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양복 뇌물수수 의혹’ 이상익 함평군수 경찰 조사

입력 2021.11.19 (10:02) 수정 2021.11.19 (11: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천만 원 상당의 맞춤양복을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익 함평군수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군수는 뇌물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는데요,

경찰은 옷값 결제 과정이 석연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익 함평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군수가 건설업자 A씨로부터 천만 원대 양복을 받았다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된 지 40여 일만입니다.

이 군수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다섯 벌의 양복을 맞춰 입은 직후 천만 원 상당의 옷값을 A씨가 결제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경찰은 A씨 측이 전체 사업비 백 70억원 상당의 지역 하수관로 정비사업 일부 수주를 이 군수 측에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양복값 대납이 이뤄졌는지 이 군수를 상대로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양복점 장부를 통해 옷값 대납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군수는 이에 대해 자신이 모르는 사이 A씨가 옷값을 냈다며 경찰조사에서도 대가성 등에 대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익/함평군수/지난달 20일 : "나는 모른다니까. 내가 어떻게 알겠어. 내가 옷을 맞춰 입을 때도 누가 보냈다는 것도 몰랐어."]

하지만 경찰은 이 군수가 양복을 맞춘 뒤 반년이 지나 양복값을 결제한 경위가 여전히 석연치 않다고 보고 이 군수와 A씨의 진술을 비교·분석한 뒤 추가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영상편집:신동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맞춤 양복 뇌물수수 의혹’ 이상익 함평군수 경찰 조사
    • 입력 2021-11-19 10:02:40
    • 수정2021-11-19 11:33:33
    930뉴스(광주)
[앵커]

천만 원 상당의 맞춤양복을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익 함평군수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군수는 뇌물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해왔는데요,

경찰은 옷값 결제 과정이 석연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상익 함평군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 군수가 건설업자 A씨로부터 천만 원대 양복을 받았다는 고발장이 경찰에 접수된 지 40여 일만입니다.

이 군수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모두 다섯 벌의 양복을 맞춰 입은 직후 천만 원 상당의 옷값을 A씨가 결제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경찰은 A씨 측이 전체 사업비 백 70억원 상당의 지역 하수관로 정비사업 일부 수주를 이 군수 측에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대가로 양복값 대납이 이뤄졌는지 이 군수를 상대로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양복점 장부를 통해 옷값 대납 사실을 확인하고, A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 군수는 이에 대해 자신이 모르는 사이 A씨가 옷값을 냈다며 경찰조사에서도 대가성 등에 대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익/함평군수/지난달 20일 : "나는 모른다니까. 내가 어떻게 알겠어. 내가 옷을 맞춰 입을 때도 누가 보냈다는 것도 몰랐어."]

하지만 경찰은 이 군수가 양복을 맞춘 뒤 반년이 지나 양복값을 결제한 경위가 여전히 석연치 않다고 보고 이 군수와 A씨의 진술을 비교·분석한 뒤 추가 조사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영상편집:신동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