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를 잡아라!…블랙카본 잡는 그린·블루카본
입력 2021.11.19 (21:39)
수정 2021.11.19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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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매연, 공장 굴뚝.
여기서 쏟아내는 탄소를 '블랙 카본'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죠.
반면에 '착한 카본'도 있습니다.
잘 조성된 소나무 숲이나 열대 우림은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는 '그린 카본'이고요.
맹그로브 숲처럼 바다 생태계를 통해 탄소를 빨아들이는 '블루 카본'도 있습니다.
이 블루카본은 탄소를 흡수하는 속도가 그린 카본보다 50배나 빠릅니다.
여기에 길게는 수천 년 동안 탄소를 가두어 둘 수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탄소 감축에 사활을 건 세계 각국이 '블루카본'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우리나라도 이 블루카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바다밑에 조성된 바다숲, 그리고 갯벌이 주인공입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0ha의 바다숲이 조성된 동해 앞바다입니다.
바다 속에서 대형 텐트 설치가 한창입니다.
광합성을 하는 해조류가 대기에 있는 탄소를 얼마나 흡수하는지 측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권욱/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 : "내부에 센서 두 가지를 장착해서, 매일매일 광합성을 알아보는 시스템입니다."]
바다숲은 얼마나 많은 탄소를 흡수했을까?
여름과 가을로 나눠 실험한 결과입니다.
1㎡의 해조류가 하루 최대 흡수한 탄소량은 8월에는 2.21g, 10월에는 1.02g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바다에 조성된 바다숲 면적은 2만 4천ha니까, 이대로라면 연간 13만 톤의 탄소를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 5만 5천 대가 연간 뿜어내는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겁니다.
[박기열/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생태복원팀장 : "이번 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만큼 탄소 중립에 기여하도록 바다숲을 더욱 확장해 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과제도 있습니다.
해조류의 탄소 저장 기간을 어떻게 늘리느냐가 관건입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블루카본인 맹그로브숲은 길게는 수천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반면 해조류는 서식 기간이 2년 정도에 불과해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김주형/군산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 "(해조류는) 잠재적으로 어딘가 가둬줄 수 있는 토양과 같은 하나의 저장소가 없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저장소를 자꾸 탐색을 해주고…."]
2050년, 블루카본을 활용한 우리의 탄소 감축 목표는 연간 100만 톤, 바다숲과 함께 연간 26만 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갯벌을 활용하는 방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김준우/그래픽:김현갑 한종헌
자동차 매연, 공장 굴뚝.
여기서 쏟아내는 탄소를 '블랙 카본'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죠.
반면에 '착한 카본'도 있습니다.
잘 조성된 소나무 숲이나 열대 우림은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는 '그린 카본'이고요.
맹그로브 숲처럼 바다 생태계를 통해 탄소를 빨아들이는 '블루 카본'도 있습니다.
이 블루카본은 탄소를 흡수하는 속도가 그린 카본보다 50배나 빠릅니다.
여기에 길게는 수천 년 동안 탄소를 가두어 둘 수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탄소 감축에 사활을 건 세계 각국이 '블루카본'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우리나라도 이 블루카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바다밑에 조성된 바다숲, 그리고 갯벌이 주인공입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0ha의 바다숲이 조성된 동해 앞바다입니다.
바다 속에서 대형 텐트 설치가 한창입니다.
광합성을 하는 해조류가 대기에 있는 탄소를 얼마나 흡수하는지 측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권욱/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 : "내부에 센서 두 가지를 장착해서, 매일매일 광합성을 알아보는 시스템입니다."]
바다숲은 얼마나 많은 탄소를 흡수했을까?
여름과 가을로 나눠 실험한 결과입니다.
1㎡의 해조류가 하루 최대 흡수한 탄소량은 8월에는 2.21g, 10월에는 1.02g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바다에 조성된 바다숲 면적은 2만 4천ha니까, 이대로라면 연간 13만 톤의 탄소를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 5만 5천 대가 연간 뿜어내는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겁니다.
[박기열/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생태복원팀장 : "이번 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만큼 탄소 중립에 기여하도록 바다숲을 더욱 확장해 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과제도 있습니다.
해조류의 탄소 저장 기간을 어떻게 늘리느냐가 관건입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블루카본인 맹그로브숲은 길게는 수천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반면 해조류는 서식 기간이 2년 정도에 불과해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김주형/군산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 "(해조류는) 잠재적으로 어딘가 가둬줄 수 있는 토양과 같은 하나의 저장소가 없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저장소를 자꾸 탐색을 해주고…."]
2050년, 블루카본을 활용한 우리의 탄소 감축 목표는 연간 100만 톤, 바다숲과 함께 연간 26만 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갯벌을 활용하는 방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김준우/그래픽:김현갑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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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11-19 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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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매연, 공장 굴뚝.
여기서 쏟아내는 탄소를 '블랙 카본'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죠.
반면에 '착한 카본'도 있습니다.
잘 조성된 소나무 숲이나 열대 우림은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는 '그린 카본'이고요.
맹그로브 숲처럼 바다 생태계를 통해 탄소를 빨아들이는 '블루 카본'도 있습니다.
이 블루카본은 탄소를 흡수하는 속도가 그린 카본보다 50배나 빠릅니다.
여기에 길게는 수천 년 동안 탄소를 가두어 둘 수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탄소 감축에 사활을 건 세계 각국이 '블루카본'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우리나라도 이 블루카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바다밑에 조성된 바다숲, 그리고 갯벌이 주인공입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0ha의 바다숲이 조성된 동해 앞바다입니다.
바다 속에서 대형 텐트 설치가 한창입니다.
광합성을 하는 해조류가 대기에 있는 탄소를 얼마나 흡수하는지 측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권욱/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 : "내부에 센서 두 가지를 장착해서, 매일매일 광합성을 알아보는 시스템입니다."]
바다숲은 얼마나 많은 탄소를 흡수했을까?
여름과 가을로 나눠 실험한 결과입니다.
1㎡의 해조류가 하루 최대 흡수한 탄소량은 8월에는 2.21g, 10월에는 1.02g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바다에 조성된 바다숲 면적은 2만 4천ha니까, 이대로라면 연간 13만 톤의 탄소를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 5만 5천 대가 연간 뿜어내는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겁니다.
[박기열/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생태복원팀장 : "이번 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만큼 탄소 중립에 기여하도록 바다숲을 더욱 확장해 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과제도 있습니다.
해조류의 탄소 저장 기간을 어떻게 늘리느냐가 관건입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블루카본인 맹그로브숲은 길게는 수천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반면 해조류는 서식 기간이 2년 정도에 불과해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김주형/군산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 "(해조류는) 잠재적으로 어딘가 가둬줄 수 있는 토양과 같은 하나의 저장소가 없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저장소를 자꾸 탐색을 해주고…."]
2050년, 블루카본을 활용한 우리의 탄소 감축 목표는 연간 100만 톤, 바다숲과 함께 연간 26만 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갯벌을 활용하는 방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김준우/그래픽:김현갑 한종헌
자동차 매연, 공장 굴뚝.
여기서 쏟아내는 탄소를 '블랙 카본'이라고 합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죠.
반면에 '착한 카본'도 있습니다.
잘 조성된 소나무 숲이나 열대 우림은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는 '그린 카본'이고요.
맹그로브 숲처럼 바다 생태계를 통해 탄소를 빨아들이는 '블루 카본'도 있습니다.
이 블루카본은 탄소를 흡수하는 속도가 그린 카본보다 50배나 빠릅니다.
여기에 길게는 수천 년 동안 탄소를 가두어 둘 수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탄소 감축에 사활을 건 세계 각국이 '블루카본'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우리나라도 이 블루카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바다밑에 조성된 바다숲, 그리고 갯벌이 주인공입니다.
박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50ha의 바다숲이 조성된 동해 앞바다입니다.
바다 속에서 대형 텐트 설치가 한창입니다.
광합성을 하는 해조류가 대기에 있는 탄소를 얼마나 흡수하는지 측정하기 위해서입니다.
[권욱/한국해양환경생태연구소 : "내부에 센서 두 가지를 장착해서, 매일매일 광합성을 알아보는 시스템입니다."]
바다숲은 얼마나 많은 탄소를 흡수했을까?
여름과 가을로 나눠 실험한 결과입니다.
1㎡의 해조류가 하루 최대 흡수한 탄소량은 8월에는 2.21g, 10월에는 1.02g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바다에 조성된 바다숲 면적은 2만 4천ha니까, 이대로라면 연간 13만 톤의 탄소를 빨아들일 수 있습니다.
자동차 5만 5천 대가 연간 뿜어내는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겁니다.
[박기열/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생태복원팀장 : "이번 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만큼 탄소 중립에 기여하도록 바다숲을 더욱 확장해 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과제도 있습니다.
해조류의 탄소 저장 기간을 어떻게 늘리느냐가 관건입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블루카본인 맹그로브숲은 길게는 수천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해 둘 수 있습니다.
반면 해조류는 서식 기간이 2년 정도에 불과해 이를 해결해야 합니다.
[김주형/군산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 "(해조류는) 잠재적으로 어딘가 가둬줄 수 있는 토양과 같은 하나의 저장소가 없는 것뿐이에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저장소를 자꾸 탐색을 해주고…."]
2050년, 블루카본을 활용한 우리의 탄소 감축 목표는 연간 100만 톤, 바다숲과 함께 연간 26만 톤의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갯벌을 활용하는 방법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 김준우/그래픽:김현갑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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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민 기자 young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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