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새 방송지침 “TV드라마에 여성 나와선 안 돼”

입력 2021.11.23 (00:04) 수정 2021.11.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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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오늘로 100일이 지났습니다.

"정상국가가 되겠다"고 국제사회에 공언한 바와 달리 인권침해 조치를 남발하고 있는데 이번엔 미디어 단속까지 나섰습니다.

방송지침 8개 조항을 발표했는데요.

핵심 내용을 보면, 우선 TV드라마에 아프간 여성이 나와선 안 되고 여성 언론인, 여성 사회자는 방송에서 반드시 머릿수건을 써야 합니다.

이슬람 율법에 반한다는 이유로 코미디, 연예 오락 프로그램과 해외 영상, 해외 드라마도 방영을 금지했습니다.

이들 드라마는 대부분 여성 연기자가 주연으로 활약하는데 해외 드라마도 표적이 된 겁니다.

탈레반은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방송국은 강제로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교육과 사회활동 제한으로 공적 영역에서 설 자리를 잃은 아프간 여성들이, 미디어에서도 퇴출 위기에 놓인 겁니다.

[전직 언론인 : "현재 무직이고 소득이 없어요. 아버지가 가끔 그러셨어요. 언젠가 탈레반이 와서 막을 텐데 언론 일을 관두라고요. 가족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요."]

탈레반은 앞서 여성의 등교를 금지했고 정부 부처와 은행 등에서도 일할 수 없다고 밝혔죠.

여성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일시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여성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탄압해 온 탈레반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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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23 00:04:00
    • 수정2021-11-23 00: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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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오늘로 100일이 지났습니다.

"정상국가가 되겠다"고 국제사회에 공언한 바와 달리 인권침해 조치를 남발하고 있는데 이번엔 미디어 단속까지 나섰습니다.

방송지침 8개 조항을 발표했는데요.

핵심 내용을 보면, 우선 TV드라마에 아프간 여성이 나와선 안 되고 여성 언론인, 여성 사회자는 방송에서 반드시 머릿수건을 써야 합니다.

이슬람 율법에 반한다는 이유로 코미디, 연예 오락 프로그램과 해외 영상, 해외 드라마도 방영을 금지했습니다.

이들 드라마는 대부분 여성 연기자가 주연으로 활약하는데 해외 드라마도 표적이 된 겁니다.

탈레반은 지침을 준수하지 않는 방송국은 강제로 폐쇄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교육과 사회활동 제한으로 공적 영역에서 설 자리를 잃은 아프간 여성들이, 미디어에서도 퇴출 위기에 놓인 겁니다.

[전직 언론인 : "현재 무직이고 소득이 없어요. 아버지가 가끔 그러셨어요. 언젠가 탈레반이 와서 막을 텐데 언론 일을 관두라고요. 가족들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요."]

탈레반은 앞서 여성의 등교를 금지했고 정부 부처와 은행 등에서도 일할 수 없다고 밝혔죠.

여성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일시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여성 인권과 표현의 자유를 탄압해 온 탈레반이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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