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강소기업]③ “위조 방지 기술의 강자”

[앵커]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쟁력을 지닌 울산의 강소기업을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위조방지 원천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입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에 소개된 위조방지 원천 기술입니다.

반도체처럼 전도성이 있는 '공액고분자'에 위조식별 정보를 다중으로 숨겨 놓는 방식인데 착시 현상을 이용하는 기존 홀로그램과 달리, 보는 각도에 따라 모두 다른 형태를 나타내는 '3차원 홀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구현해 위조를 차단한 게 특징입니다.

[이지석/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 : "공액고분자의 필름을 내부의 모든 방향에서 서로 다른, 완벽하게 다른 이미지가 구현되는 3차원 홀로그램을 만들었기 때문에 진정한 3차원 홀로그램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UNIST가 이 기술을 상용하기로 하고 교내 벤처기업을 설립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양산이 쉽고 제작 비용이 저렴해 QR코드나 상품 포장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전인규/AMHOLO(UNIST 교내벤처기업) 이사 : "먹을 수 있는 식용의 위조방지 제품을 만들어서, 약이나 식료품에 들어갈 수 있는 제품, 그리고 관에 납품할 수 있는 담배 밀수 확인용 위조방지 시스템도…."]

이 회사는 최근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은 데 이어 내년부터는 국내 굴지의 화장품기업에 위조 방지 홀로그램의 납품을 시작합니다.

2030년 2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전세계 위조방지 시장을 내다보고 시작한 UNIST의 벤처 투자가 얼마나 결실을 맺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