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장동 수사팀 ‘쪼개기 회식’…부장검사 업무 배제

입력 2021.11.19 (21:11) 수정 2021.11.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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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 수사에 차질을 빚었는데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이른바 '쪼개기 회식'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인근의 식당입니다.

지난 4일 저녁, 검찰의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이 이 곳에서 단체 회식을 했습니다.

참석자는 모두 16명, 방 2개에 8명씩 나눠 앉았습니다.

한 번에 모이는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한 수도권 방역 수칙을 피해 이른바 '쪼개기' 회식을 한 겁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최대 8명밖에 못 들어가는 방에 예약을 하신 거예요. 근데 각각 하셨어요."]

방역당국은 집합금지 인원에 맞춰 방을 나누더라도 같은 일행일 경우 방역수칙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식 다음날, 수사팀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유경필 부장검사를 비롯해 모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회식 자리에 참석했던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은 사흘간 휴가를 내고 자가격리했습니다.

수사진이 대거 자리를 비우면서 대장동 의혹 관련 조사는 차질을 빚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여하를 불문하고 불찰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1차 회식 뒤 추가로 회식이 이뤄졌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대검찰청에 보고하겠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검찰은 유 부장검사를 수사팀에서 배제했습니다.

수사팀에서는 오늘(19일)도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서초구청은 오늘 식당을 방문해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는 대로, 식당 업주와 회식 참석자들에게 과태료를 물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상철/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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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대장동 수사팀 ‘쪼개기 회식’…부장검사 업무 배제
    • 입력 2021-11-19 21:11:26
    • 수정2021-11-19 21: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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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대장동 의혹 전담 수사팀에서 잇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서 수사에 차질을 빚었는데 방역 수칙을 어기고 이른바 '쪼개기 회식'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인근의 식당입니다.

지난 4일 저녁, 검찰의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이 이 곳에서 단체 회식을 했습니다.

참석자는 모두 16명, 방 2개에 8명씩 나눠 앉았습니다.

한 번에 모이는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한 수도권 방역 수칙을 피해 이른바 '쪼개기' 회식을 한 겁니다.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최대 8명밖에 못 들어가는 방에 예약을 하신 거예요. 근데 각각 하셨어요."]

방역당국은 집합금지 인원에 맞춰 방을 나누더라도 같은 일행일 경우 방역수칙 위반으로 보고 있습니다.

회식 다음날, 수사팀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유경필 부장검사를 비롯해 모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회식 자리에 참석했던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4차장은 사흘간 휴가를 내고 자가격리했습니다.

수사진이 대거 자리를 비우면서 대장동 의혹 관련 조사는 차질을 빚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여하를 불문하고 불찰에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1차 회식 뒤 추가로 회식이 이뤄졌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대검찰청에 보고하겠다고 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검찰은 유 부장검사를 수사팀에서 배제했습니다.

수사팀에서는 오늘(19일)도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서초구청은 오늘 식당을 방문해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되는 대로, 식당 업주와 회식 참석자들에게 과태료를 물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상철/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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