11명이 모여서 있었던 것은 방역수칙 위반이 맞고, 중대본 책임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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