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성장 폭발적인데…부산 창업 생태계는?

입력 2021.11.23 (19:17) 수정 2021.11.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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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도 기술을 앞세운 신생 창업기업인 벤처의 성장세가 폭발적입니다.

고용과 매출 규모에서도 이제 우리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문제는 수도권 쏠림인데, 열악한 부산의 창업 생태계도 변화할 수 있을까요?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업 기업 250여 곳이 입주한 부산의 한 대학 캠퍼스.

이 입주 업체는 6년 전부터 의료용 레이저 장비를 개발해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특허를 받은 핵심 기술은 20가지.

대학의 도움을 받으며 매출은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류세훈/창업기업 대표 : "(대학의) 시설, 창업 활성화 지원과 같은 장치들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창업 초기의 어려운 부분을 많이 개선하고…."]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 기반의 창업은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창업한 기업은 38만여 개.

기술 기반 업종은 14% 정도로, 8대 특·광역시 가운데 7위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창업 기업의 성과도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천억 원이 넘는 벤처 기업은 역대 최다인 630여 곳.

이 기업들을 지역별로 보면 64%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있는 반면, 부산 업체는 4%도 채 안 됩니다.

지역 창업 기업의 경우 투자 유치부터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1조 6천여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상위 20개 스타트업, 초기 창업 기업 가운데 부산 기업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벤처, 스타트업의 역량을 좌우할 우수 인력 확보도 관건입니다.

[오정환/부경대 산학협력단장 :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에 많은 학생을 교육해서 이 고급 인력이 외부에 유출 안 되고, 부산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입니다."]

부산의 주류 상공계가 초기 창업 기업에게 손을 내밀기로 한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음 달 스타트업 8곳을 상공회의소에 초청해 사업 설명을 듣는 등 투자 지원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세계적 기업 구글이 부산에 문을 연 스타트업 육성 시설도 내년부터 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어서 창업 생태계의 활력소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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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 성장 폭발적인데…부산 창업 생태계는?
    • 입력 2021-11-23 19:17:40
    • 수정2021-11-23 19:23:37
    뉴스7(부산)
[앵커]

코로나19에도 기술을 앞세운 신생 창업기업인 벤처의 성장세가 폭발적입니다.

고용과 매출 규모에서도 이제 우리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문제는 수도권 쏠림인데, 열악한 부산의 창업 생태계도 변화할 수 있을까요?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업 기업 250여 곳이 입주한 부산의 한 대학 캠퍼스.

이 입주 업체는 6년 전부터 의료용 레이저 장비를 개발해 수출까지 하고 있습니다.

특허를 받은 핵심 기술은 20가지.

대학의 도움을 받으며 매출은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류세훈/창업기업 대표 : "(대학의) 시설, 창업 활성화 지원과 같은 장치들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창업 초기의 어려운 부분을 많이 개선하고…."]

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기술 기반의 창업은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5년간 부산에서 창업한 기업은 38만여 개.

기술 기반 업종은 14% 정도로, 8대 특·광역시 가운데 7위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창업 기업의 성과도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 천억 원이 넘는 벤처 기업은 역대 최다인 630여 곳.

이 기업들을 지역별로 보면 64%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있는 반면, 부산 업체는 4%도 채 안 됩니다.

지역 창업 기업의 경우 투자 유치부터 쉽지 않습니다.

지난해 1조 6천여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상위 20개 스타트업, 초기 창업 기업 가운데 부산 기업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벤처, 스타트업의 역량을 좌우할 우수 인력 확보도 관건입니다.

[오정환/부경대 산학협력단장 :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야에 많은 학생을 교육해서 이 고급 인력이 외부에 유출 안 되고, 부산에서 일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입니다."]

부산의 주류 상공계가 초기 창업 기업에게 손을 내밀기로 한 건 그나마 다행입니다.

다음 달 스타트업 8곳을 상공회의소에 초청해 사업 설명을 듣는 등 투자 지원 등에 나설 계획입니다.

세계적 기업 구글이 부산에 문을 연 스타트업 육성 시설도 내년부터 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어서 창업 생태계의 활력소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이동훈/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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