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수입한 요소로 만든 비료 공급…수급난 해소될까

입력 2021.11.19 (19:14) 수정 2021.11.1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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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요소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차량에 쓰이는 요소수는 물론 농사에 사용되는 요소 비료까지 동났었는데요.

정부가 긴급수입한 요소로 만든 비료를 농가에 공급하면서 겨울 농사를 준비하던 농민들은 한 시름을 덜게 됐습니다.

민소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나주의 한 농협입니다.

한 달 가까이 텅 비어있던 창고에 요소비료 25톤이 가득 찼습니다.

정부가 긴급 수입한 요소로 만든 비료를 지역 농협에 특별 공급한 겁니다.

미나리와 양파 등의 겨울 농사를 앞두고 요소 비료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던 농민들은 이제야 한 시름을 덜었습니다.

[이경헌/농민 : "정부에서 이렇게라도 농민들의 애로를 생각해서 공급을 해준 것이 너무나 감사하지만...이렇게 갈증이 해소됐다고 생각이 듭니다."]

원료인 요소를 중동 지역 등에서 긴급 수입하느라 생산 단가는 높아졌지만, 비료 판매 가격은 그대로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약이 체결된 물량 가운데, 이미 공급된 물량을 제외한 2,180톤의 요소 비료를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겨울 농사에 필요한 요소 비료 공급량은 충분한데, 문제는 사재기입니다.

요소 비료 품귀 사태를 겪은 농민들이 내년 봄 이후 농사에 필요한 물량까지 미리 사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보/진보당 나주시농민위원장 : "농민들이 비료 부족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 들어온 비료를 바로 즉시구매를 하게 되고, 또 이 (비료 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12월, 1월에도 계속 될 거라고 봅니다."]

농협 측은 사재기를 사전에 막기 위해 1인당 요소비료 구매량을 재배면적에 따라 제한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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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수입한 요소로 만든 비료 공급…수급난 해소될까
    • 입력 2021-11-19 19:14:25
    • 수정2021-11-19 19: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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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요소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차량에 쓰이는 요소수는 물론 농사에 사용되는 요소 비료까지 동났었는데요.

정부가 긴급수입한 요소로 만든 비료를 농가에 공급하면서 겨울 농사를 준비하던 농민들은 한 시름을 덜게 됐습니다.

민소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나주의 한 농협입니다.

한 달 가까이 텅 비어있던 창고에 요소비료 25톤이 가득 찼습니다.

정부가 긴급 수입한 요소로 만든 비료를 지역 농협에 특별 공급한 겁니다.

미나리와 양파 등의 겨울 농사를 앞두고 요소 비료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웠던 농민들은 이제야 한 시름을 덜었습니다.

[이경헌/농민 : "정부에서 이렇게라도 농민들의 애로를 생각해서 공급을 해준 것이 너무나 감사하지만...이렇게 갈증이 해소됐다고 생각이 듭니다."]

원료인 요소를 중동 지역 등에서 긴급 수입하느라 생산 단가는 높아졌지만, 비료 판매 가격은 그대로라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계약이 체결된 물량 가운데, 이미 공급된 물량을 제외한 2,180톤의 요소 비료를 다음 달까지 순차적으로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겨울 농사에 필요한 요소 비료 공급량은 충분한데, 문제는 사재기입니다.

요소 비료 품귀 사태를 겪은 농민들이 내년 봄 이후 농사에 필요한 물량까지 미리 사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성보/진보당 나주시농민위원장 : "농민들이 비료 부족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부 들어온 비료를 바로 즉시구매를 하게 되고, 또 이 (비료 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12월, 1월에도 계속 될 거라고 봅니다."]

농협 측은 사재기를 사전에 막기 위해 1인당 요소비료 구매량을 재배면적에 따라 제한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소운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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