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길 위의 천국’ 세계 초연…“끝없는 사랑, 음악으로”

입력 2021.11.11 (21:59) 수정 2021.11.1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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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현대음악계의 대모로 꼽히는 세계적인 작곡가, 박영희 씨가 고향 청주를 찾았습니다.

한국 천주교의 두 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오페라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 위해선데요.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근대 서양 문화의 선구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조선 시대, 봉쇄된 사회에서 벗어나 서양 문화를 적극 포용했습니다.

서민들에게 참된 삶의 길을 한글로 설파했고, 종교 박해에 신음하는 신자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줬습니다.

그 인고와 희생의 삶이 청주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박영희 씨의 오페라로 재조명됩니다.

[박영희/작곡가 : "그분의 사랑을, 우리한테 주신 것을 저는 음악을 통해서 이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됐어요."]

박 작곡가는 어릴 적, 고향 무심천 장터에서 듣던 판소리 등 우리 음악의 특색에 서양의 다양한 소리 구조를 접목했습니다.

최양업 신부를 중심으로 길 위에서 만나는 당대 민초들의 삶을 다채롭고 대담한 무대로 그려냈습니다.

[지중배/오페라 '길 위의 천국' 예술감독 : "조선 후기에 고통받았던 민중들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켰고, (우리는) 어떤 희망을 꿈꿔야 하는지, 해결하는 것을 이 음악을 통해 풀어가자는 관점에서 바라봤습니다."]

작품은 결국, 고난과 시련의 길을 걸어 도달하는 겸손과 사랑의 세계가 천국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관객들이) 사랑을 계속 다른 사람들한테 주는 것을 느끼게끔, 실천하시게끔 할 수 있다면 저는 성공한 작곡가예요."]

박영희 작곡가가 '이번 작품에 삶을 걸었다'고 할 만큼 15년 동안 온 힘을 쏟아낸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은 청주와 서울, 광주에서 잇따라 공연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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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페라 ‘길 위의 천국’ 세계 초연…“끝없는 사랑, 음악으로”
    • 입력 2021-11-11 21:59:39
    • 수정2021-11-11 22:06:02
    뉴스9(청주)
[앵커]

유럽 현대음악계의 대모로 꼽히는 세계적인 작곡가, 박영희 씨가 고향 청주를 찾았습니다.

한국 천주교의 두 번째 사제, 최양업 신부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오페라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기 위해선데요.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근대 서양 문화의 선구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조선 시대, 봉쇄된 사회에서 벗어나 서양 문화를 적극 포용했습니다.

서민들에게 참된 삶의 길을 한글로 설파했고, 종교 박해에 신음하는 신자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어줬습니다.

그 인고와 희생의 삶이 청주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박영희 씨의 오페라로 재조명됩니다.

[박영희/작곡가 : "그분의 사랑을, 우리한테 주신 것을 저는 음악을 통해서 이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됐어요."]

박 작곡가는 어릴 적, 고향 무심천 장터에서 듣던 판소리 등 우리 음악의 특색에 서양의 다양한 소리 구조를 접목했습니다.

최양업 신부를 중심으로 길 위에서 만나는 당대 민초들의 삶을 다채롭고 대담한 무대로 그려냈습니다.

[지중배/오페라 '길 위의 천국' 예술감독 : "조선 후기에 고통받았던 민중들이 어떻게 삶을 변화시켰고, (우리는) 어떤 희망을 꿈꿔야 하는지, 해결하는 것을 이 음악을 통해 풀어가자는 관점에서 바라봤습니다."]

작품은 결국, 고난과 시련의 길을 걸어 도달하는 겸손과 사랑의 세계가 천국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관객들이) 사랑을 계속 다른 사람들한테 주는 것을 느끼게끔, 실천하시게끔 할 수 있다면 저는 성공한 작곡가예요."]

박영희 작곡가가 '이번 작품에 삶을 걸었다'고 할 만큼 15년 동안 온 힘을 쏟아낸 오페라, 길 위의 천국은 청주와 서울, 광주에서 잇따라 공연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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