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우리 아파트는 괜찮을까?…월패드 해킹 막으려면?
입력 2021.11.30 (17:53)
수정 2021.11.3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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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1월3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태복 정보통신기술사회 공동주택위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30
[자료: KBS2 ‘오케이 광자매’]
누구지? 올 사람 없잖아.
[앵커]
누군가 찾아왔을 때 현관 앞을 확인시켜주는 용도로 많이들 쓰실 겁니다. 이 월패드가 최근 아파트 거주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월패드 카메라를 해킹해 가정 실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무더기로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내 어떤 기술적 취약점이 드러난 것인지, 막을 방법은 없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사회 정태복 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아마 월패드 하면 조금 생소하게 들리실지 몰라도 이제 과거 버전으로 치면 인터폰, 이걸 생각하면 좀 쉽게 이해될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인터폰은 영상이 없이 그냥 소리만 전달되는 게 인터폰이고요. 최근에 인터넷 기술이 발전돼서 영상하고 음성이 같이 전달되는 게 지금 월패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월패드가 해킹이 돼서 집 안 내부 영상이 유출돼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그거는 월패드에 달려 있는 카메라, 그게 해킹이 됐다고 보면 되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월패드가 해킹이 돼서 월패드에 연결된 카메라의 정보를, 해커가 그 영상을 전송을 해서 해커가 저장했다가 그 영상을 판매하다 보니까 그게 사회적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월패드에 달린 카메라가 보통은 집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는 그런 장치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집 안을 다 비추면서 촬영까지 가능했던 거네요?
[답변]
저희가 일상적으로 통화를 할 때는 내 얼굴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내 얼굴만 보이지만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집 전체를 볼 수 있는 카메라만 온 시키면 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지금 누구한테 어떻게 해킹이 됐는지가 정확하게 확인이 됐습니까?
[답변]
아직은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시면 일부 해커가 해킹해서 이 정보를 저장했다가 판매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고 실제로 국내 700여 개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리스트까지 공개하면서 원하는 아파트, 원하면 이 정보 팔겠다. 이렇게까지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 경비실이나 다른 세대와의 영상 통화용 카메라가 일종의 몰카 역할을 한 셈이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기존의 인터폰이나 비디오폰 같은 경우는 단지 안에서만 이루어졌어요.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다 보니까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었는데, 지금의 홈 네트워크가 연결되면서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서 누구라도 이 홈 네트워크를 해킹하면 이 정보는 해커의 마음대로 원하는 장소에 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지역, 규모는 어느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답변]
현재 일부 해커 사이트에 보시면 국내 700여 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있어요. 그 전체 대상이 아파트 리스트까지 공개하다 보니까 입주민 입장에서는 혹시 우리 아파트 해킹되지 않았을까? 이런 것들 때문에 상당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여러 나라 중에서 왜 한국의 아파트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보세요?
[답변]
특히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를 보면 공동 주택이 거의 60~70% 정도가 공동 주택에 살아요. 그리고 또 저희가 ICT가 워낙 발전돼 있다 보니까 이 ICT 기반의 홈 네트워크 설비가 요즘 대부분 아파트에 다 설치가 돼 있어요.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어떤 지능형 홈 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 기준이라는 이 기술 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설치가 안 돼 있고 주로 건설사들은 주민들의 어떤 편리성, 편리성만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그 인근의 뒷면의 보안성, 보안성은 약간 뒤처져 있어서 해킹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이런 홈 네트워크 서비스, 월패드 같은 경우에도 집집마다 다 비밀번호 설정해놓지 않나요? 그걸 어떻게 뚫고 들어왔을까요?
[답변]
월패드에는 저희가 현관 도어락에 각자 개별 비밀번호 설정하듯이 월패드 자체에도 개별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집에서 보면 이 기능이 초기에 아파트 입주할 때 설치돼 있는 전체 공통된 비밀번호를 쓰다 보니까 한 집의 비밀번호만 탈취하면 단지 안에서 내가 원하는 집, 어느 집이든 해킹해서 볼 수 있는 이런 구조가 돼 있습니다.
[앵커]
한 집만 해킹에 뚫리면 다른 집까지 다 볼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답변]
현재 우리나라의 홈 네트워크에 보면 지금 세대 간의 보안은 규정이 안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단지망에서 외부로 나가는 인터넷 회선에 대해서만 방화벽이 설치돼 있다 보니까 단지 안에서 취약한 어느 한 가구만 해킹한다면 내가 원하는, 서로 다른 동이 되더라도 원하는 호수의 원하는 집 영상, 아니면 그 이상의 정보도 충분히 해킹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렇게 한꺼번에 대규모로 해킹되는 걸 막으려면 결국 망을 분리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건설사들이 그걸 왜 안 했을까요?
[답변]
그동안에 건설사들은 저희가 건설 분양 공고를 보시면 다들 편리한 생활, 이런 것들만 강조해요. 편리성을 강조했지만 실은 보안을 구축하려면 보안 자체가 별도의 추가적인 돈이 들어가요. 그러면 전체적인 비용 상승들 때문에 앞에서 얘기하는 편리성만 얘기하고 뒤에서 들어가는 보안 부분은 감추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부분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망을 분리하면 데이터 교류 수준이 낮아져서 홈 네트워크 서비스, 기술 발전에 오히려 좀 장애가 되는 그런 측면은 없습니까?
[답변]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인터넷 설비들을 보면 지금 기존의 100메가에서 지금 다 기가 인터넷까지 다 가요. 그러면 기존의 인터넷 기간통신사업자들도 똑같은 이런 보안 설비들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보안 설비가 통과한다고 해서 지금 저희가 가정 내에서 쓰는, 홈 네트워크에서 쓰는 데이터, 영상 이 부분들까지 패스하지 못할까, 이 부분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이번 경우 같은 때는 카메라를 해킹해서 집 안 내부를 촬영하는 정도로 그쳤지만 월패드가 그 자체 기능만 놓고 보면 촬영하는 것 외에도 난방, 조명 다 자동 제어가 가능하고 도어락도 조절할 수 있잖아요. 자칫하면 더 큰 악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충분히 있습니다. 실제 이번에 도어락이, 월패드가 해킹이 됐다는 얘기는 이미 홈 네트워크 서버나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 이미 단지 내 홈 네트워크망 전체가 해킹됐다고 보이거든요. 그러면 월패드 안에 연결돼 있는 단지 내 공용 설비, 아니면 심지어 댁내의 어떤 다른 개인 정보, 이런 부분들까지 다 탈취가 돼 있고요. 그렇게 됨으로 인해서 최근에는 도둑이 오더라도, 예전에 도둑이 오면 대문을 열고 들어왔잖아요? 따고 들어왔는데 이제는 따고 안 들어와도 내가 월패드에 연결돼 있는 도어락을 다 열어놓고 관련 카메라 다 셧아웃 시켜놓고 오면 도둑이 왔다가,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나가는 그런 현상까지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혹시 우리 집도 해킹이 돼서 어딘가 우리 집 안 모습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당장 이런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 취해야 할 조치,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지금 당장은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월패드 자체의 패스워드가 있어요. 이 패스워드를 초기 설정돼 있는 패스워드에서가 아니라 내가 내 개인, 내 세대 비밀번호 바꿔주시고, 각 월패드 제조사의 최신 보안 업데이트가 있어요. 이 업데이트를 반드시 받으셔야 하고.
[앵커]
이건 제조사가 해야 될 부분이네요?
[답변]
그리고 나머지 저희가 카메라 해킹됐잖아요? 카메라 부분은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를 살짝 가려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우리 집이 이미 해킹에 노출된 거 아닌지, 그거 확인할 수 있는 전조 증상 같은 거, 그런 거 없습니까?
[답변]
그런 증상은 실제 내가 내 영상을 보기 전에는 바로 확인하기는 힘들 것 같고요. 그런 부분이 궁금하다면 관련 전문가, 특히 정보통신기술사회라든가 이런 관련 전문가의 그런 보안 진단을 한번 받아보시면 우리 아파트가 안전한지 안 한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든 주택 업체든 정보화, 자동화만 자랑할 게 아니라 보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이번 사건이 좀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보통신기술사회 정태복 위원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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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정태복 정보통신기술사회 공동주택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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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S2 ‘오케이 광자매’]
누구지? 올 사람 없잖아.
[앵커]
누군가 찾아왔을 때 현관 앞을 확인시켜주는 용도로 많이들 쓰실 겁니다. 이 월패드가 최근 아파트 거주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월패드 카메라를 해킹해 가정 실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무더기로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내 어떤 기술적 취약점이 드러난 것인지, 막을 방법은 없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사회 정태복 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아마 월패드 하면 조금 생소하게 들리실지 몰라도 이제 과거 버전으로 치면 인터폰, 이걸 생각하면 좀 쉽게 이해될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인터폰은 영상이 없이 그냥 소리만 전달되는 게 인터폰이고요. 최근에 인터넷 기술이 발전돼서 영상하고 음성이 같이 전달되는 게 지금 월패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월패드가 해킹이 돼서 집 안 내부 영상이 유출돼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그거는 월패드에 달려 있는 카메라, 그게 해킹이 됐다고 보면 되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월패드가 해킹이 돼서 월패드에 연결된 카메라의 정보를, 해커가 그 영상을 전송을 해서 해커가 저장했다가 그 영상을 판매하다 보니까 그게 사회적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월패드에 달린 카메라가 보통은 집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는 그런 장치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집 안을 다 비추면서 촬영까지 가능했던 거네요?
[답변]
저희가 일상적으로 통화를 할 때는 내 얼굴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내 얼굴만 보이지만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집 전체를 볼 수 있는 카메라만 온 시키면 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지금 누구한테 어떻게 해킹이 됐는지가 정확하게 확인이 됐습니까?
[답변]
아직은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시면 일부 해커가 해킹해서 이 정보를 저장했다가 판매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고 실제로 국내 700여 개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리스트까지 공개하면서 원하는 아파트, 원하면 이 정보 팔겠다. 이렇게까지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 경비실이나 다른 세대와의 영상 통화용 카메라가 일종의 몰카 역할을 한 셈이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기존의 인터폰이나 비디오폰 같은 경우는 단지 안에서만 이루어졌어요.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다 보니까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었는데, 지금의 홈 네트워크가 연결되면서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서 누구라도 이 홈 네트워크를 해킹하면 이 정보는 해커의 마음대로 원하는 장소에 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지역, 규모는 어느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답변]
현재 일부 해커 사이트에 보시면 국내 700여 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있어요. 그 전체 대상이 아파트 리스트까지 공개하다 보니까 입주민 입장에서는 혹시 우리 아파트 해킹되지 않았을까? 이런 것들 때문에 상당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여러 나라 중에서 왜 한국의 아파트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보세요?
[답변]
특히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를 보면 공동 주택이 거의 60~70% 정도가 공동 주택에 살아요. 그리고 또 저희가 ICT가 워낙 발전돼 있다 보니까 이 ICT 기반의 홈 네트워크 설비가 요즘 대부분 아파트에 다 설치가 돼 있어요.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어떤 지능형 홈 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 기준이라는 이 기술 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설치가 안 돼 있고 주로 건설사들은 주민들의 어떤 편리성, 편리성만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그 인근의 뒷면의 보안성, 보안성은 약간 뒤처져 있어서 해킹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이런 홈 네트워크 서비스, 월패드 같은 경우에도 집집마다 다 비밀번호 설정해놓지 않나요? 그걸 어떻게 뚫고 들어왔을까요?
[답변]
월패드에는 저희가 현관 도어락에 각자 개별 비밀번호 설정하듯이 월패드 자체에도 개별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집에서 보면 이 기능이 초기에 아파트 입주할 때 설치돼 있는 전체 공통된 비밀번호를 쓰다 보니까 한 집의 비밀번호만 탈취하면 단지 안에서 내가 원하는 집, 어느 집이든 해킹해서 볼 수 있는 이런 구조가 돼 있습니다.
[앵커]
한 집만 해킹에 뚫리면 다른 집까지 다 볼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답변]
현재 우리나라의 홈 네트워크에 보면 지금 세대 간의 보안은 규정이 안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단지망에서 외부로 나가는 인터넷 회선에 대해서만 방화벽이 설치돼 있다 보니까 단지 안에서 취약한 어느 한 가구만 해킹한다면 내가 원하는, 서로 다른 동이 되더라도 원하는 호수의 원하는 집 영상, 아니면 그 이상의 정보도 충분히 해킹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렇게 한꺼번에 대규모로 해킹되는 걸 막으려면 결국 망을 분리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건설사들이 그걸 왜 안 했을까요?
[답변]
그동안에 건설사들은 저희가 건설 분양 공고를 보시면 다들 편리한 생활, 이런 것들만 강조해요. 편리성을 강조했지만 실은 보안을 구축하려면 보안 자체가 별도의 추가적인 돈이 들어가요. 그러면 전체적인 비용 상승들 때문에 앞에서 얘기하는 편리성만 얘기하고 뒤에서 들어가는 보안 부분은 감추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부분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망을 분리하면 데이터 교류 수준이 낮아져서 홈 네트워크 서비스, 기술 발전에 오히려 좀 장애가 되는 그런 측면은 없습니까?
[답변]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인터넷 설비들을 보면 지금 기존의 100메가에서 지금 다 기가 인터넷까지 다 가요. 그러면 기존의 인터넷 기간통신사업자들도 똑같은 이런 보안 설비들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보안 설비가 통과한다고 해서 지금 저희가 가정 내에서 쓰는, 홈 네트워크에서 쓰는 데이터, 영상 이 부분들까지 패스하지 못할까, 이 부분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이번 경우 같은 때는 카메라를 해킹해서 집 안 내부를 촬영하는 정도로 그쳤지만 월패드가 그 자체 기능만 놓고 보면 촬영하는 것 외에도 난방, 조명 다 자동 제어가 가능하고 도어락도 조절할 수 있잖아요. 자칫하면 더 큰 악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충분히 있습니다. 실제 이번에 도어락이, 월패드가 해킹이 됐다는 얘기는 이미 홈 네트워크 서버나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 이미 단지 내 홈 네트워크망 전체가 해킹됐다고 보이거든요. 그러면 월패드 안에 연결돼 있는 단지 내 공용 설비, 아니면 심지어 댁내의 어떤 다른 개인 정보, 이런 부분들까지 다 탈취가 돼 있고요. 그렇게 됨으로 인해서 최근에는 도둑이 오더라도, 예전에 도둑이 오면 대문을 열고 들어왔잖아요? 따고 들어왔는데 이제는 따고 안 들어와도 내가 월패드에 연결돼 있는 도어락을 다 열어놓고 관련 카메라 다 셧아웃 시켜놓고 오면 도둑이 왔다가,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나가는 그런 현상까지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혹시 우리 집도 해킹이 돼서 어딘가 우리 집 안 모습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당장 이런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 취해야 할 조치,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지금 당장은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월패드 자체의 패스워드가 있어요. 이 패스워드를 초기 설정돼 있는 패스워드에서가 아니라 내가 내 개인, 내 세대 비밀번호 바꿔주시고, 각 월패드 제조사의 최신 보안 업데이트가 있어요. 이 업데이트를 반드시 받으셔야 하고.
[앵커]
이건 제조사가 해야 될 부분이네요?
[답변]
그리고 나머지 저희가 카메라 해킹됐잖아요? 카메라 부분은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를 살짝 가려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우리 집이 이미 해킹에 노출된 거 아닌지, 그거 확인할 수 있는 전조 증상 같은 거, 그런 거 없습니까?
[답변]
그런 증상은 실제 내가 내 영상을 보기 전에는 바로 확인하기는 힘들 것 같고요. 그런 부분이 궁금하다면 관련 전문가, 특히 정보통신기술사회라든가 이런 관련 전문가의 그런 보안 진단을 한번 받아보시면 우리 아파트가 안전한지 안 한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든 주택 업체든 정보화, 자동화만 자랑할 게 아니라 보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이번 사건이 좀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보통신기술사회 정태복 위원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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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11-30 17:53:54
- 수정2021-11-30 18: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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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자 : 정태복 정보통신기술사회 공동주택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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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BS2 ‘오케이 광자매’]
누구지? 올 사람 없잖아.
[앵커]
누군가 찾아왔을 때 현관 앞을 확인시켜주는 용도로 많이들 쓰실 겁니다. 이 월패드가 최근 아파트 거주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월패드 카메라를 해킹해 가정 실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무더기로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내 어떤 기술적 취약점이 드러난 것인지, 막을 방법은 없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사회 정태복 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아마 월패드 하면 조금 생소하게 들리실지 몰라도 이제 과거 버전으로 치면 인터폰, 이걸 생각하면 좀 쉽게 이해될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인터폰은 영상이 없이 그냥 소리만 전달되는 게 인터폰이고요. 최근에 인터넷 기술이 발전돼서 영상하고 음성이 같이 전달되는 게 지금 월패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월패드가 해킹이 돼서 집 안 내부 영상이 유출돼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그거는 월패드에 달려 있는 카메라, 그게 해킹이 됐다고 보면 되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월패드가 해킹이 돼서 월패드에 연결된 카메라의 정보를, 해커가 그 영상을 전송을 해서 해커가 저장했다가 그 영상을 판매하다 보니까 그게 사회적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월패드에 달린 카메라가 보통은 집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는 그런 장치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집 안을 다 비추면서 촬영까지 가능했던 거네요?
[답변]
저희가 일상적으로 통화를 할 때는 내 얼굴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내 얼굴만 보이지만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집 전체를 볼 수 있는 카메라만 온 시키면 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지금 누구한테 어떻게 해킹이 됐는지가 정확하게 확인이 됐습니까?
[답변]
아직은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시면 일부 해커가 해킹해서 이 정보를 저장했다가 판매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고 실제로 국내 700여 개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리스트까지 공개하면서 원하는 아파트, 원하면 이 정보 팔겠다. 이렇게까지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 경비실이나 다른 세대와의 영상 통화용 카메라가 일종의 몰카 역할을 한 셈이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기존의 인터폰이나 비디오폰 같은 경우는 단지 안에서만 이루어졌어요.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다 보니까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었는데, 지금의 홈 네트워크가 연결되면서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서 누구라도 이 홈 네트워크를 해킹하면 이 정보는 해커의 마음대로 원하는 장소에 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지역, 규모는 어느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답변]
현재 일부 해커 사이트에 보시면 국내 700여 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있어요. 그 전체 대상이 아파트 리스트까지 공개하다 보니까 입주민 입장에서는 혹시 우리 아파트 해킹되지 않았을까? 이런 것들 때문에 상당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여러 나라 중에서 왜 한국의 아파트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보세요?
[답변]
특히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를 보면 공동 주택이 거의 60~70% 정도가 공동 주택에 살아요. 그리고 또 저희가 ICT가 워낙 발전돼 있다 보니까 이 ICT 기반의 홈 네트워크 설비가 요즘 대부분 아파트에 다 설치가 돼 있어요.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어떤 지능형 홈 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 기준이라는 이 기술 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설치가 안 돼 있고 주로 건설사들은 주민들의 어떤 편리성, 편리성만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그 인근의 뒷면의 보안성, 보안성은 약간 뒤처져 있어서 해킹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이런 홈 네트워크 서비스, 월패드 같은 경우에도 집집마다 다 비밀번호 설정해놓지 않나요? 그걸 어떻게 뚫고 들어왔을까요?
[답변]
월패드에는 저희가 현관 도어락에 각자 개별 비밀번호 설정하듯이 월패드 자체에도 개별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집에서 보면 이 기능이 초기에 아파트 입주할 때 설치돼 있는 전체 공통된 비밀번호를 쓰다 보니까 한 집의 비밀번호만 탈취하면 단지 안에서 내가 원하는 집, 어느 집이든 해킹해서 볼 수 있는 이런 구조가 돼 있습니다.
[앵커]
한 집만 해킹에 뚫리면 다른 집까지 다 볼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답변]
현재 우리나라의 홈 네트워크에 보면 지금 세대 간의 보안은 규정이 안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단지망에서 외부로 나가는 인터넷 회선에 대해서만 방화벽이 설치돼 있다 보니까 단지 안에서 취약한 어느 한 가구만 해킹한다면 내가 원하는, 서로 다른 동이 되더라도 원하는 호수의 원하는 집 영상, 아니면 그 이상의 정보도 충분히 해킹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렇게 한꺼번에 대규모로 해킹되는 걸 막으려면 결국 망을 분리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건설사들이 그걸 왜 안 했을까요?
[답변]
그동안에 건설사들은 저희가 건설 분양 공고를 보시면 다들 편리한 생활, 이런 것들만 강조해요. 편리성을 강조했지만 실은 보안을 구축하려면 보안 자체가 별도의 추가적인 돈이 들어가요. 그러면 전체적인 비용 상승들 때문에 앞에서 얘기하는 편리성만 얘기하고 뒤에서 들어가는 보안 부분은 감추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부분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망을 분리하면 데이터 교류 수준이 낮아져서 홈 네트워크 서비스, 기술 발전에 오히려 좀 장애가 되는 그런 측면은 없습니까?
[답변]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인터넷 설비들을 보면 지금 기존의 100메가에서 지금 다 기가 인터넷까지 다 가요. 그러면 기존의 인터넷 기간통신사업자들도 똑같은 이런 보안 설비들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보안 설비가 통과한다고 해서 지금 저희가 가정 내에서 쓰는, 홈 네트워크에서 쓰는 데이터, 영상 이 부분들까지 패스하지 못할까, 이 부분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이번 경우 같은 때는 카메라를 해킹해서 집 안 내부를 촬영하는 정도로 그쳤지만 월패드가 그 자체 기능만 놓고 보면 촬영하는 것 외에도 난방, 조명 다 자동 제어가 가능하고 도어락도 조절할 수 있잖아요. 자칫하면 더 큰 악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충분히 있습니다. 실제 이번에 도어락이, 월패드가 해킹이 됐다는 얘기는 이미 홈 네트워크 서버나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 이미 단지 내 홈 네트워크망 전체가 해킹됐다고 보이거든요. 그러면 월패드 안에 연결돼 있는 단지 내 공용 설비, 아니면 심지어 댁내의 어떤 다른 개인 정보, 이런 부분들까지 다 탈취가 돼 있고요. 그렇게 됨으로 인해서 최근에는 도둑이 오더라도, 예전에 도둑이 오면 대문을 열고 들어왔잖아요? 따고 들어왔는데 이제는 따고 안 들어와도 내가 월패드에 연결돼 있는 도어락을 다 열어놓고 관련 카메라 다 셧아웃 시켜놓고 오면 도둑이 왔다가,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나가는 그런 현상까지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혹시 우리 집도 해킹이 돼서 어딘가 우리 집 안 모습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당장 이런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 취해야 할 조치,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지금 당장은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월패드 자체의 패스워드가 있어요. 이 패스워드를 초기 설정돼 있는 패스워드에서가 아니라 내가 내 개인, 내 세대 비밀번호 바꿔주시고, 각 월패드 제조사의 최신 보안 업데이트가 있어요. 이 업데이트를 반드시 받으셔야 하고.
[앵커]
이건 제조사가 해야 될 부분이네요?
[답변]
그리고 나머지 저희가 카메라 해킹됐잖아요? 카메라 부분은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를 살짝 가려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우리 집이 이미 해킹에 노출된 거 아닌지, 그거 확인할 수 있는 전조 증상 같은 거, 그런 거 없습니까?
[답변]
그런 증상은 실제 내가 내 영상을 보기 전에는 바로 확인하기는 힘들 것 같고요. 그런 부분이 궁금하다면 관련 전문가, 특히 정보통신기술사회라든가 이런 관련 전문가의 그런 보안 진단을 한번 받아보시면 우리 아파트가 안전한지 안 한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든 주택 업체든 정보화, 자동화만 자랑할 게 아니라 보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이번 사건이 좀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보통신기술사회 정태복 위원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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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1월30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정태복 정보통신기술사회 공동주택위원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11.30
[자료: KBS2 ‘오케이 광자매’]
누구지? 올 사람 없잖아.
[앵커]
누군가 찾아왔을 때 현관 앞을 확인시켜주는 용도로 많이들 쓰실 겁니다. 이 월패드가 최근 아파트 거주자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월패드 카메라를 해킹해 가정 실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무더기로 유출됐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내 어떤 기술적 취약점이 드러난 것인지, 막을 방법은 없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정보통신기술사회 정태복 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아마 월패드 하면 조금 생소하게 들리실지 몰라도 이제 과거 버전으로 치면 인터폰, 이걸 생각하면 좀 쉽게 이해될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인터폰은 영상이 없이 그냥 소리만 전달되는 게 인터폰이고요. 최근에 인터넷 기술이 발전돼서 영상하고 음성이 같이 전달되는 게 지금 월패드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월패드가 해킹이 돼서 집 안 내부 영상이 유출돼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그거는 월패드에 달려 있는 카메라, 그게 해킹이 됐다고 보면 되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월패드가 해킹이 돼서 월패드에 연결된 카메라의 정보를, 해커가 그 영상을 전송을 해서 해커가 저장했다가 그 영상을 판매하다 보니까 그게 사회적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월패드에 달린 카메라가 보통은 집 안에서 밖을 볼 수 있는 그런 장치로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집 안을 다 비추면서 촬영까지 가능했던 거네요?
[답변]
저희가 일상적으로 통화를 할 때는 내 얼굴이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내 얼굴만 보이지만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집 전체를 볼 수 있는 카메라만 온 시키면 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지금 누구한테 어떻게 해킹이 됐는지가 정확하게 확인이 됐습니까?
[답변]
아직은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보시면 일부 해커가 해킹해서 이 정보를 저장했다가 판매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고 실제로 국내 700여 개의 아파트를 대상으로 리스트까지 공개하면서 원하는 아파트, 원하면 이 정보 팔겠다. 이렇게까지 나와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결국 경비실이나 다른 세대와의 영상 통화용 카메라가 일종의 몰카 역할을 한 셈이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저희가 기존의 인터폰이나 비디오폰 같은 경우는 단지 안에서만 이루어졌어요. 인터넷이 연결돼 있지 않다 보니까 외부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없었는데, 지금의 홈 네트워크가 연결되면서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서 누구라도 이 홈 네트워크를 해킹하면 이 정보는 해커의 마음대로 원하는 장소에 저장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지역, 규모는 어느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까?
[답변]
현재 일부 해커 사이트에 보시면 국내 700여 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있어요. 그 전체 대상이 아파트 리스트까지 공개하다 보니까 입주민 입장에서는 혹시 우리 아파트 해킹되지 않았을까? 이런 것들 때문에 상당한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 여러 나라 중에서 왜 한국의 아파트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보세요?
[답변]
특히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를 보면 공동 주택이 거의 60~70% 정도가 공동 주택에 살아요. 그리고 또 저희가 ICT가 워낙 발전돼 있다 보니까 이 ICT 기반의 홈 네트워크 설비가 요즘 대부분 아파트에 다 설치가 돼 있어요.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어떤 지능형 홈 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 기준이라는 이 기술 기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설치가 안 돼 있고 주로 건설사들은 주민들의 어떤 편리성, 편리성만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그 인근의 뒷면의 보안성, 보안성은 약간 뒤처져 있어서 해킹의 대상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 이런 홈 네트워크 서비스, 월패드 같은 경우에도 집집마다 다 비밀번호 설정해놓지 않나요? 그걸 어떻게 뚫고 들어왔을까요?
[답변]
월패드에는 저희가 현관 도어락에 각자 개별 비밀번호 설정하듯이 월패드 자체에도 개별로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집에서 보면 이 기능이 초기에 아파트 입주할 때 설치돼 있는 전체 공통된 비밀번호를 쓰다 보니까 한 집의 비밀번호만 탈취하면 단지 안에서 내가 원하는 집, 어느 집이든 해킹해서 볼 수 있는 이런 구조가 돼 있습니다.
[앵커]
한 집만 해킹에 뚫리면 다른 집까지 다 볼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답변]
현재 우리나라의 홈 네트워크에 보면 지금 세대 간의 보안은 규정이 안 돼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단지망에서 외부로 나가는 인터넷 회선에 대해서만 방화벽이 설치돼 있다 보니까 단지 안에서 취약한 어느 한 가구만 해킹한다면 내가 원하는, 서로 다른 동이 되더라도 원하는 호수의 원하는 집 영상, 아니면 그 이상의 정보도 충분히 해킹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렇게 한꺼번에 대규모로 해킹되는 걸 막으려면 결국 망을 분리해야 한다는 얘기인데.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건설사들이 그걸 왜 안 했을까요?
[답변]
그동안에 건설사들은 저희가 건설 분양 공고를 보시면 다들 편리한 생활, 이런 것들만 강조해요. 편리성을 강조했지만 실은 보안을 구축하려면 보안 자체가 별도의 추가적인 돈이 들어가요. 그러면 전체적인 비용 상승들 때문에 앞에서 얘기하는 편리성만 얘기하고 뒤에서 들어가는 보안 부분은 감추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 부분을 놓쳤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게 망을 분리하면 데이터 교류 수준이 낮아져서 홈 네트워크 서비스, 기술 발전에 오히려 좀 장애가 되는 그런 측면은 없습니까?
[답변]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인터넷 설비들을 보면 지금 기존의 100메가에서 지금 다 기가 인터넷까지 다 가요. 그러면 기존의 인터넷 기간통신사업자들도 똑같은 이런 보안 설비들을 다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보안 설비가 통과한다고 해서 지금 저희가 가정 내에서 쓰는, 홈 네트워크에서 쓰는 데이터, 영상 이 부분들까지 패스하지 못할까, 이 부분은 전혀 걱정 안 하셔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앵커]
이번 경우 같은 때는 카메라를 해킹해서 집 안 내부를 촬영하는 정도로 그쳤지만 월패드가 그 자체 기능만 놓고 보면 촬영하는 것 외에도 난방, 조명 다 자동 제어가 가능하고 도어락도 조절할 수 있잖아요. 자칫하면 더 큰 악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떤 말씀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충분히 있습니다. 실제 이번에 도어락이, 월패드가 해킹이 됐다는 얘기는 이미 홈 네트워크 서버나 아니면 다른 경로를 통해서 이미 단지 내 홈 네트워크망 전체가 해킹됐다고 보이거든요. 그러면 월패드 안에 연결돼 있는 단지 내 공용 설비, 아니면 심지어 댁내의 어떤 다른 개인 정보, 이런 부분들까지 다 탈취가 돼 있고요. 그렇게 됨으로 인해서 최근에는 도둑이 오더라도, 예전에 도둑이 오면 대문을 열고 들어왔잖아요? 따고 들어왔는데 이제는 따고 안 들어와도 내가 월패드에 연결돼 있는 도어락을 다 열어놓고 관련 카메라 다 셧아웃 시켜놓고 오면 도둑이 왔다가,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나가는 그런 현상까지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혹시 우리 집도 해킹이 돼서 어딘가 우리 집 안 모습이 돌아다니고 있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당장 이런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해서 주의해야 할 점, 취해야 할 조치,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지금 당장은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월패드 자체의 패스워드가 있어요. 이 패스워드를 초기 설정돼 있는 패스워드에서가 아니라 내가 내 개인, 내 세대 비밀번호 바꿔주시고, 각 월패드 제조사의 최신 보안 업데이트가 있어요. 이 업데이트를 반드시 받으셔야 하고.
[앵커]
이건 제조사가 해야 될 부분이네요?
[답변]
그리고 나머지 저희가 카메라 해킹됐잖아요? 카메라 부분은 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카메라를 살짝 가려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우리 집이 이미 해킹에 노출된 거 아닌지, 그거 확인할 수 있는 전조 증상 같은 거, 그런 거 없습니까?
[답변]
그런 증상은 실제 내가 내 영상을 보기 전에는 바로 확인하기는 힘들 것 같고요. 그런 부분이 궁금하다면 관련 전문가, 특히 정보통신기술사회라든가 이런 관련 전문가의 그런 보안 진단을 한번 받아보시면 우리 아파트가 안전한지 안 한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정부든 주택 업체든 정보화, 자동화만 자랑할 게 아니라 보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이번 사건이 좀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정보통신기술사회 정태복 위원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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