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회전 차선 침범 차량 노려 사고…보험금 가로챈 ‘조폭’ 등 87명 검거

입력 2021.11.15 (19:29) 수정 2021.11.1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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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는 차량과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 6억 원을 타낸 일당 8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20여 명은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가 사거리에서 2차선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옆 1차선에서 좌회전하던 흰색 SUV 차량이 차선을 이탈해 2차선으로 끼어듭니다.

승용차는 기다렸다는 듯 속도를 줄이지 않고 SUV 차량의 우측 뒷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사거리.

좌회전하던 SUV 차량이 뒤따라오며 좌회전하던 흰색 승용차와 고의로 부딪칩니다.

모두 차선을 침범하기 쉬운 좌회전 구간에서 옆 차량들과 접촉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려던 일당들입니다.

차선을 침범한 다른 차량이 가해자로 과실 비율이 높은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런 방법으로 2018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100여 차례 사고를 내 6억 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8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21명은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이었습니다.

[사고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나이도 젊고, 조폭같이 생겼더라고요. 문신도 있고, 그래서 잘못했다고 하면서 내가 손해 보자 하고 죄송하다고 하면서 다 물어줬죠."]

특히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도 도용했습니다.

[이두한/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사고 접수 시 상습 의심을 피하려고 타인 명의를 도용했는데 이때 보험회사에서 별도로 본인확인 절차는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혐의로 87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20대 3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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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회전 차선 침범 차량 노려 사고…보험금 가로챈 ‘조폭’ 등 87명 검거
    • 입력 2021-11-15 19:29:24
    • 수정2021-11-15 19: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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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는 차량과 고의로 사고를 내 보험금 6억 원을 타낸 일당 8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20여 명은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흰색 승용차가 사거리에서 2차선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옆 1차선에서 좌회전하던 흰색 SUV 차량이 차선을 이탈해 2차선으로 끼어듭니다.

승용차는 기다렸다는 듯 속도를 줄이지 않고 SUV 차량의 우측 뒷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또 다른 사거리.

좌회전하던 SUV 차량이 뒤따라오며 좌회전하던 흰색 승용차와 고의로 부딪칩니다.

모두 차선을 침범하기 쉬운 좌회전 구간에서 옆 차량들과 접촉사고를 내 보험금을 타내려던 일당들입니다.

차선을 침범한 다른 차량이 가해자로 과실 비율이 높은 점을 악용한 겁니다.

이런 방법으로 2018년부터 최근까지 3년여 동안 100여 차례 사고를 내 6억 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8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21명은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이었습니다.

[사고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나이도 젊고, 조폭같이 생겼더라고요. 문신도 있고, 그래서 잘못했다고 하면서 내가 손해 보자 하고 죄송하다고 하면서 다 물어줬죠."]

특히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도 도용했습니다.

[이두한/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 "사고 접수 시 상습 의심을 피하려고 타인 명의를 도용했는데 이때 보험회사에서 별도로 본인확인 절차는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 혐의로 87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20대 3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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