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국산화 주역 ‘도미기사’ 48년 만의 방문

입력 2021.11.30 (06:50) 수정 2021.11.30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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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나고도 우리 손으로 무기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처음 국산 소총이 나온 게 지난 1973년인데요, 젊은 기술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소총 만드는 법을 직접 배워와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국산 무기를 처음 만들어낸 국방부 조병창 창설 기념일을 맞아 소총 국산화의 주역들이 방위 산업체를 찾았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3년 11월 29일.

당시 정부는 우리 손으로 무기를 만들어 보자며 부산에 국방부 조병창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아무런 기술도, 숙련된 인력도 없던 상황.

정부는 전국에서 기술자 27명을 뽑아 미국 총기 제조사에 연수를 보냈습니다.

[양재근/당시 국산 소총 제작 기사 : "우리가 만드는 소총 하나 없는데 우리 국가를 어떻게 지킬 것이냐 그런 생각에서 참여했습니다."]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기술자들은 126개의 부품을 직접 만들고 조립해 드디어 국산 소총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1977년 KBS 특보 '방위산업의 오늘 : "여기서 생산된 소총으로 우리 국군이 완전히 무장돼 있다."]

조병창 설립 48주년을 맞아 총기 국산화의 주역들이 추억의 장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곽현환/당시 국산 소총 제작 기사 : "군인과 똑같은 심정으로 자긍심 그리고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기술을 습득하는 데 총력을 다했죠."]

도미 기사의 소총 제조기술은 정밀기계공업 기술 혁신에 도움을 줬고 또 전국 곳곳 방위 산업체에 전수됐습니다.

[박문선/방산업체 특수사업본부장 : "최초에 총 하나 못 만들면서 시작했던 조병창이 지금은 세계 5위, 아니 세계 3위 안에 들어가는 소화기 전문업체로 우뚝 섰다는데 큰 자부심과 자랑이 있습니다."]

40여 년 전 자주국방이라는 꿈 하나로 청춘을 바친 이들의 열정이 세계 국방력 순위 5위를 넘보는 안보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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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국산화 주역 ‘도미기사’ 48년 만의 방문
    • 입력 2021-11-30 06:50:11
    • 수정2021-11-30 0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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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한국전쟁이 끝나고도 우리 손으로 무기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처음 국산 소총이 나온 게 지난 1973년인데요, 젊은 기술자들이 미국으로 건너가 소총 만드는 법을 직접 배워와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국산 무기를 처음 만들어낸 국방부 조병창 창설 기념일을 맞아 소총 국산화의 주역들이 방위 산업체를 찾았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3년 11월 29일.

당시 정부는 우리 손으로 무기를 만들어 보자며 부산에 국방부 조병창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당시는 아무런 기술도, 숙련된 인력도 없던 상황.

정부는 전국에서 기술자 27명을 뽑아 미국 총기 제조사에 연수를 보냈습니다.

[양재근/당시 국산 소총 제작 기사 : "우리가 만드는 소총 하나 없는데 우리 국가를 어떻게 지킬 것이냐 그런 생각에서 참여했습니다."]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기술자들은 126개의 부품을 직접 만들고 조립해 드디어 국산 소총 생산에 성공했습니다.

[1977년 KBS 특보 '방위산업의 오늘 : "여기서 생산된 소총으로 우리 국군이 완전히 무장돼 있다."]

조병창 설립 48주년을 맞아 총기 국산화의 주역들이 추억의 장소를 다시 찾았습니다.

[곽현환/당시 국산 소총 제작 기사 : "군인과 똑같은 심정으로 자긍심 그리고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 기술을 습득하는 데 총력을 다했죠."]

도미 기사의 소총 제조기술은 정밀기계공업 기술 혁신에 도움을 줬고 또 전국 곳곳 방위 산업체에 전수됐습니다.

[박문선/방산업체 특수사업본부장 : "최초에 총 하나 못 만들면서 시작했던 조병창이 지금은 세계 5위, 아니 세계 3위 안에 들어가는 소화기 전문업체로 우뚝 섰다는데 큰 자부심과 자랑이 있습니다."]

40여 년 전 자주국방이라는 꿈 하나로 청춘을 바친 이들의 열정이 세계 국방력 순위 5위를 넘보는 안보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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