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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미스터리 재팬] 확진자도 나랏빚도 ‘정말 모르겠네’
입력 2021.11.24 (18:08) 수정 2021.11.24 (18:21)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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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깝지만 먼 나라. 원래도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은 나라, 일본.

최근 이 일본에 다방면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와 이른바 ‘재팬 미스터리’ 정리해보겠습니다.

재팬 미스터리, 1번은 뭡니까?

[기자]

코로나 상황입니다.

지난여름 도쿄 올림픽 끝나고 한때 2만 6천 명까지 치솟았죠?

NHK는 일 확진자가 22일 기준 50명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적습니다.

[앵커]

50명이요? 이게 어떻게 가능했던 거죠?

[기자]

이유가 뭐냐?

일본 언론들도 이구동성 ‘모르겠다’ 합니다.

대규모 유행이 이렇게 금방 꺾이는 일, 중국에서 말곤 없었습니다.

일본 전문가들조차 원인 못 찾고 있습니다.

백신 때문인가 보면, 접종률은 76% 정도, 우리보다 낮습니다.

검사율이 낮아 그런 거 아니냐, 의심할 수 있지만, 도쿄의 검사 대비 확진율 보면 8월 한때 24%까지 올라갔는데 지금 0.3%니까, 감염 자체가 줄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델타 변이가 어느 순간 DNA 구조를 스스로 망가뜨리는 ‘자멸’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정말 일본스러운 추측까지 나옵니다.

[앵커]

진짜 수수께끼네요.

그럼 두 번째 ‘미스터리’는요?

[기자]

돈, 대체 얼마까지 풀 수 있을까, 언제까지 아무 일 없을까?

총리가 새로 취임했잖아요.

기시다 후미오.

공약이 ‘돈 풀기’였고, 실제 이번 달 ‘경제 대책’을 또 내놓았는데, 규모가 우리 돈 570조 원입니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 수준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지난 19일 : “재정 지출 가운데 이번 부양책 규모가 570조 원입니다. 전체 사업 규모는 817조 원에 달합니다.”]

[앵커]

부럽습니다.

한 해 예산을 한번에요,

어디 쓰겠단 거죠?

[기자]

들어보면 더 놀라실 겁니다.

18세 이하 자녀 1인당 백만 원.

코로나로 매출 줄어든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최대 2천6백만 원.

우리와 달리 지역·업종 불문이고요.

프리랜서 등 개인 사업자들도 포함입니다.

[앵커]

현금성 지원이네요.

그런데 일본은 나랏빚 많기로 지구 최고 아닙니까?

[기자]

네, 원래도 선진국 중 최고였고, 코로나 이후 푼 돈도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해에만 3차례에 걸쳐 3천2백조 원 썼습니다.

이러다 보니 빚은 늘 수밖에 없습니다.

나랏빚, 이미 GDP 대비 243%에 달합니다.

부동의 세계 1위, 모두가 걱정하는데, 이번에 또 슈퍼 부양책이 나왔죠.

추경 규모만 3백조 원이 넘으니 나랏빚이 여기서 또 점프할 겁니다.

[앵커]

왜 이렇게 대책 없이 돈을 쏟아붓습니까?

[기자]

답답해서죠.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없어서요.

지난해 GDP가 4.6% 역성장했는데, 올해 GDP 추이 보면, 또 역성장 예상됩니다.

다른 나라는 이제 인플레이션 걱정하는데, 일본은 여전히 ‘민간 소비’가 안 살아난다는 걱정 합니다.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전망이 어두우니 시민들에게 백만 원씩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쥐여 줘도 대부분이 안 쓰고 ‘저축’한답니다.

[도쿄 시민 : “지금 사고 싶은 게 많지 않아요. 매달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합니다.”]

[앵커]

이번이라고 다르겠어요?

아무리 답답해도 뒷일 걱정은 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여기서 다시 미스터리가 등장하는데요.

보통 어떤 나라가 나랏빚이 이렇게 많으면 외국에서 걱정하고, 엔화 팔아버리고 투기 자본이 들어와 경제 쇼크가 옵니다.

또 돈을 너무 많이 풀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경제가 엉망이 되고요.

그런데 일본은 둘 다 없습니다.

국가 부도 위험은 아주 낮고, 엔화 가치는 늘 높게 유지가 되고, 기업이 돈 빌리는 데는 아무 어려움이 없습니다.

투기자본 그런 거 없고요.

또 물가, 돈 푼 지 지금 한 2~30년째가 됐는데, 아무리 풀어도 물가는 절대 안 오릅니다.

[앵커]

말하자면, 처음엔 ‘이렇게 풀어도 되나?’ 걱정도 했는데, 이젠 걱정 자체를 안 하고 막 푼다? 그런 건가요?

[기자]

네, 기시다 정부 정책이 ‘분배를 통한 성장’입니다.

어떤 면에선 우리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과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근로자 임금이 올라야 소비가 늘 것이다, 근로자 임금이 오를 때까지 나라가 먼저 돈 푼다, 이런 겁니다.

그래서 돈을 찍어서 사람들 손에 쥐여주는 거고, 정부 물품 조달할 때는 임금을 올려준 기업에 우선권을 줍니다.

간호사, 교사 같은 공공부문 근로자 임금도 올리고요.

지켜보는 입장에선 돈을 막 준다니 부럽긴 하고, 하지만 성장이 없다니 그건 미래가 어두운 거니까 안타깝기도 하고, 나랏빚은 막 느니까 언젠간 터질 폭탄 아닌가 싶어 무섭기도 합니다.

[앵커]

듣고 보니 일본, 코로나도 나랏빚도, 정말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상황이네요.

잘 들었습니다
  • [ET] [미스터리 재팬] 확진자도 나랏빚도 ‘정말 모르겠네’
    • 입력 2021-11-24 18:08:31
    • 수정2021-11-24 18:21:15
    통합뉴스룸ET
[앵커]

가깝지만 먼 나라. 원래도 알 수 없는 것이 너무 많은 나라, 일본.

최근 이 일본에 다방면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와 이른바 ‘재팬 미스터리’ 정리해보겠습니다.

재팬 미스터리, 1번은 뭡니까?

[기자]

코로나 상황입니다.

지난여름 도쿄 올림픽 끝나고 한때 2만 6천 명까지 치솟았죠?

NHK는 일 확진자가 22일 기준 50명이라고 했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적습니다.

[앵커]

50명이요? 이게 어떻게 가능했던 거죠?

[기자]

이유가 뭐냐?

일본 언론들도 이구동성 ‘모르겠다’ 합니다.

대규모 유행이 이렇게 금방 꺾이는 일, 중국에서 말곤 없었습니다.

일본 전문가들조차 원인 못 찾고 있습니다.

백신 때문인가 보면, 접종률은 76% 정도, 우리보다 낮습니다.

검사율이 낮아 그런 거 아니냐, 의심할 수 있지만, 도쿄의 검사 대비 확진율 보면 8월 한때 24%까지 올라갔는데 지금 0.3%니까, 감염 자체가 줄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델타 변이가 어느 순간 DNA 구조를 스스로 망가뜨리는 ‘자멸’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정말 일본스러운 추측까지 나옵니다.

[앵커]

진짜 수수께끼네요.

그럼 두 번째 ‘미스터리’는요?

[기자]

돈, 대체 얼마까지 풀 수 있을까, 언제까지 아무 일 없을까?

총리가 새로 취임했잖아요.

기시다 후미오.

공약이 ‘돈 풀기’였고, 실제 이번 달 ‘경제 대책’을 또 내놓았는데, 규모가 우리 돈 570조 원입니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 수준입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지난 19일 : “재정 지출 가운데 이번 부양책 규모가 570조 원입니다. 전체 사업 규모는 817조 원에 달합니다.”]

[앵커]

부럽습니다.

한 해 예산을 한번에요,

어디 쓰겠단 거죠?

[기자]

들어보면 더 놀라실 겁니다.

18세 이하 자녀 1인당 백만 원.

코로나로 매출 줄어든 자영업자, 소상공인에게 최대 2천6백만 원.

우리와 달리 지역·업종 불문이고요.

프리랜서 등 개인 사업자들도 포함입니다.

[앵커]

현금성 지원이네요.

그런데 일본은 나랏빚 많기로 지구 최고 아닙니까?

[기자]

네, 원래도 선진국 중 최고였고, 코로나 이후 푼 돈도 최고 수준입니다.

지난해에만 3차례에 걸쳐 3천2백조 원 썼습니다.

이러다 보니 빚은 늘 수밖에 없습니다.

나랏빚, 이미 GDP 대비 243%에 달합니다.

부동의 세계 1위, 모두가 걱정하는데, 이번에 또 슈퍼 부양책이 나왔죠.

추경 규모만 3백조 원이 넘으니 나랏빚이 여기서 또 점프할 겁니다.

[앵커]

왜 이렇게 대책 없이 돈을 쏟아붓습니까?

[기자]

답답해서죠.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없어서요.

지난해 GDP가 4.6% 역성장했는데, 올해 GDP 추이 보면, 또 역성장 예상됩니다.

다른 나라는 이제 인플레이션 걱정하는데, 일본은 여전히 ‘민간 소비’가 안 살아난다는 걱정 합니다.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전망이 어두우니 시민들에게 백만 원씩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쥐여 줘도 대부분이 안 쓰고 ‘저축’한답니다.

[도쿄 시민 : “지금 사고 싶은 게 많지 않아요. 매달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합니다.”]

[앵커]

이번이라고 다르겠어요?

아무리 답답해도 뒷일 걱정은 좀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기자]

여기서 다시 미스터리가 등장하는데요.

보통 어떤 나라가 나랏빚이 이렇게 많으면 외국에서 걱정하고, 엔화 팔아버리고 투기 자본이 들어와 경제 쇼크가 옵니다.

또 돈을 너무 많이 풀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경제가 엉망이 되고요.

그런데 일본은 둘 다 없습니다.

국가 부도 위험은 아주 낮고, 엔화 가치는 늘 높게 유지가 되고, 기업이 돈 빌리는 데는 아무 어려움이 없습니다.

투기자본 그런 거 없고요.

또 물가, 돈 푼 지 지금 한 2~30년째가 됐는데, 아무리 풀어도 물가는 절대 안 오릅니다.

[앵커]

말하자면, 처음엔 ‘이렇게 풀어도 되나?’ 걱정도 했는데, 이젠 걱정 자체를 안 하고 막 푼다? 그런 건가요?

[기자]

네, 기시다 정부 정책이 ‘분배를 통한 성장’입니다.

어떤 면에선 우리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과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근로자 임금이 올라야 소비가 늘 것이다, 근로자 임금이 오를 때까지 나라가 먼저 돈 푼다, 이런 겁니다.

그래서 돈을 찍어서 사람들 손에 쥐여주는 거고, 정부 물품 조달할 때는 임금을 올려준 기업에 우선권을 줍니다.

간호사, 교사 같은 공공부문 근로자 임금도 올리고요.

지켜보는 입장에선 돈을 막 준다니 부럽긴 하고, 하지만 성장이 없다니 그건 미래가 어두운 거니까 안타깝기도 하고, 나랏빚은 막 느니까 언젠간 터질 폭탄 아닌가 싶어 무섭기도 합니다.

[앵커]

듣고 보니 일본, 코로나도 나랏빚도, 정말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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