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시작…다음 주엔 ‘추위’에 ‘대설’까지

입력 2021.11.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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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끝나갑니다. 주말까지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다음 주에는 추위에 눈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23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겠습니다. 중부지방은 다음 주 내내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서쪽지역에는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며 많은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 일요일 기점으로 '겨울 추위' 시작


일요일(21일) 오전까지는 따뜻한 서풍이 불어오며 예년보다 따뜻하겠지만, 오후부터는 상황이 급변합니다. 매개체는 비입니다.



북서쪽에 자리잡은 찬 공기와 남동쪽 따뜻한 공기 사이에 비를 품은 저기압이 발달할 전망입니다. 이럴경우 우리나라 북쪽으로 비구름대가 통과하며 일요일 오후 전국 대부분지역에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비는 다음 주 월요일(22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비구름이 통과한 뒤에는 강력한 한기가 밀려옵니다. 한반도 북쪽에 정체하고 있는 상층 저기압에서 주기적으로 북풍 기류가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22일)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한동안 영하의 추위가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 다음주 추위, 언제 가장 춥나?


고도 800m(925hPa) 상공 서울지역의 기온 변화를 예측한 아래 그림을 보겠습니다.

자료: 기상청자료: 기상청

일요일(22일) 오전까지는 온난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저기압 통과를 기점으로 영하의 찬 공기가 밀려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주 후반으로 가면서 기온은 조금씩 오르겠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을 밑돌 전망입니다.

이번 추위는 다음 주 수요일(24일) 정점에 이르겠고, 다음 주 일요일은 돼야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12월을 코앞에 두고 겨울 추위가 일주일가량 길게 지속되는 겁니다.


기상청 1개월 전망을 보면, 12월 상순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기온 분포가 예상됩니다. 이후 12월 말까지 평년 수준의 추위가 지속되겠습니다.

현재 적도 동태평양의 수온이 예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국면에 점차 접어들고 있어 올 겨울은 '추운 겨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관기사] [이상 한파]② 올겨울, 얼마나 추울까?…북극 얼음 다 녹으면 극한 기후 ‘일상’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05812

■ 다음 주 초 '서쪽지역' 대설...수도권도 대비해야

이번 추위는 많은 눈도 품고 있습니다. 강력한 북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많은 눈을 몰고 오는 건데요.

자료: 기상청자료: 기상청


눈구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이'(해기차)가 15도 이상 나야 합니다.


다음주 초 예상 기압계를 보면 서해상의 수온은 '15~16도'로 예측됐고, 1.5km 상공에는 '영하 9도'의 찬 공기(5km 상공은 '영하 30도')가 밀려옵니다. '해기차'가 '25도' 정도 크게 벌어지니 눈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충족되는 셈이죠. 기상청이 '대설'을 경고한 것도 이때문입니다.


눈은 충청과 호남지방에 집중되겠습니다. 눈이 내리는 시기는 추위의 입김이 절정에 이르는 다음 주 월요일(22일) 오후부터 수요일(24일)까지로 예측됩니다. 하층에 부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대설 지역이 수도권으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다음 주 본격적인 추위와 대설이 예고됐습니다.


한파특보에 대설특보, 그리고 강풍특보와 풍랑특보도 동시에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험 기상'이 동시에 예보된 만큼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에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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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시작…다음 주엔 ‘추위’에 ‘대설’까지
    • 입력 2021-11-19 06:01:41
    취재K

가을이 끝나갑니다. 주말까지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다음 주에는 추위에 눈까지 예고돼 있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23일) 아침 서울의 기온이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지겠습니다. 중부지방은 다음 주 내내 기온이 0도 안팎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서쪽지역에는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며 많은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 일요일 기점으로 '겨울 추위' 시작


일요일(21일) 오전까지는 따뜻한 서풍이 불어오며 예년보다 따뜻하겠지만, 오후부터는 상황이 급변합니다. 매개체는 비입니다.



북서쪽에 자리잡은 찬 공기와 남동쪽 따뜻한 공기 사이에 비를 품은 저기압이 발달할 전망입니다. 이럴경우 우리나라 북쪽으로 비구름대가 통과하며 일요일 오후 전국 대부분지역에 비가 시작되겠습니다. 비는 다음 주 월요일(22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비구름이 통과한 뒤에는 강력한 한기가 밀려옵니다. 한반도 북쪽에 정체하고 있는 상층 저기압에서 주기적으로 북풍 기류가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22일)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한동안 영하의 추위가 계속될 거로 보입니다.

■ 다음주 추위, 언제 가장 춥나?


고도 800m(925hPa) 상공 서울지역의 기온 변화를 예측한 아래 그림을 보겠습니다.

자료: 기상청
일요일(22일) 오전까지는 온난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저기압 통과를 기점으로 영하의 찬 공기가 밀려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주 후반으로 가면서 기온은 조금씩 오르겠지만, 여전히 예년 수준을 밑돌 전망입니다.

이번 추위는 다음 주 수요일(24일) 정점에 이르겠고, 다음 주 일요일은 돼야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습니다. 12월을 코앞에 두고 겨울 추위가 일주일가량 길게 지속되는 겁니다.


기상청 1개월 전망을 보면, 12월 상순까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기온 분포가 예상됩니다. 이후 12월 말까지 평년 수준의 추위가 지속되겠습니다.

현재 적도 동태평양의 수온이 예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국면에 점차 접어들고 있어 올 겨울은 '추운 겨울'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관기사] [이상 한파]② 올겨울, 얼마나 추울까?…북극 얼음 다 녹으면 극한 기후 ‘일상’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05812

■ 다음 주 초 '서쪽지역' 대설...수도권도 대비해야

이번 추위는 많은 눈도 품고 있습니다. 강력한 북서풍이 서해상을 지나면서 많은 눈을 몰고 오는 건데요.

자료: 기상청


눈구름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이'(해기차)가 15도 이상 나야 합니다.


다음주 초 예상 기압계를 보면 서해상의 수온은 '15~16도'로 예측됐고, 1.5km 상공에는 '영하 9도'의 찬 공기(5km 상공은 '영하 30도')가 밀려옵니다. '해기차'가 '25도' 정도 크게 벌어지니 눈이 만들어지는 환경이 충족되는 셈이죠. 기상청이 '대설'을 경고한 것도 이때문입니다.


눈은 충청과 호남지방에 집중되겠습니다. 눈이 내리는 시기는 추위의 입김이 절정에 이르는 다음 주 월요일(22일) 오후부터 수요일(24일)까지로 예측됩니다. 하층에 부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대설 지역이 수도권으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겨울의 문턱에서 다음 주 본격적인 추위와 대설이 예고됐습니다.


한파특보에 대설특보, 그리고 강풍특보와 풍랑특보도 동시에 내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위험 기상'이 동시에 예보된 만큼 시설물 피해나 안전사고에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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